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아, 나 정말 몰랐어...”서유라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고 마치 세상에서 제일 큰 억울함을 당한 사람 같았다.“내가 어떻게 그런 짓을 하겠어? 나... 나는 설아 씨가 잘되길 바랄 뿐이야...”배서준은 잠시 침묵했다가 입을 열었다.“그 기사들, 혹시 남설아가 일부러 노이즈 마케팅하는 건 아닐까?”“나... 나도 잘 모르겠어... 머리가 너무 아파... 서준아, 나 너무 힘들어...”서유라의 말에는 흐느낌이 섞여 있었다.배서준은 그녀의 머리가 아프다는 말에 곧장 마음이 약해졌다.“됐어, 유라야. 너무 걱정하지 말고 푹 쉬어. 나는 네 말 믿어.”“응...” 서유라는 훌쩍이며 계속 말을 이었다.“서준아, 정말 고마워... ”전화를 끊고 나서도 배서준의 기분은 여전히 찜찜했다.어쩐지, 이 모든 일이 그리 단순하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한편, 남설아와 화승 그룹의 협상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었다.양측은 깊이 있는 논의를 거친 끝에, 초안 협력 계약을 체결했고 이용진 대표는 남설아의 역량에 감탄하며 축하의 의미로 저녁 식사를 제안했다.남설아는 흔쾌히 수락했고 강연찬은 속으로 질투를 느꼈지만, 겉으로는 미소를 유지했다.“설아야, 축하해. 정말 중요한 계약을 따냈네.”강연찬은 웃으며 말했지만, 눈빛 어딘가에는 묘한 쓸쓸함이 묻어 있었다.남설아는 그런 강연찬의 표정을 보며 마음이 조금 아팠다.“오빠, 고마워. 오빠가 없었으면 이렇게 순조롭게 되지 않았을 거야.”그녀는 진심으로 말했다.“설아야, 그건 네가 해낸 거야. 나는 그냥 옆에서 도왔을 뿐이야.”강연찬은 부드럽게 웃었지만, 그 안에는 아쉬움이 스며 있었다.그는 남설아의 마음은 아직 배서준에게서 완전히 돌아서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그는 조급해하지 않기로 했다. 그녀가 스스로 과거를 벗어날 수 있을 때까지 옆에서 묵묵히 기다리기로 했다.저녁 식사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진행되었다.은은한 조명이 따스했고 분위기는 매우 고급스럽고 낭만적이었다.이용진 대표는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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