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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 화

Author: 영이
매실나무가 담장을 넘어선 한옥, 2층 동쪽 안방 침대 옆 탁자에 놓인 휴대폰에서 녹음된 알람이 제때 울려 퍼졌다.

“따르릉, 따르릉, 윤영아, 일어나!”

앳된 아이의 순수하고 청량한 목소리가 활기차게 울려 퍼졌다.

큰 침대에서 깊이 잠들었던 꼬마는 눈썹을 살짝 찌푸리며 몸을 뒤척이다가 엄마의 부드러운 품에 다시 한번 파고들었다.

심지우는 눈을 감은 채 딸을 안고 머리를 숙여 아이의 정수리에 입 맞추었다.

“아가, 좋은 아침.”

“아직도 졸려요!”

품에 안긴 아이는 앳된 목소리로 잠투정을 부리고 있었다.

웃음이 터진 심지우는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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