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양의 안색이 변했다.강만여가 나라를 해친다는 유언비어가 이틀 전부터 도성에 퍼졌지만, 조정 대신들이 올린 상소를 기양이 철통 보안으로 막은 덕에 후궁에는 어떤 소문도 퍼지지 않았다. 하지면 그 현장을 직접 목격하게 될 줄은 미처 예상치 못했다.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두꺼운 휘장을 뚫고, 그의 귀로 들어왔다. 강만여의 얼굴은 먹을 묻히지 않은 성지처럼 창백해졌다. 기양도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그녀에게 자세한 설명은 해줄 수 없었다. “먼저 돌아가거라. 짐이 알아서 처리한다.”정신을 차린 강만여가 입을 열었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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