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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왕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1571 - 챕터 1580

1590 챕터

제1571화

진나비의 카리스마 넘치는 한마디에 류서연과 김미원 모두 놀라 눈을 크게 떴다. 두 사람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물었다.“나비 언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그러자 하지원이 옆에서 자신만만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말 그대로야. 이홍만이 진짜로 무슨 짓이라도 하면 아주 처참하게 끝나게 될 거라는 뜻이지.”하지원은 예전에 용도의 남궁 가문조차 예 도련님 손에 철저히 혼쭐이 난 일화를 떠올렸다. 그런 대가문조차 감히 꼼짝 못 하는데 성화 그룹 따위가 예천우 앞에서 무슨 힘을 쓸 수 있을까 싶었다.이 말에 류서연과 김미원은 더더욱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대표님, 설마 나비 언니 뒤에 누가 계신 거예요?”“당연히 있지!”하지원이 여유롭게 대답했고 지난번에 예천우가 위풍당당한 장면을 직접 보았기에 별 무서울 게 없었다.“게다가 그분은 보통 사람이 아니야.”진나비 역시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이 회사를 처음 만든 사람은 우리 둘이 아니라... 우리도 모시는 분이 계셔. 우리 회사 뒤에는 정말 대단한 분이 계시거든.”“정말요?”류서연은 충격에 가까운 표정이었다. 회사가 아직 크지 않아서 그저 진나비와 하지원이 힘을 합쳐 세운 줄만 알고 있었다.“맞아. 그리고 그분의 신분은 상상 이상이야. 예전에는 심지어 장난처럼 나비에게 2조쯤은 그냥 투자해 줄 정도였지. 솔직히 우리 같은 신생 회사에 그 정도 돈이 뭐가 필요하겠어... 아직도 계좌에 엄청난 돈이 남아 있을 정도야.”하지원이 웃으며 덧붙였다. 실제로 진나비가 추구하는 건 단순히 스타 발굴이 아니라 공정하고 자유로운 연예 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이었기에 무리하게 회사를 키우려 하지 않았고 연예인 수도 많지 않았다.“2조라고요?”김미원과 류서연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런 엄청난 액수를 진나비에게 대수롭지 않게 맡겨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니...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진나비는 문득 예천우를 떠올렸고 꽤 오랫동안 연락이 없었던 그가 괜히 그리워졌다.‘누구나 탐낼 만큼 예쁜 외모와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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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2화

이홍만은 전화를 끊고 얼굴에 비웃음이 가득했다.‘류서연 그 계집애가 얌전히 내 품으로 오지 않으면 비천 엔터테인먼트도 그 여자도 모두 끝장내주지.’감히 회사 대표라는 사람까지 내세워 자기를 위협하려 들다니... 이홍만은 그저 우스울 따름이었다. 이제 막 설립된 비천 엔터테인먼트 따위가 감히 자신을 경고할 처지가 아니었고 그건 분명히 스스로 무덤을 파는 짓이었다.문득 그는 진나비를 떠올렸다.‘그래. 생각해 보니 진나비도 꽤 괜찮지. 예전에는 그래도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급이라 쉽게 건드릴 수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얌전히 류서연을 넘기기만 하면 한 번쯤 진나비도 건드려볼 만하겠어.’이홍만은 그녀가 어디까지 양보할지 일단 떠보기로 마음먹었다. 만약 진나비가 쉽게 굴복한다면 앞으로 비천 엔터테인먼트는 자기 손안에서 얼마든지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이 될 터였다.한편, 하지원은 진나비와 두 사람에게 통화 내용을 함께 듣게 하려고 일부러 전화를 스피커로 켰다.류서연은 이홍만의 협박이 담긴 통화 내용을 고스란히 듣고 긴장한 얼굴로 진나비를 바라보았다. 사실 두 사람이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말하긴 했지만 그동안 비천 엔터테인먼트 뒤에 거물이 있다는 말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 아직도 반신반의하고 있었다.“이 일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일단 나가 있어.”진나비는 다른 사람들을 내보냈고 하지원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고 두 사람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류서연은 안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가는지 궁금했지만 진나비가 나가 있으라고 하니 어쩔 수 없이 따라나설 수밖에 없었다.모두가 나간 후 진나비는 휴대폰에서 예천우의 번호를 찾았고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마음을 가다듬은 후 곧바로 전화를 걸었다.한편, 류서연과 헤어진 뒤 예천우는 진가인과 함께 편안한 휴식을 즐기며 시간을 보내다가 밤 10시쯤이 되어서야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갔다.그들이 돌아왔을 때 진민은 이미 잠들어 있었다.진가인은 속으로는 예천우를 집에 머물게 하고 싶었다. 예천우가 자기 방 침대에서 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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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3화

