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469 화

Author: 소율
그녀는 당연히 진심이었다.

그녀는 한 번도 그의 총애를 독차지할 마음이 없었다.

오히려 그가 자신을 총애하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황제의 성미가 워낙 조급하고 포악했던 탓에 살짝만 건드려도 터질 것 같았다.

그녀는 다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성적으로 이야기할 수밖에 없었다.

“고루 은혜를 베푼다는 것은 그냥 한 말이 아닙니다. 이것은 대대로 이어져 온 황실의 규칙입니다. 제왕으로서 후궁을 여럿 두는 것은 자손을 번성하게 하고 천하를 굳건히 하기 위함이지, 남녀의 사랑만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만!”

기양은 단호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Pinakabagong kabanata

  • 궁을 떠나려던 날, 황제가 변했다   1101 화

    기양은 갑자기 강만여가 사무치게 그리웠다. 당장 그녀를 품에 안고 싶었다. 손량언이 황제 일행이 도성 근처에 도착했다며 마중 나가겠냐고 물었으나, 기양은 다른 사람을 보내라는 말만 남기고 급히 왕부로 달려갔다. 그는 바람과 눈을 뚫고 아능로 들어갔다. 병풍을 돌아 회랑을 지나, 꽃무늬 문을 거쳐 후원으로 향했다. 강만여가 머무는 마당에 들어서자, 눈앞에 장관이 펼쳐졌다. 마당의 배나무에 눈이 소복이 내려앉아 꼭 꽃이 다시 핀 것 같았다. 나무 아래, 그녀가 흰 여우 털이 달린 붉은색 망토를 입고 불룩한 배를 감싼 채 하얀

  • 궁을 떠나려던 날, 황제가 변했다   1100 화

    기망은 하소연이 통하지 않자, 황제 자리로 기양을 유혹했다. “네가 언제 황제 노릇을 해보겠느냐? 이번 기회에 황제 기분 좀 내봐.” 기양은 콧방귀를 뀌며 관심 없다고 했다. 결국 기망은 최후의 수단으로 눈물 작전을 펼쳤다. 콧물 눈물 다 짜며 울어대자, 기양은 어쩔 수 없이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기양은 기망을 위한 여행 경로까지 친절히 짜주며, 강만여가 아이를 낳기 전에는 반드시 돌아오라고 당부했다. 준비를 마친 기망은 조회에서 황후와 함께 전국을 시찰하며 민심을 살피러 갈 것이니, 국정은 당분간 소요왕에게 맡기겠다

  • 궁을 떠나려던 날, 황제가 변했다   1099 화

    서청잔은 지금의 충족한 삶이 만족스러웠고, 억지로 감정의 공백을 메울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그저 인연이 오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정안 태비는 제일 늦게 나가며 기양에게 단호하게 일렀다. “첫 석 달이 가장 중요하니 조심해야 한다. 피 끓는 청년처럼 탐욕스럽게 굴어서는 안 된다, 알겠느냐?” 기양은 얼굴을 붉히며 대답했다. “네, 조심하겠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태비는 강만여에게도 당부했다. “이번엔 꼭 내 말을 들어야 한다. 저 녀석이 고집부리게 두지 말고, 말을 안 들으면 내게 말해라. 내가 혼내줄 테니.” 강만여

  • 궁을 떠나려던 날, 황제가 변했다   1098 화

    “그거면 됐다.” 기양은 안심했다. “회임해서 속이 울렁거리는 건 당연한 일이다. 사람을 시켜 식단을 조절해 주마. 집안에 늘 상큼한 과일과 채소, 간식을 준비해 두라 일러둘 테니, 생각날 때면 먹거라. 너도 조심해야 한다. 이제 함부로 돌아다니거나 술을 마셔선 안 돼.” 말을 마친 그는 곁에 서 있는 서청잔과 심장안을 돌아보았다. “너희 둘, 다시는 이 아이를 데리고 술 마시러 가면 안 된다, 알겠느냐?” 두 사람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주점에 도착하자마자 왕비 마마께서 술 냄새를 맡

  • 궁을 떠나려던 날, 황제가 변했다   1097 화

    기양이 멍하니 서서 그 광경을 쳐다보았다. 바로 그때, 손량언이 복도에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오더니, 무릎을 꿇고 형제에게 절을 올렸다. “황제 폐하, 소요왕 전하, 경하드립니다. 왕부에 곧 어린 주인님이 생기겠군요. 나중에 성모 황태후 마마께 향을 올리러 가겠습니다. 태후 마마께서도 하늘에서 무척 기뻐하실 겁니다.” 손량언은 성모 황태후의 부탁을 잊지 않았다. 기양 또한 좋은 일이 생기면 성모 황태후부터 떠올리는 그의 행동에 익숙했다. 게다가 오늘의 일은 천지개벽의 큰 경사였고, 기양도 반대할 리 없었다. 그는 미소를

