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나무가 담장을 넘어선 한옥, 2층 동쪽 안방 침대 옆 탁자에 놓인 휴대폰에서 녹음된 알람이 제때 울려 퍼졌다. “따르릉, 따르릉, 윤영아, 일어나!”앳된 아이의 순수하고 청량한 목소리가 활기차게 울려 퍼졌다.큰 침대에서 깊이 잠들었던 꼬마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몸을 뒤척이다가 엄마의 부드러운 품에 다시 한번 파고들었다.심지우는 눈을 감은 채 딸을 안고 머리를 숙여 아이의 정수리에 입 맞추었다.“아가, 좋은 아침.”“아직도 졸려요!”품에 안긴 아이는 앳된 목소리로 잠투정을 부리고 있었다.웃음이 터진 심지우는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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