“나비야, 왜 갑자기 말을 안 해? 걱정하지 마. 그게 누구든 너한테 손대기만 하면 남궁 상민처럼 영영 남자구실 못 하게 만들어줄 테니까.”예천우의 목소리는 차갑고 날카로웠고 그의 말속에는 분노와 살기마저 감돌고 있었다.그 말을 듣고 나자 진나비는 가슴이 미친 듯 뛰기 시작했다. 예천우가 이렇게까지 분노하고 신경 쓰는 모습을 보니 그가 자신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가 더없이 분명해진 것 같았다.“아니에요. 천우 오빠, 다행히 아직 저한테 직접적으로 뭔가를 하려는 사람은 없어요.”“그럼 무슨 문제인데?”“우리 회사 소속 연예인 일이에요.”진나비는 조심스럽게 설명했다.“우리 회사 여가수 하나가 어떤 남자한테 협박을 받고 있어요. 자기 여자가 되지 않으면 회사까지 망가뜨리겠다고 협박하는데 상대가 만만치 않아서 제가 도저히 해결할 수 없어서요. 오빠가 좀 도와줬으면 해서요.”“그런 일이 있었어? 그 남자가 누구야?”예천우는 약간 의아했고 오늘 하루에만도 이런 일이 벌써 두 번째였다. 아까 류서연이 겪은 일이 떠오른 터였다.“이홍만이라는 사람이에요. 성화 그룹에서 온 사람인데 회사 지분은 많지 않지만 업계에 영향력이 엄청나서...”“잠깐만. 성화 그룹의 이홍만이라... 확실해?”이홍만이라는 말에 예천우는 조금 놀랐다. 가해자가 같은 사람이었고 심지어 피해자까지 동일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기가 찼다. 아니면 그 녀석이 사방에 마구잡이로 손을 뻗치고 다니는 건가 싶었다.“네. 맞아요. 오빠, 이홍만을 아세요?”혹시라도 예천우와 아는 사이가 아닐까 싶어서 진나비는 갑자기 걱정스러운 생각이 들었다.“알긴 뭘 알아. 본 적은 있는데 친분 같은 건 없어. 그 자식한테 협박받은 여가수는 누구야?”“류서연이라고 정말 괜찮은 친구예요. 실력도 있고 앞으로 성장 가능성도 엄청 높아요.”진나비는 급히 덧붙였다. 예천우가 여가수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게 조금 신기했다.“하하. 역시 그 친구였구나!”예천우는 씁쓸하게 웃었다. 류서연이 진나비 회사 사람이라니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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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4화

