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at ng Kabanata ng 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 Kabanata 1421 - Kabanata 1430

1430 Kabanata

제1421화

임천호는 연시우 명의로 된 산업이 얼마나 있는지 모른다. 게다가 현재 본인의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에 예전처럼 연시우를 무시할 수도 없었다.여자 하나 때문에 연시우의 심기를 거스를 가치는 없으니까.심사숙고 끝에 임천호는 끝내 입을 열었다.“고작 여자 하나가 뭐라고. 그렇게 갖고 싶으면 그냥 줄게.”임천호의 말을 들은 순간 소여정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을 커다랗게 떴다.소여정은 자신이 임천호 곁에 이렇게 오랫동안 있었는데 상대가 자신을 고작 물건 취급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임천호는 자기 이익에 도움이 된다면 언제든 소여정을 남에게 내어줄 수 있는 사람이었다.‘하하.’소여정은 이 순간 정부의 운명이 어떤 것인지 깨달았다. 소여정은 워낙 아무것도 바라는 것이 없었지만 임천호가 이렇게 말한 걸 들은 순간 마음이 쥐어뜯기는 것처럼 미어졌다.다만 임천호의 말에 연시우의 차갑던 얼굴에 비웃음이 섞였다.“뭐라고? 소여정을 나한테 주겠다고? 내가 좋아할 것 같아?”“내가 원하는 건... 소여정을 빼앗아 오는 것이지 네가 장난감 양보하듯 주는 걸 받는 게 아니었어. 임천호, 예전에 그렇게 잘난 척하더니 그 기세는 다 어디 갔어?”“계속 나 무시하고 협박해. 이러는 거 재미없어.”연시우는 미친 사람처럼 임천호의 인내심을 건드렸다.임천호가 입을 다물고 있다는 게, 그가 타협했다는 뜻은 아니다. 그는 항상 늙은 여우처럼 머리를 쓰는 사람이라 절대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거다.지난 몇 년 동안 쌓은 경험과 경력 덕에 임천호는 늘 주도면밀하게 행동해 왔다. 그는 어떻게 하면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저울질하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현재, 연시우의 실력을 알아내기 전에 그와의 사이가 틀어지는 건 임천호한테 수지가 맞지 않는 선택이다.나중에 프로젝트를 따내고 사업 운영 자금이 충분해지면 더 이상 연시우를 무서워하지 않으면 된다. 그전에는 연시우와 사이가 틀어질 필요는 없다.여우 같은 임천호는 덤덤하게 웃었다.“연 대표, 다 말했나?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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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2화

소여정은 여전히 웃으며 말했다.“알아요. 그래서 이해해요. 아내가 집에서 기다릴 텐데 얼른 돌아가요.”임천호는 미간을 더 찌푸렸다.“네가 지금 말하는 말투가 마음에 안 들어.”말을 마친 뒤, 임천호는 마치 자신이 이 세상에 군림하는 상위자인 듯 소파에 앉았다. 그는 소여정이 자기 말을 잘 듣고 자신을 무서워하고 뭐든 순종하던 모습을 좋아한다. 자기 이익을 위해 희생까지 해준다면 더 좋고.임천호는 왕처럼 항상 남들 위에 있는 느낌을 좋아하지 소여정이 자신을 이렇게 괴상야릇한 태도로 대하는 걸 싫어한다.그리고 소여정도 예전 같았으면 눈앞의 남자에게 순종하고, 어떻게든 그의 비위를 맞추고 기쁘게 해주려고 했을 거다. 하지만 오늘은 그러고 싶지 않았다.소여정은 마음도 힘들고 몸도 힘들어 임천호가 빨리 떠나기만을 바랐다. 때문에 말투가 부드러워지지 않았고, 태도 또한 다정해질 수 없었다.소여정은 여전히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그렇다면 미안하네요. 저는 앞으로 계속 이런 태도와 말투일 거거든요.”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임천호는 소여정의 목을 움켜잡았다.소여정은 갑자기 목이 졸렸다. 임천호 뒤에 서 있던 정태곤이 앞으로 다가가려고 했지만 옆에 있던 강용재가 그를 막아섰다.임천호는 차가운 얼굴로 소여정을 바라보며 짜증스러운 듯 말했다.“나 요즘 기분 안 좋거든. 너까지 건드리지 마. 안 그러면 가만 안 둘 거니까.”소여정은 눈물이 핑 돌더니 끊어진 구슬처럼 볼을 타고 뚝뚝 흘러내렸다.속상해서도 슬퍼서도 고통스러워서도 아니었다. 단지 자신의 인생이 너무 비참해서였다.소여정의 눈물에 임천호는 끝내 마음이 약해졌다. 그는 소여정의 목을 놓아주더니 새하얀 볼에 맺힌 반짝이는 눈물을 닦아주었다.“미안해... 아팠지? 일부러 그런 게 아니야.”임천호는 소여정을 품에 끌어안았다.하지만 소여정은 마치 목석처럼 반항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호응하지도 않았다. 심지어 임천호가 나중에 뭐라고 말했는지 들리지도 않았다.이 순간 소여정은 한 가지 도리를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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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3화

