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이 떠나려는 할 때 고급 차 한 대가 곁에 멈춰 섰다.차 문이 열리며 다부지고 훤칠한 몸매를 가진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잘생기고 도도한 얼굴이 사람들 앞에 드러났다.“지율 씨, 소린 씨, 오랜만이에요.”유소린은 기뻐하며 말했다.“기석 씨, 오랜만이에요. 요즘 어떻게 지냈어요?”“요즘은 가족에 관한 일을 처리하느라 바빴어요. 다행히 다 끝났고요.”정기석은 눈썹을 살짝 올리며 느긋하게 웃었다.“왜요? 소린 씨와 지율 씨가 내 생각 했어요?”유소린이 웃으며 대답했다.“그럼요! 기석 씨가 없는 동안 맛있는 걸 사주는 사람도 없었어요.”정기석이 즉시 말했다.“뭘 드시고 싶으세요? 내가 다 사줄게요. 아참...”무언가 떠올랐는지 정기석은 조수석에서 화려한 꽃다발을 꺼냈다.“지율 씨, 이혼 축하해요. 이제 그 고통스러운 혼인에서 벗어났네요.”하지율은 태연하게 꽃을 받으며 미소 지었다.“고마워요.”그녀는 정기석에게 이혼한다고 알린 적이 없었지만 정시온이 매일 그녀 곁에서 지내던 터라 유소린과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었다. 그 때문에 정기석이 이 일을 알게 된 것에 대해 하지율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이때 빈정거리는 목소리가 갑자기 들려왔다.“아이고, 이젠 노골적으로 외간 남자 만나는 거야? 어쩐지 서둘러 이혼한다고 하더라니. 애인이 안달이 난 모양이네.”유소린이 거침없이 맞받아쳤다.“더러운 눈으로 보니 뭐든지 더럽게 보이지! 자신이 바람피우던 놈은 남녀가 함께 있기만 하면 무조건 바람이라고 생각하더라. 진짜 뻔뻔하기 그지없어.”장하준이 비웃으며 말했다.“남자가 여자에게 꽃을 선물하는 게 정상적인 관계라고 생각해? 아니면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물어봐? 사람들이 어떻게 말하는지 들어보라고.”유소린이 다시 달려들려 했지만 하지율이 제지하며 담담하게 말했다.“장하준, 난 이미 이혼했어. 누구와 함께하든, 누구의 꽃을 받든 이젠 나의 자유야. 아무도 간섭할 권리가 없어.”“이혼?”장하준은 목소리를 높여 주변에 다 들리도록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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