“정말이에요? 다행이네요. 언니 정말 고마워요!”류서연은 진나비의 말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환하게 웃었다.“고맙긴 뭘. 너는 우리 회사 소속이고 널 보호하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진나비는 다정하게 말했다.사실이야 그렇지만 류서연 입장에서는 진심으로 고마웠다. 상대는 성화 그룹이라는 대기업이고 다른 회사 같았으면 아마 자신을 희생시켜서라도 성화 그룹과 타협하려 들었을 것이기 때문이다.‘아 맞다. 이 좋은 소식을 예천우 씨한테도 알려줘야지. 이홍만의 보복 때문에 걱정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류서연은 얼른 휴대폰에서 예천우의 번호를 찾아 바로 전화를 걸었다.한창 잠자리에 들려던 예천우는 휴대폰이 울리자 화면을 확인하고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예천우 씨, 지금 뭐 하고 있어요?”성격이 원래 직설적인 류서연은 인사도 생략한 채 다짜고짜 물었다.“자려고 누웠는데요?”“헐... 지금 잠이 와요?”류서연은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이홍만이 언제 보복할지 모르는데 그는 겁도 안 나는 걸까 싶었다.“왜 잠이 안 와야 하는데요?”예천우는 어이가 없어서 되물었다.“설마 이홍만이 보복할까 봐 전혀 걱정 안 되는 거예요?”“그놈을 뭐 하러 걱정해요?”“정말 예천우 씨는... 됐어요. 좋은 소식이 있어서 알려주려고 전화했어요. 이제 이홍만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아요.”류서연은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처음부터 걱정 안 했는데요?”“또 허세 떠네요. 제가 회사 대표한테 이 일을 이야기했더니 대표님이 자기가 다 해결해 주겠다고 했어요. 알고 보니 우리 회사 뒤에는 엄청난 능력자분이 계셨더라고요. 그러니까 이제 이홍만 같은 사람은 전혀 겁낼 필요가 없어요!”류서연은 자신의 선택이 정말 옳았다며 은근히 으쓱거렸다.“그래요? 서연 씨 회사 뒤에 계신 그 엄청난 분은 진짜 대단한가 보네요.”예천우는 웃음을 참으며 대꾸했다.“당연히 대단하죠. 예천우 씨처럼 입으로만 허세 부리는 사람이랑은 다르다고요.”“알겠어요. 서연 씨 회사의 대단한 능력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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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5화

임완유는 마음이 너무나 무거워 얼굴에 안쓰러움이 가득한 채 조심스럽게 물었다.“엄마, 요즘 어떻게 지내셨어요? 몸은 괜찮으세요?”사실 예천우가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한 이후로 유은수는 마음이 한결 편해졌고 입맛도 돌아와 안색도 전보다 좋아졌었다. 하지만 임완유가 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즉시 다시 초췌하고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이 연기가 성공하느냐에 따라 임연 그룹을 되찾을 수 있을지 결정되는 만큼 딸 앞에서는 철저히 연기를 해야 했다.그때 옆에 있던 임강이 안타까운 듯 한숨을 쉬며 말했다.“네 엄마가 매일 얼마나 불안하고 두려워하며 사는지 몰라. 정신적 압박감이 너무 심해서 자다가도 몇 번이나 네 이름을 부르더구나. 정말로 너를 많이 보고 싶어 하는 것 같더라.”이 말을 들은 임완유는 더욱 마음이 아파져 급하게 말했다.“엄마, 죄송해요. 제가 너무 늦게 왔어요.”하지만 임완유는 말하고 나서 문득 의문이 들었다.‘엄마는 감옥에 있는데 아빠가 어떻게 엄마가 자다가 자기 이름을 불렀다는 걸 알 수 있단 말이지?’그러나 유은수는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재빨리 말했다.“이 바보 같은 아이야. 네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사과를 해. 이 모든 게 다 엄마 잘못이지. 다 내가 저지른 죄고 내가 자초한 일이야. 난 정말 너무 늦게야 그걸 깨달았어. 조금만 더 일찍 정신을 차렸다면 지금 이런 꼴은 보지 않았을 텐데 말이야.”유은수는 눈물까지 맺히며 고개를 떨구었다.“지난 며칠간 난 후회와 두려움 속에서 지옥 같은 나날을 보냈어. 특히 임연 그룹이 나 때문에 이 지경이 됐다는 생각에 죄책감으로 잠도 못 잤어. 정말로 미안해. 너한테도 미안하고 네 할아버지께도 죄송하구나.”유은수가 이렇게 진심으로 괴로워하며 속죄하는 모습을 보자 임완유의 가슴은 찢어질 듯 아팠고 그녀는 급히 유은수의 손을 잡으며 위로했다.“엄마, 이제 괜찮아요. 이미 다 지나간 일이잖아요. 더 이상 자책하지 마세요.”유은수는 흐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다행히도 천우 덕분에 이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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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6화