하지만 소여정은 멍청한 부잣집 딸이 아니다. 그녀의 상업적 재능은 연시우 못지않다.예전에 소씨 가문에서 동생으로 협박하지만 않았어도 소여정은 소씨 가문 아가씨의 신분을 버리고 임천호의 정부가 되기로 결심하지도 않았을 것이다.소여정은 차갑게 임천호를 바라보며 영혼 없는 미소를 지었다.“정수호가 나한테 흑심을 품고 건드려도 괜찮아요?”임천호는 웃으며 말했다.“안 괜찮을 건 또 뭐야? 비즈니스 업계는 워낙 전장과 같아서 미인계도 없어서는 안 될 부분이야. 내 옆에 너 같은 미인이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는 것에 난 오히려 기뻐.”“서나연 그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여편네처럼 나한테 들러붙기만 하는 것보다야 낫지.”소여정과 서나연은 사실 아무런 접점도 없다. 하지만 임천호가 매번 서나연을 무시하는 발언을 할 때마다 소여정은 눈앞의 남자가 경멸스러운 것 외에 아무런 감정도 없었다.여자 덕에 이 자리까지 올라온 사람이 여자를 무시한다니, 이런 사람을 어떻게 이 시대의 효웅이라고 할 수 있을까? 오히려 미련한 곰보다 못한 놈이면 모를까.소여정은 속으로 조용히 맹세했다.임천호가 자신을 사람답게 대하지 않으니 자신도 더 이상 임천호를 위해 정조를 지키지 않겠다고.소여정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그래요. 그렇게 할게요. 하지만 다음에 연시우를 만나면 저를 무조건 지켜줘야 해요.임천호는 싱글벙글 웃으며 소여정의 허리를 감싸안았다.“당연하지. 넌 내 여자야. 내가 너 지켜주지 않으면 누가 지켜주겠어?”소여정은 구역질이나 임천호의 손을 교묘하게 피했다.“이제 늦었어요. 얼른 와이프한테 가 봐요.”임천호는 가기는커녕 오히려 소여정이게 바싹 다가왔다.“오늘은 안 가고 너랑 같이 있을 거야.”소여정은 다급히 말했다.“저 감기 아직 안 나았어요. 감기 옮으면 어떡해요. 얼른 가 봐요. 아직 서씨 가문 도움도 필요한데 와이프 심기 거스르면 안 되잖아요.”“착하기도 하지. 역시 나를 생각하는 건 너뿐이라니까.”임천호는 소여정 얼굴에 입 맞추고는 정태곤과 강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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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4화

