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김미원은 예천우의 단호한 말에 화를 억누르지 못하고 소리쳤다.“정말 고마운 줄도 모르고. 그러니 죽어도 싸요.”그러고는 류서연의 팔을 잡아끌며 말했다.“서연아, 우리 신경 쓰지 말고 그냥 가자. 하 대표님께 먼저 가서 대체 무슨 상황인지 제대로 물어봐. 아직 돌이킬 방법이 있을지도 몰라.”하지만 류서연은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며 뿌리쳤다.“안 돼, 예천우 씨가 나 때문에 이번 일에 휘말린 거잖아. 절대 외면할 수 없어!”류서연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입술을 꾹 깨물었다.바로 그때, 멀리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며 두 사람이 나타났다.그중 한 명은 경지 돌파를 마치고 기운이 넘치는 담양이었고 그 옆에는 홍선우가 서 있었다.담양은 자신이 정말로 종사 경지에 올랐다는 사실에 감격을 감추지 못하며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사실 그는 타고난 재능이 있었음에도 그동안 비즈니스에만 매달리느라 수련에 전념할 틈이 없었다. 그런데 오늘 예천우 덕분에 순식간에 고수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이다.홍선우는 담양이 경지 돌파를 마친 걸 확인하고 함께 내려왔는데 로비에서 시끌벅적한 소란이 일고 있는 걸 금방 알아차렸다.무엇보다도 예천우가 저 멀리 서 있는 걸 본 순간 홍선우의 표정이 단숨에 굳어졌다.‘아니, 누구랑 이렇게 크게 다투고 있는 거야? 설마... 저쪽에 있는 사람은... 이홍만이야?’홍선우는 한순간에 표정이 싸늘하게 변했다.이홍만은 류서연의 말에 더더욱 의기양양해지며 차갑게 웃었다.“류서연,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이번에도 제대로 못 잡으면... 그 뒤에 어떤 일이 닥칠지 네가 잘 알 거야.”그 말을 들은 류서연의 얼굴은 순식간에 핏기가 가셨고 더더욱 창백해졌다.하지만 그 순간 예천우가 단호하게 말했다.“서연 씨, 저런 사람 절대 두려워할 필요 없어요. 저 인간이 뭐라고 저를 어쩌겠어요?”예천우는 이미 멀리서 담양과 홍선우가 빠르게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이홍만, 이제 너도 끝났어... 아직도 네 처지를 모르는구나.’김미원은 속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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