임완유는 어머니의 진심을 느끼면서도 사실 유은수가 회사에 대한 미련이 많고 다시 대표 자리에 앉고 싶어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이 모든 결정은 결국 예천우가 주도한 것이기에 그의 뜻을 따르는 게 옳다고 생각했기에 별다른 말 없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럼 우리 서둘러 절차를 마치자.”유은수는 속으론 이미 임완유을 설득했으니 당장이라도 회사를 넘기는 척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설령 회사를 넘겨주더라도 예천우의 뜻을 거스르긴 어렵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일단은 임연 그룹을 완유한테 넘긴 뒤에 나중에 상황 봐서 다시 찾아오면 돼. 아니, 혹시 안 된다 해도 적어도 예천우의 장모님으로서 확실하게 자리 잡고 있으면 앞으로 내 인생이 달라질 거야. 천우만 곁에 있으면 축하 선물만 받아도 평생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지.’유은수와 임강은 여러 날 고민 끝에 내린 결론대로 이제야 진짜 인생의 승자가 된 듯한 뿌듯함을 느꼈다.유은수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오자 임완유는 예천우가 당부한 대로 곧장 필요한 서류와 변호사를 불러 모든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했다.유은수 역시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었고 그 모습에 임완유는 오히려 유은수가 진심으로 뉘우치고 변한 것 같아 가슴이 찡해졌다. 그래서 자신이 너무 엄격했던 건 아닌지 미안한 마음마저 들었다.“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이 회사는 어디까지나 임시로 제 이름으로 맡아두는 것뿐이에요. 나중에 상황이 안정되면 다시 돌려드릴게요.”그러자 유은수는 고개를 세차게 저으며 말했다.“아니야. 그럴 필요 없어. 내가 이런 큰 잘못을 저질러놓고 어떻게 다시 회사를 맡겠니. 사실 그동안 회사를 운영하는 게 정말 즐거웠지만 너무 독단적으로 행동했던 걸 이제야 깨달았어. 다음번에는 절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게.”이 말의 속뜻은 너무나 분명했지만 임완유는 조금 더 마음을 풀고 다짐하듯 말했다.“엄마, 3개월만 시간을 주세요. 회사가 완전히 안정을 되찾으면 그때 다시 엄마께 돌려드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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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7화

예천우는 임완유와 통화가 끝난 뒤 간단히 요기하고 11시가 좀 넘어 집을 나설 준비를 했다.그런데 막 집을 나서려던 찰나 뜻밖에도 담양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고 담양은 한껏 공손한 목소리로 말했다.“도련님,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예천우는 잠깐 멍해졌다.‘벌써 다 끝났다고?’원래 하루 정도는 걸릴 거라 생각했지만 이렇게까지 빨리 해결할 줄은 몰랐다.“전부 해결한 거야?”“네. 어젯밤부터 바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홍씨 가문 쪽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준 덕분에 아주 순조롭게 끝낼 수 있었습니다.”담양은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좋아. 수고했어. 과정이 쉽지는 않았겠지?”예천우가 묻자 담양은 침착하게 답했다.“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대부분이 얼굴에 생긴 상처와 피부 손상에 제일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그 문제만 확실히 해결해 주겠다고 하니까 바로 협의에 응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그럼 아직 남은 소수는?”“그 부분은 도련님께서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저희가 충분히 보상도 준비했고 문제없도록 처리했습니다.”담양은 순간 망설였지만 세부적인 방법까지는 굳이 밝히지 않았다.“좋아. 다 마무리됐다면 잘 준비해. 나도 직접 현장에 가서 한 사람씩 얼굴 치료를 해주려고 해.”예천우는 담양이 그 과정에서 다소 수단을 썼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았지만 원망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다. 세상에는 탐욕스러운 사람도 있기 마련이니 말이다.“알겠습니다!”“이번 일은 아주 잘 처리했어. 일이 끝나면 내가 직접 널 종사 경지까지 올려주지.”예천우의 내공이 점점 깊어지면서 이제는 화경 고수 몇 명을 종사로 올려주는 것도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담양은 그제야 한참 있다가야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말했다.“정말 감사합니다. 도련님!”그 뒤로 예천우는 임완유를 바로 찾아가지 않고 화장품 피해자 문제부터 해결하러 갔다.어차피 임연 그룹의 지분 이전 절차는 본인이 빠진 게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담양은 이번 일 처리를 위해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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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8화