하지만 연시우의 표정은 아주 자연스러웠고 심지어는 우쭐거리는 미소가 살짝 걸려 있었다. 이건 내 예상을 한참 벗어났다.내가 일부러 카메라에 모습을 드러내 임천호를 유인하였고, 임천호와 연시우가 만났으니 분명 한바탕 싸움이 벌어졌을 텐데. 연시우는 왜 오히려 으쓱한 모습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그리고 잠시 뒤, 임천호도 모습을 드러냈다.임천호는 소여정이 사는 곳을 떠나 서나연의 집으로 향했다.나는 차에 한참 동안 앉아 있다가 끝내 참지 못하고 소여정에게 전화했다.“임천호를 집에 붙잡아 두지 않았어요?”소여정이 되물었다.[내가 왜 그 인간 잡아야 해? 나를 너 아니면 연시우한테 주겠다고 하는 인간을.]‘뭐?’‘임천호가 소여정을 연시우에게 주겠다고 했다고?’그 말을 들으니 문득 서운한 감이 들었다.“임천호는 왜 그런대요?”나는 화를 주체할 수 없었다.소여정이 씁쓸한 웃음을 흘렸다.[난 고작 노리개일 뿐인데, 임천호가 나를 뭐 하러 신경 써? 정수호, 만약 내가 너와 연시우 사이에서 한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면, 난 무조건 너를 선택할 거야.][그런 나 받아줄 배짱 있어?]“네.”나는 주저 없이 대답했다.이 순간 나는 아무런 생각도 섞지 않고 단순히 내 마음을 솔직히 말했다.그동안 내가 소여정과 일부러 거리를 유지한 건, 소여정이 임천호의 여자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임천호를 건드리고 싶지 않기도 하고 귀찮은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였다.하지만 언제부터인지 소여정은 이미 내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때문에 임천호가 소여정을 연시우에게 주겠다고 하는 말을 듣는 순간, 나는 너무 서운하고 화가 났다.연시우는 미친놈이다. 그것도 상식을 벗어난 미치광이.나는 절대 연시우가 소여정을 짓밟게 두지 않을 것이다.소여정은 내가 이토록 명쾌하게 대답할 줄 몰랐는지 2초간 멍해 있다가 믿기지 않는 듯 물었다.[임천호가 안 무서워?]“무섭기도 하고 무섭지 않기도 해요.]소여정은 살짝 어리둥절했다.[무섭기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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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5화

“그래요. 그러면 계획대로 해요. 요즘 자주 찾아갈게요. 임천호한테 제가 아직 소여정 씨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걸 보여줘야 하니까요. 소여정 씨도 준비 잘해요...”내가 비록 명확하게 콕 집어 말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그 뜻을 다 알고 있었다.임천호는 소여정으로 나를 협박하려고 하고 있다. 나 역시 소여정 때문에 임천호의 협박에 넘어간 것처럼 보여야 한다.때문에 나와 소여정이 육체적인 관계를 맺는 건 시간문제다.곧 일어날 일을 생각하니 나는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특히 머릿속에 자꾸만 소여정의 완벽한 몸매가 아른거렸다.[내일 오면 내가 깜짝선물 줄게.]소여정은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그 뒤로 우리는 한참 동안 얘기하다가 전화를 끊었다.그러고 나서 나는 곧장 형수네 집으로 향했고 소여정은 옷장에서 옷 한 벌을 꺼냈다.“정수호. 넌 내가 진심으로 몸을 내어주고 싶게 한 첫 번째 남자야. 우리 서로 좋은 첫 경험과 기억을 남겼으면 좋겠어.”...다음날.나는 아침 일찍 문을 나섰다.형수가 뭐 하러 가냐고 묻는 질문에 나는 천수당에 볼 일이 있다고 거짓말했다. 하지만 사실은 소여정을 만나러 가는 거였다.어제저녁, 소여정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나는 한숨도 자지 못했다. 심지어 소여정과 뜨거운 밤을 보내는 꿈까지 꿨다.곧 소여정과 벌어질 일을 생각하니 나는 너무 설레어 기다리기 힘들었다.백조의 호수에 도착해 보니 고작 아침 8시였다. 시간을 보니 문득 내가 너무 마음이 앞섰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아침부터 집으로 찾아오면 내가 너무 조급해 보이나?’하지만 나는 참기 힘들었고 한시 빨리 소여정을 만나고 싶었다.결국 나는 참지 못하고 소여정의 집 문 앞에 도착했다.문을 두드리는 내내 내 심장은 쿵쾅거렸다. 얼마 뒤, 소여정이 문을 열었다. 소여정은 빨간 슬립 원피스 차림을 한 채 갓 깨어난 듯 몽롱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정수호, 아침부터 무슨... 읍...”소여정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내가 그녀의 입을 막아버렸다.나는 이 순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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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6화

