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 방송 채팅창은 그 순간 완전히 폭발해 버렸다.강나현의 계정에는 실시간 시청자 수가 이미 10만 명을 훌쩍 넘어섰다.애초에 그녀는 이번 용감하게 아이를 구출했다는 라이브로 백만 팔로워를 찍을 생각이었다.하지만 지금은 전 국민이 지켜보는 공개 재판장이 되어버렸다.[미친, 이거 자기가 짜고 친 거였어?][무슨 이런 어이없는 여자가 있어? 여신이라더니 그냥 납치범이었네. 진짜 대단하다, 대단해.][강나현, 너 양심 있어? 반씨 가문 도련님은 고작 다섯 살이 된 아이야. 어떻게 그런 짓을 해.][애로 신분 상승해서 재벌가 들어가려던 거지 뭐. 반씨 가문의 주인이 전 형부라며? 그런데도 그 침대에 올라가려 하다니.][이미 신고함. 녹화도 다 했어. 이런 인간이 엄마라고?][영원히 제재해. 인터넷에 발도 못 붙이게 해야지.]댓글은 파도처럼 밀려들었다.속도가 너무 빨라 제대로 읽히지도 않았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하나였다.분노와 경멸.방송 관리자들은 급히 댓글을 차단하려 했지만 이미 강나현 계정의 권한 자체가 플랫폼에 의해 긴급 정지된 상태였다.조금 전까지 몰려들었던 시청자 수만큼 지금은 똑같은 숫자의 신고가 쏟아지고 있었다....그 시각, 강민아는 심은호의 차 안에 앉아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그녀 역시 강나현의 라이브를 보고 있었다.처음부터 강나현은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처음부터 강나현이 미친 게 아닌가 생각하긴 했지만, 납치범들에게 도리어 역공당해 조롱거리가 되는 모습을 보자 절망감이 해일처럼 밀려왔다.차라리 강나현이 정말로 만삭의 몸을 이끌고 아이를 구해내는 영웅이 되길 바랐다.지금처럼 아들 민이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 것보다는, 그게 훨씬 나았으니까.끼익.심은호가 갓길에 차를 세우자마자 강민아가 문을 박차고 나갔다. 가슴 밑바닥에서 구역질이 치밀어 올랐다.차 문을 꽉 움켜쥔 손가락 끝이 하얗게 질렸고 입술을 너무 세게 깨문 탓에 비릿한 피 냄새가 입안에 퍼졌다.고속도로 위에는 경찰차의 경광등이 번쩍이며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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