홍선우의 지시를 받은 이홍만이 직접 담양을 찾아왔다. 내일 있을 기자회견에 협조하기 위해서였다. 이홍만은 업무 능력이 워낙 뛰어난 데다 회사 내에서 핵심 임원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이홍만은 업계에서도 위상이 남달랐고 그래서였던지 류서연도 그를 두려워하는 게 당연했다.그런데 참 묘하게도 이홍만이 비서와 함께 천해 국제호텔에 도착한 순간 막 돌아온 류서연과 김미원을 마주치고 말았다.두 사람은 일부러 변장을 했지만 이홍만은 한눈에 알아봤다.그는 단 하루의 시간만 준다고 했던 터라 오늘이 기한 마지막 날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으니 자신을 무시하는 게 아니냐는 불쾌감이 이홍만의 얼굴에 그대로 드러났다.더군다나 류서연과 김미원은 호텔 안에서 밝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그 모습에 이홍만의 표정은 점점 더 굳어졌다.이홍만은 냉랭하게 다가와 말했다.“류서연 씨, 제가 한 말 생각 좀 해봤나요? 어떻게 할 건지 대답부터 해줘요.”두 사람은 순간 멍해졌다. 분명 회사의 진나비는 모든 게 해결됐다고 했는데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지 이해가 안 갔다. 혹시 속은 건가 싶어 류서연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이, 이게 어떻게 된 거죠?”“모르는 척해도 소용없어요. 오늘 분명히 대답하지 않으면 후회할 거예요.”이홍만은 끝까지 위협적인 목소리로 말을 이었고 김미원이 조심스레 나섰다.“혹시 우리 대표님께서 연락을 안 드렸나요? 저희 일 때문에...”“연락이요? 있었죠. 비천 엔터테인먼트 대표 말이죠. 한낱 조그만 회사 대표가 날 움직일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더군요. 하찮은 회사 주제에 이제는 웃기지도 않네요.”이홍만은 코웃음을 치며 거만하게 말했고 그 말에 류서연과 김미원은 순식간에 표정이 굳어졌다.‘설마... 나비 언니가 우리를 속인 건가?’하지만 진나비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기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흥. 그깟 대표가 뭐가 대단해요? 제가 마음만 먹으면 비천 엔터테인먼트 같은 건 금방 박살낼 수 있어요.”이홍만은 위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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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9화

