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영준 씨, 이거 너무 큰데요.”어민경은 낑낑거리며 상자를 안았다. 무겁진 않았지만 시야가 완전히 가려졌다.변영준은 다시 상자를 받아 들며 그녀를 바라봤다.“자정 지나고 열어요.”어민경이 입술을 삐죽였다.“자정까지 기다려야 해요? 힌트 조금만 안 돼요?”“안 돼요.”변영준이 낮게 웃으며 말했다.“지금 열 시 반이니까, 한 시간 반 남았네요.”“엄청 오래 남았잖아요!”어민경은 볼을 부풀렸다.“변영준 씨, 일부러 사람 애타게 하는 거죠?”그 말에 변영준이 순간 멈칫하더니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어민경 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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