소여정의 말에 나는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무슨 서프라이즈요?”소여정은 나를 매섭게 째려봤다.“말하면 그게 서프라이즈야? 얌전히 눈 감고 있어. 내가 뜨지 말라면 뜨지 마.”나는 얼른 고분고분 눈을 감았다. 그와 동시에 속으로는 소여정이 어떤 서프라이즈를 준비했을지 기대됐다.‘혹시 섹시한 슬립인가? 아니면 코스프레라도 했나?’‘그게 아니면 임천호를 모실 때처럼 나도 대접받는 걸 느끼게 해주려는 건가?’어떤 것이든 나는 흥분과 기대를 멈출 수 없었다. 얼마 뒤, 소여정은 내 앞으로 다가왔다. 그와 동시에 매혹적인 향기가 코를 간지럽혔다.“정수호, 준비 다 됐어?”내 뒤에 엎드린 소여정 때문에 향기가 계속 콧속으로 흘러 들어왔다.나는 오히려 서두르지 않고 소여정을 품에 끌어안았다.“준비 다 됐어요. 소여정 씨는요?”“언제든.”소여정은 내 귓가에 기대 바람을 불었다.“눈 떠 봐. 우리 수호.”소여정은 마치 사랑하는 사람한테 속삭이는 듯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나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리고 내 눈에 보인 것은 아주 포멀한 트렌치코트에 포니테일을 한 소여정이 보였다. 이렇게 입으니 소여정은 마치 여대생 같았다. 나는 사실 소여정이 이런 차림일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다. 소여정이 차림을 한 모습을 본 적도 없고.나는 의아해서 소여정을 바라봤다.“왜 이렇게 입었어요?”서여정은 내 앞에서 빙글 돌았다.“마음에 들어?”“마음에 들어요. 소여정 씨는 뭘 입든 예뻐요. 그런데 왜 이렇게 입었어요?”이건 소여정의 평소 스타일과 완전히 다르다. 순식간에 섹시하고 농염한 누나에서 활발하고 귀여운 여대생으로 변한 모습이었다. 그 덕인지 눈이 확 트이는 것 같고 또 아주 신선했다.소여정은 멍하니 나를 바라보더니 예쁜 눈으로 이리저리 굴렸다.“정부 신분으로 너랑 같이 있는 게 싫어서. 내가 완벽한 경험을 선물할게. 내가 말한 완벽은 그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 몸을 말해.”소여정은 자기 스스로를 부정하고 있었다.평소에 윤지은을 포함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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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7화

소여정한테 나는 친구들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그녀의 정부 신분을 꺼리지 않은 사람이다.소여정은 남인 나에게서 선의와 따뜻함을 느꼈다. 게다가 이 세상이 늘 차가운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 따뜻한 사람도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마치 나처럼.나는 소여정의 외투를 가볍게 벗겨주고 눈물을 닦아주고는 그녀에게 가볍게 입을 맞췄다.소여정과의 경험은 내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세계였다. 소여정의 스킬은 당연히 의심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 스킬 외에도 소여정은 오랫동안 억눌렀던 감정을 방출한 느낌이었다.소여정은 임천호를 따르는 동안 항상 임천호의 비위를 맞춰야 했지만, 나와 함께 있을 때는 자유롭고 편안하기에 온전한 자신이 될 수 있다.여성스러움과 자유롭고 소탈함이 한데 어우러진 소여정의 모습은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1시간 뒤.소여정은 나른하게 내 몸에 기댔다.“정수호, 고마워.”나는 어리둥절했다.“뭐가요?”“내가 여자로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줘서.”나는 궁금했다.“설마 임천호와 같이 있을 때는 즐거웠던 적 없어요?”소여정은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봤다.“내가 말한 즐거움은 육체적인 것만이 아니야. 마음이 더 많아. 임천호와 있을 때 나는 단지 정부라서 그 사람을 기쁘게 해야 하는 게 우선이거든. 항상 임천호를 기쁘게 하고 기분 좋게 할 방법을 생각해야 해.”“하지만 너와 있으면 달라. 그런 걸 생각하지 않고 즐기기만 하면 되니까.”나는 너무나도 마음이 아파 소여정을 끌어안았다.“우리 같이 힘내서 임천호를 처리하고 하루빨리 자유로워져요.”“그래. 같이 노력해서 잘난 척하는 그 인간 처리해 버리자.”소여정은 나와 주먹을 맞댔다.“잠깐만. 내가 사진 찍어서 임천호한테 보내야 해.”소여정은 나더러 자는 척하라고 하고는 우리의 사진을 찍어 임천호의 당부대로 성공한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러고는 사진을 임천호에게 보냈다.“됐어. 모든 준비는 끝났어. 이제 물고기가 걸려들기만 기다리면 돼.”소여정은 핸드폰을 내려놓고 내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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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8화

