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장! 이 미친 여자가 감히 우리한테 도전하려 들다니!”장하준은 일그러진 얼굴로 이를 악물며 말했다.“지후야, 계속 올려! 내가 보기엔 저 여자가 널 이길 수 있을 리 없어!”하지율이 말했다.“제 예산은 1,600억이에요. 고 대표님이 1,600억 이상 부르신다면 이 목걸이는 고 대표님의 것이죠. 하지만 예산이 저보다 적으시다면 저와 경쟁하지 않으시는 게 좋겠네요.”하지율은 고지후를 바라보며 살짝 미소 지었다.“어차피 당신은 나 못 이겨요.”“1,600억?!”장하준은 너무도 터무니없는 가격에 그만 웃음을 터뜨릴 뻔했다. 그는 조롱하듯 말했다.“하지율, 정말 허세도 적당히 부려. 너처럼 가난한 애가 남자 도움 없이 1,600억 원이나 낼 수 있겠냐?”하지율은 눈을 반짝이며 올려다보았다.“장 선생님이 그렇게 대단하시다면, 그 1,600억을 직접 불러보시죠?”장하준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1,600억이라니! 이 타이밍에 허세 부렸다간 끝장난다.하지만 그는 하지율이 진짜로 1,600억을 낼 수 있다고는 믿지 않았다. 그는 손가락으로 하지율을 가리키며 갑자기 외쳤다.“아, 이제 알겠네! 또 아까처럼 우릴 속여서 높은 가격 부르게 한 다음, 갑자기 입찰 포기하고 우릴 곤란하게 만들 생각이지?!”마치 약점을 잡은 듯 장하준은 흥분해서 소리쳤다.“하지율, 정말 비열하네!”하지율은 놀란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장 선생님, 말을 함부로 하시면 안 되죠. 우리 모두 공정하게 경쟁하고 있는 건데, 어디서 속임수를 쓴단 말인가요?”“제가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물건은 높은 가격이라도 기꺼이 입찰할 수 있고,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면 예산 한도를 넘는 순간 포기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그럼, 장 선생님 말대로라면 입찰하다가 포기한 사람은 모두 사기꾼이라는 뜻인가요? 그리고...”하지율은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제가 낙찰받은 물건이 장 선생님보다 더 많은데요?”장하준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너 그거 다 네 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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