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님, 사부님… 너무 뜨겁습니다…”소우연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저항했다. 여기서 더 입을 맞췄다간 열독이 발작할 텐데, 사부님이 끝내 자신을 아내로 맞이해주지 않는다면 정말로 큰일이 날 것만 같았다.“사부님, 제발 정신 차리세요…!”그녀가 손가락에 기운을 모아 그의 혈자리를 찌르자, 그제야 용강한이 번뜩 정신을 차렸다. 정신이 든 용강한은 자신이 소우연을 품에 안고 있다는 사실과, 그녀의 입술이 발갛게 짓물러 있는 것을 보고 경악했다.방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불 보듯 뻔했다.“사부님.”소우연은 당황한 용강한을 보며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정말로 제가 마음먹은 대로 다 이루어지는 것입니까?”용강한은 벌떡 일어나 소우연의 얼굴을 차마 마주 보지 못했다. 자신이 몽유병이라도 걸린 것인지, 어찌 이토록 파렴치한 짓을 저지를 수 있단 말인가! 그는 깊은 숨을 들이마시며 평정심을 되찾으려 애썼다. “여… 연아, 미안하구나.”“사부님, 방금은 꼭 몽유병이라도 걸리신 분 같았습니다.”소우연은 짐짓 새침하게 덧붙였다. “사부님께서 그들을 찾는다 해도 전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용강한은 입을 달싹이다가 이내 함구했다. 그녀의 단호한 태도를 보니 환경에 따라 마음이 변한다는 말이 실감 났다. 지금의 소우연에게 이육진, 이영, 심초운이라는 이름은 그저 낯선 글자일 뿐,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대상인 것이다.그나저나 그녀에게 심어준 '심상사성'의 행운이 이토록 강력할 줄이야… 용강한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설마 연이가 나랑 혼인하고 싶다고 바라면, 내가 정말로 연이를 아내로 맞이하게 되는 건가? 아니, 그럴 리 없어!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야!'“아무래도 서둘러 마계로 가야겠구나. 그곳의 유명화라면 네 몸속의 미독을 어느 정도 다스릴 수 있을 것이다.”“저는 사부님 뜻에 따르겠습니다.”해맑게 대답하는 소우연을 보며 용강한은 차마 말을 잇지 못하고 쫓기듯 방을 빠져나갔다.닫힌 문을 바라보며 만감이 교차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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