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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4 화

Penulis: 유리눈꽃
그녀의 말대꾸에도 하승민은 차에 시동을 걸고 도로를 질주했다. 마디가 선명한 손가락으로 핸들을 꽉 잡은 채 시선을 앞을 향하고 입꼬리를 씩 올렸다.

“그걸 누가 알아? 내 유전자를 노리고 내 아이를 낳으려는 여자들이 워낙 많았어야 말이지. 당최 널 믿을 수가 없어.”

“...”

‘자뻑도 병이야, 이 인간아!’

지서현은 속으로 구시렁댔지만 하승민의 말도 틀린 건 없었다.

그는 충분히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으니까.

지서현은 너무 추웠다. 임신 중이라 감기 걸리면 골치 아프니 그녀는 마지못해 정장 외투를 걸쳤다.

커다란 외투를 가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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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서현의 가냘픈 몸은 하승민의 넓은 수트 품 안에 파묻혀 있었다. 작고 하얀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있었고 그의 팔에 안긴 채 깊이 잠들어 있었다.하승민은 그녀가 깰까 조심스레 차 문을 열고 내렸다. 그리고는 가볍게 그녀를 품에 안아 들었다.마침 아파트 입구로 나오던 소문익이 그 모습을 보고는 곧장 다가왔다.“하 대표님, 서현을 데리고 오셨군요. 잠든 것 같은데 이제 저한테 맡기시죠.”소문익이 그녀를 받아 들려고 손을 내밀었지만, 하승민은 단호했다. 그는 지서현을 품에 안은 채 소문익을 지나쳐 곧장 자신의 아파트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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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서현은 그에게 끌려서 걸음을 휘청거렸다.“왜 이래요? 어디 가는데요? 이거 놔요! 나 안 갈래.”다만 하승민은 거절할 기회조차 안 주고 다짜고짜 엘리베이터에 밀어 넣었다.소문익은 그의 일방적인 행동에 넋을 놓았다.“대표님, 이게 대체...”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하승민이 엘리베이터 문을 닫고 아래로 내려갔다.“...”소문익은 말문이 턱 막혔다.한편 하승민은 지서현을 집 아래로 끌고 오더니 계속 손목을 잡고 제 차에 앉혔다.지서현은 어떻게든 구속을 벗어나려고 몸부림쳤다.“왜 이래요 정말? 미쳤어요? 어디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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