  • 궁을 떠나려던 날, 황제가 변했다   1096 화

    “내가 그랬었나?” 기양은 미간을 찌푸리며 생각에 잠겼다. “언제 그랬지? 난 기억이 안 나는데.” 기망은 즉시 발끈했다. “어디서 수작이야, 분명 약속했다. 모르는 체할 생각 마라.” 기양은 모른 척 안 넘어갈 생각도 없었지만, 인정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서 달래듯 말했다. “사실 바깥을 돌아다녀 봤는데 별 게 없더구나. 종일 배 타고 말 타느라 고생만 하지, 집에서 쉬는 게 최고인 것 같았다. 정말이니, 한 번 믿어봐.”기망이 대꾸했다.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하긴. 재미없는데 이제서야 와? 당장 약속이나 지

  • 궁을 떠나려던 날, 황제가 변했다   543 화

    다음 날 오전, 이미인은 또다시 찾아왔다. 월병 한 상자를 가져와 강만여에게 감사를 표하며, 부친과 오라버니가 무사히 집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강만여는 그녀를 만나지 않고, 그녀가 가져온 월병도 받지 않은 채, 문을 사이에 두고 그녀에게 말했다. “우리 사이의 빚을 모두 갚은 셈이니, 앞으로 다시는 오지 마라. 화를 부를 수 있다.” 이미인은 거듭 감사 인사를 하고 떠났다. 그리고 이미인을 통해 강만여에게 서청잔을 설득하려 했던 사람들은 크게 실망을 하며 다른 방법을 모색했다.그녀는 기양의 질문 때문에 또 다른 의문이 생

  • 궁을 떠나려던 날, 황제가 변했다   530 화

    숨 막히는 침묵이 흘렀고, 기양이 입을 열었다. “심 대장군이 이리 걱정해 주니 고맙구나. 정비는 무사하고, 용태도 무사하다. 네가 조금만 더 일찍 돌아왔다면, 정비를 만날 수도 있었을 텐데.”심장안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만여는 근신을 자청하지 않았나? 그런데 어떻게 건청궁에 왔지?’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했다. 심장안이 기양에게 쓸데없는 질문을 하여 그의 심기를 건드릴까 봐 염려되었던 서청잔이 먼저 나서서 설명했다. “폐하께서 이틀간 용체가 불편하여 정비 마마께서 병시중을 하셨습니다. 마마께서 대장군께

  • 궁을 떠나려던 날, 황제가 변했다   547 화

    기양의 제안에 깜짝 놀란 강만여는 살짝 겁이 났다. 밤바람이 차가워서인지 그녀는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폐하께서 무슨 뜻으로 이런 말씀을 하신 걸까? 멀리 떠날 수 있게 놓아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자기 눈앞에 두려는 것인가?’그녀가 생각하는 출궁은 아주 먼 곳으로 가서 모든 관계를 끊고 다시는 얽히지 않는 것이다. 만일 여전히 경성에 살면서 때때로 아이까지 만나야 한다면 그것은 출궁하지 않는 것과 차이가 없었다. 혹 그가 다른 마음을 품고 그녀를 다른 방식으로 잡아두려 한다면, 오히려 궁 안에 있는 것보다 못할

  • 궁을 떠나려던 날, 황제가 변했다   520 화

    다시 무릎을 꿇으려는 그녀를 기양이 붙잡았다. “이것 봐라. 그냥 한마디 했을 뿐인데, 어찌 그리 놀라느냐? 알았다, 듣기 싫으면 말하지 않겠다. 얌전히 있거라, 태기가 흔들린다.”강만여는 창백해진 얼굴로 그를 원망하듯 쳐다보았다.“태기가 흔들린다면, 폐하의 말씀에 놀라서 흔들린 것입니다.”그녀는 진심으로 놀랐고 두려움을 느꼈다. 기양이 잘못되면, 그녀와 뱃속의 아이는 조정의 피바람이 부는 싸움에 휘말릴 것이다. 그리고 기양이 심장안과 서청잔의 역모에 대비하여 미리 그들을 경계할까 봐 두려웠다. 장담컨대, 그들은 정말로

Higit pang Kabanata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