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 기양은 다시는 강만여를 보지 않았다. 강만여 또한 침상에 누워 조용히 몸을 보살필 뿐,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매일 찾아오는 우란야가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고 놀아주며 무료함을 달래주었다. 우란야는 강만여와 함께 설단을 데리고 놀았다.설단은 원래 사람을 싫어하는 고독한 성품이었지만, 우란야에게만은 조금도 반항하지 않았다. 그녀가 안고 쓰다듬는 것을 허락했고, 때로는 우란야의 침전에서 잠을 자기도 했다. 강만여는 그들 둘과 함께 있으면 가끔 멍하니 정신을 잃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제빈이 살아 있을 때로 되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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