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비원 몇 명이 빠르게 윤태호를 둘러쌌다. 그들은 소매를 걷어 올리면서 윤태호를 때릴 준비를 했다.이때 백아윤이 초조한 목소리로 말했다.“부원장님, 윤태호는 저희 외과 사람이에요. 제 체면을 봐서 한 번만 용서해 주시면 안 될까요?”곽정수는 백아윤을 차갑게 노려보며 말했다.“내 아들도 외과 사람이야. 그런데 백 교수는 왜 내 아들을 지키지 않은 거야?”백아윤은 그 순간 말문이 막혔다.“백 교수, 난 오늘 이 자식에게 책임을 물을 거야. 그러니까 백 교수는 빠져. 그렇지 않으면 백 교수도 용서하지 않을 거야.”곽정수는 경비원들을 향해 호통을 쳤다.“죽기 직전까지 패.”“잠깐만요!”백아윤이 빠르게 말했다.“부원장님, 이 사람들은 병원의 경비원들이지 부원장님의 개인 경호원들이 아니에요. 부원장님은 저들에게 사람을 때리라고 명령할 수 없어요.”“허튼소리! 난 부원장이야. 원장을 제외하면 누구든 내 명령에 따라야 해. 백 교수도 마찬가지야!”“병원 규정에 따르면 그 어떤 사람도 권력을 남용할 수는 없습니다.”“쓸데없는 말은 그만 해. 누가 뭐라고 하든 난 반드시 내 아들을 대신해 복수할 생각이니까. 당장 때려!”경비원들이 손을 쓰려고 하자 다급해진 백아윤은 윤태호의 앞에 나서며 큰 목소리로 외쳤다.“감히 날 때릴 수 있겠어요?”경비원들은 백아윤을 알고 있었기에 다들 난감해했다.“부원장님, 어떡합니까?”한 경비원이 묻자 곽정수는 음험한 눈빛으로 백아윤을 노려보며 말했다.“백 교수, 정말 날 적으로 돌릴 셈이야?”“부원장님, 오해하지 마세요. 전 부원장님과 척지려는 게 아니에요. 부원장님, 병원의 부원장으로서 이미지를 관리하셔야지 않겠어요? 그리고 경비원들에게 사람을 때리라고 명령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에요.”“그러면 백 교수는 왜 저 자식이 내 아들을 때릴 때 말리지 않은 거야?”곽정수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고함을 질렀다.“오늘은 아무도 날 막을 수 없어! 난 반드시 진우를 대신하여 복수할 거야. 너희들, 저 자식을 죽기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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