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진짜 이 시대에 이런 대표변호사님을 모시고 일할 수 있다니... 우린 진짜 복받은 거야!”누군가의 말에 모두가 박장대소하며 맞장구를 쳤다.분위기는 완전히 달아올랐고, 사무실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열정적인 회식 모드였다.민혁은 어이없다는 듯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다들, 아부는 거기까지만! 연애하느라 일 못 하면? 이 규정 바로 없애 버릴 수 있어요!”그 말에 모두가 더 신나서 외쳤다.“대표님! 걱정 마세요! 이제 더 열심히 일할 이유가 생긴 걸요!”“대표님, 최고!”“...”모두가 잔을 부딪치며 함께 웃고 떠들었다.분위기는 최고조로 오르면서, 아까 미뤄뒀던 고수지 변호사의 차례가 다시 돌아왔다.인성이 짓궂은 미소를 지으면서 말했다.“고 변호사님! 마침 저기 철봉도 있으니까, 강렬하게 폴댄스 한 번 가시죠!”“좋아요!”모두가 환호했다.수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벌떡 일어났다.“그래요! 갑니다!”마치 진짜 무대 위 무용수처럼 당당한 걸음으로 무대에 올라 철봉 앞에 섰다.그리고... 정말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그런데 묘하게도 원래 섹시해야 할 폴댄스가 수지의 손을 거치자, 왠지... 태권도 시범처럼 강직하고 단정한 분위기였다.“아이고... 고 변, 그래서 남자친구가 없잖아!”“와, 저건 멋있긴 한데... 연애하고는 거리가 있네!”“...”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리며 농담을 던졌다.모두가 깔깔대며 분위기를 즐겼지만, 아름이 아직 돌아오지 않아서 게임은 잠시 멈추게 되었다.예진은 소파에 앉아 그 활기찬 분위기를 조용히 바라보며 잔잔하게 웃으며 술잔을 들었다.‘정말 오랜만이네. 이렇게 편하게 웃어보는 게...’그때, 민혁이 옆으로 다가와 예진의 잔에 술을 따랐다.“오늘... 재미있게 놀았어요?”예진은 고개를 끄덕였다.“네. 진짜 오랜만에 이렇게 웃었어요. 그리고... 전 운이 좋은 사람 같아요.”“운이 좋아요? 왜요?”“첫 직장에서 이렇게 좋은 사람들 만나는 게 쉽지 않잖아요. 저는 첫 출근부터 복이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