“감히 어디서 함부로 굴어!”이홍만의 등 뒤에 서 있던 건장한 보디가드가 갑자기 거칠게 소리쳤다.“네가 뭔데 감히 우리 이 대표님께 그런 식으로 말해? 나한테 맞아 죽고 싶지 않으면 조심해.”이 남자는 몇 년째 이홍만을 따라다니며 온갖 더러운 일도 서슴지 않았던 인물이었다.그런데도 예천우는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 오히려 냉정하고 아주 싸늘한 표정으로 맞섰다.“너야말로 뭔데? 왜 내 앞에서 개처럼 짖어대는 거야.”“이 자식이 정말 죽고 싶구나!”보디가드는 얼굴이 확 달아오르며 성큼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는 예천우를 향해 있는 힘껏 뺨을 후려치려 손을 내질렀다.이홍만은 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내심 비웃었다.‘감히 내 앞에서 잘난 척을 해? 잘됐네. 오늘 보디가드가 확실히 본때를 보여줄 테니 네가 얼마나 후회하는지 보자고.’순간 류서연은 기겁하며 질색했고 얼굴빛이 사색이 되면서 다급히 달려가 소리쳤다.“그만하세요!”그녀는 두려움도 잊은 채 몸을 던지듯 예천우 앞에 서서 보디가드의 손길을 막으려 했다.그 모습에 이홍만의 얼굴이 더욱 일그러졌다.‘뭐야, 설마 이 두 사람 진짜로 사귀는 거야? 그냥 쇼하는 줄 알았는데 이 여자 표정으로는 봐서는 정말인 것 같은데?’하지만 예천우는 그 상황에서도 류서연이 다치지 않게 왼손으로 그녀를 순식간에 옆으로 밀어내고는 오른손을 번개처럼 들어 올렸다.예천우의 손놀림은 상대보다 훨씬 빨랐고 힘도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강력했다.“팍!”커다란 소리가 울리며 보디가드는 공중에 몇 바퀴를 구르고 땅바닥에 쾅 하고 처박혔고 입에서는 이빨 두 개가 튀어나와 바닥을 굴렀다.이 광경을 본 주변 사람들은 모두 넋이 나갔다.‘저렇게 강한 힘이 있다니... 저게 사람이야? 정말 너무 대단한 실력이야.’예천우가 옆으로 밀치자마자 류서연은 그만 균형을 잃고 그의 품에 안겼고 예천우가 살짝 받쳐주지 않았다면 그대로 바닥에 넘어질 뻔했다.류서연은 순간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이상하네... 이렇게 안긴 게 전혀 싫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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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0화

“너!”김미원은 예천우의 단호한 말에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소리쳤다.“정말 고마운 줄도 모르고. 그러니 죽어도 싸요.”그러고는 류서연의 팔을 잡아끌며 말했다.“서연아, 우리 신경 쓰지 말고 그냥 가자. 하 대표님께 먼저 가서 대체 무슨 상황인지 제대로 물어봐. 아직 돌이킬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하지만 류서연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며 뿌리쳤다.“안 돼, 예천우 씨가 나 때문에 이번 일에 휘말린 거잖아. 절대 외면할 수 없어!”류서연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입술을 꾹 깨물었다.바로 그때, 멀리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두 사람이 나타났다.그중 한 명은 경지 돌파를 마치고 기운이 넘치는 담양이었고 그 옆에는 홍선우가 서 있었다.담양은 자신이 정말로 종사 경지에 올랐다는 사실에 감격을 감추지 못하며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사실 그는 타고난 재능이 있었음에도 그동안 비즈니스에만 매달리느라 수련에 전념할 틈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예천우 덕분에 순식간에 고수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이다.홍선우는 담양이 경지 돌파를 마친 걸 확인하고 함께 내려왔는데 로비에서 시끌벅적한 소란이 일고 있는 걸 금방 알아차렸다.무엇보다도 예천우가 저 멀리 서 있는 걸 본 순간 홍선우의 표정이 단숨에 굳어졌다.‘아니, 누구랑 이렇게 크게 다투고 있는 거야? 설마... 저쪽에 있는 사람은... 이홍만이야?’홍선우는 한순간에 표정이 싸늘하게 변했다.이홍만은 류서연의 말에 더더욱 의기양양해지며 차갑게 웃었다.“류서연,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이번에도 제대로 못 잡으면... 그 뒤에 어떤 일이 닥칠지 네가 잘 알 거야.”그 말을 들은 류서연의 얼굴은 순식간에 핏기가 가셨고 더더욱 창백해졌다.하지만 그 순간 예천우가 단호하게 말했다.“서연 씨, 저런 사람 절대 두려워할 필요 없어요. 저 인간이 뭐라고 저를 어쩌겠어요?”예천우는 이미 멀리서 담양과 홍선우가 빠르게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이홍만, 이제 너도 끝났어... 아직도 네 처지를 모르는구나.’김미원은 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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