임천호가 오기 전에 나와 소여정은 또 한 번 뜨겁게 몸을 섞었다.“됐어, 자기야. 시간도 비슷한 것 같으니 얼른 자는 척해.”소여정은 내 볼을 만지며 부드럽게 말했다.나는 너무 아쉬워 소여정의 손을 잡았다.“소여정 씨한테 이렇게 부드러운 면도 있었네요. 잊지 못할 것 같아요.”소여정은 생글생글 웃으며 나를 봤다.“그럼 앞으로 나 생각나면 찾아와. 우리 집 문은 언제나 너한테 활짝 열려 있으니까.”우리가 한창 얘기하고 있을 때 밖에서 발소리가 들려와 나는 다급히 자는 척했다.소여정은 그사이 얼른 옷을 챙겨 입었다.얼마 뒤, 임천호가 침실에 모습을 드러냈다.자기 여자가 다른 남자와 한 침대에 누워 있는 걸 직접 본 순간, 임천호의 눈에는 살기가 언뜻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소여정은 아주 예리하게 그걸 포착했다.임천호가 나한테 살기를 느낄 줄은 몰랐던 소여정은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이런 괘씸한 인간이 다 있나? 본인이 나더러 수호를 꼬시라고 했으면서 이제는 쓸모가 없다고 죽일 생각이야?’소여정은 자기 마음을 감추고 외투를 걸친 채 임천호 곁에 와서 싫은 척 말했다.“나 이미 하라는 대로 했어요. 이제 만족해요?”임천호는 소여정을 뚫어지게 바라봤다.“저 자식 이틀 전만 해도 끝까지 싫다고 버텼는데, 이렇게 빨리 성공했다고? 대체 어떻게 한 거야?”“왜요? 우리가 오래전부터 뭐 붙어먹었을까 봐요?”소여정은 임천호가 늘 그걸 의심하는 걸 알았기에 먼저 그 이야기를 꺼냈다. 본인이 물음을 던져야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으니까.임천호는 아닌 척 가식을 떨었다.“아니야. 그냥 궁금해서 그런 거지.”소여정은 ‘흥’하고 콧방귀를 뀌고는 거실로 나갔다.정태곤과 강용재가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나를 의심해도 되지만 내 인성을 의심하지는 마요. 나 회장님과 10년을 함께 했어요. 그동안 미안한 일 한 적 단 한 번도 없고요. 설마 상대가 정수호라서 의심하는 거예요?”임천호는 겉웃음을 지으며 말했다.“그럴 리가.”소여정은 여전히 차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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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9화

“왠지 이상하다 했는데. 혹시 어제 뭐라고 했어요? 안 그러면 왜 저래요?”소여정은 아주 교묘하게 질문을 임천호에게 던졌다.임천호는 워낙 사지가 발달하고 머리가 단순한 부류라 큰 의심을 하지 않고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아마 저 자식이 진작부터 너한테 흑심을 품었나 봐. 겉으로만 점잖은 척했던 거야. 난 아무 말도 한 적 없어. 혹시 연시우가 저 자식 앞에서 뭐라고 했어?”소여정은 일부러 고민하는 척하더니 말했다.“그렇게 말하니 생각났어요. 연시우가 확실히 뭐라고 했거든요.”“뭐라고 했는데?”임천호가 질문했다.소여정은 이 순간만을 기다려 왔다. 때문에 진작 준비했던 말을 꺼냈다.“내가 본인이 버린 여자라고요. 예전에 본인이 나를 회장님한테 버린 거라고 했어요...”“그리고 정수호는 나를 건드리고 싶은데 배짱이 없다고. 용기를 줘도 절대 나를 건드리지 못할 거라고 도발하면서 정수호 같은 사람은 평생 버러지로 살아야 한다고 했어요...”“하. 연시우의 말에 자극받았나 보네. 그래서 그렇게 결정했던 거야.”임천호는 소여정의 말을 철석같이 믿었다.“뭐가 됐든 이번 일은 고생했어.”임천호는 소여정의 이마에 뽀뽀했다.그때 소여정이 방을 보며 말했다.“이제 어떡해요? 깨워야 하는 거 아니에요?”“아니. 네가 들어가서 곁에 있다가 저 자식이 깨어날 때까지 기다려.”“그럼 회장님은요?”“난 여기서 기다릴 거야.”소여정은 문득 임천호가 대체 얼마나 변태면 이렇게 이상한 취미를 갖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하지만 말하기 귀찮아 허리를 흔들며 방으로 들어갔다.두 사람의 대화를 나는 당연히 들었다.소여정이 침대에 오른 뒤 나는 일부러 그녀를 품에 끌어안았다.그러자 소여정이 작은 소리로 다급히 말했다.“이러지 마. 임천호가 밖에서 보고 있어.”나는 피식 냉소했다.“그래서 뭐요? 난 임천호 앞에서 소여정 씨를 안을 거예요.”소여정은 내 콧등을 콕 찍었다.“장난기 심하긴. 하지만 마음에 들어.”우리는 이런 면에서 마음이 잘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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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0화

임천호는 계속 웃으며 말했다.“무서워할 거 없어. 난처하게 하려는 거 아니니까. 우선 옷 입고 우리 천천히 얘기하자고.”나는 그제야 마음을 놓은 듯 연기하며 옷과 바지를 챙겨 입었다.그 사이 은근슬쩍 소여정의 엉덩이를 주무르기도 했다.‘임천호, 네가 나를 장악하는 걸 좋아하지? 그럼 내가 네 코앞에서 도전장 내밀어 볼게.’소여정도 대담하게 내 몸을 주물렀다.나는 소여정이 나보다 더 미쳐 있을 줄은 몰랐다.옷을 다 입고 마음도 추스른 뒤, 나는 임천호와 거실에 앉았다.“정태곤, 가서 차 가져와.”임천호의 말에 나는 무의식적으로 정태곤을 바라봤다.정태곤은 분노의 눈빛으로 나를 노려봤다. 하지만 임천호의 명령을 거역하지는 못했다. 결국 정태곤은 아주 품질 좋은 녹차를 끓여 가져왔다.나는 정태곤이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아마도 내가 무슨 자격으로 소여정을 안을 수 있는지 생각할 거다.하지만 사실이 그런 걸 어쩌겠나? 나는 소여정을 차지했지만 정태곤은 그걸 눈 뜨고 지켜볼 수밖에 없고, 나는 임천호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지만 정태곤은 안 된다. 소여정은 일부러 나에게 차를 건네며 말했다.“물 좀 마시며 마음 좀 추슬러. 임 회장님이 할 얘기 있다니까 너무 긴장하지 말고.”소여정은 겉으로는 나를 위로했지만 은근슬쩍 나를 향해 유혹의 눈빛을 보냈다.임천호는 우리 안중에도 없다.그때 임천호가 참지 못하고 말했다.“정수호, 뭐가 됐든 네가 내 여자를 이미 건드렸어. 내가 말했지? 나 처음부터 소여정을 너한테 주려던 참인데, 이미 잤으니 협력 건에 관해 얘기해 볼 수 있을까?”나는 바로 동의할 수 없었다. 그렇지 않으면 임천호가 나를 의심할 테니까.나는 일부러 말했다.“말했잖아요. 협력은 안 된다고. 소여정 씨와 있었던 일은 내가 술에 취해 실수로 그런 거예요.”임천호의 얼굴이 단번에 어두워졌다.“그래서? 지금 공짜로 내 여자와 자고 아무 일 없었던 셈 치겠다는 거야?”강용재가 앞으로 한 발 나섰다.나는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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