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으, 윽…”입이 단단히 막힌 탓에, 평소와 전혀 다른 소리가 새어 나왔다.그렇게 지붕 위로 올라온 영은은 기와를 뜯기도 전에, 낯선 여자의 신음 소리를 듣게 되었다.“아… 으윽… 음…”참으로 기분 나쁘게도 소리를 내는 여자였다.짜증이 치밀어 오른 영은은 손에 들고 있던 기와를 내팽개치고는, 그대로 몸을 돌려 걸음을 옮겼다.하지만 객실로 돌아와서도, 옆방에서는 계속해서 희미한 신음 소리가 들려왔다.한밤중에 이런 소리를 듣고 있자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몹시 언짢아졌다.마음 같아서는 당장 옆방으로 달려가 두 남녀를 죽여버리고 싶었다.하지만 지금은 자신도 도망치는 신세였다. 굳이 일을 키울 필요는 없었다.자신을 해치려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만 확인했으니, 일단은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음, 으… 아…”영은의 미간은 점점 깊게 찌푸려졌다.미친년, 좀 조용히 못 하나?한밤중에 사람 좀 자게 놔둘 생각은 없는 건가?결국 그녀는 보따리를 집어 들고 문을 박차고 나섰다. 그리고 복도 끝으로 가 점원에게 버럭 화를 냈다.“다른 객실로 바꿔 줘! 얼른!”마침내 그녀가 멀리 사라지자, 문정수는 비로소 한시름 놓고 칠조의 입술을 놓아주었다.“너…”칠조는 마음 같아서는 당장 욕을 퍼붓고 한바탕 싸우고 싶었다.하지만 영은이 떠난 것을 확인하자, 먼저 크게 안도의 한숨이 터져 나왔다. 목 끝까지 차올랐던 욕도 결국 저절로 삼켜졌다.“비켜!”너무 심한 거 아닌가.감히 입술을… 입술을 맞대다니!그녀는 평생 남자와 이렇게 가까이해 본 적이 없었다.남진의 아가씨들이 다른 나라 아가씨들만큼 보수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아무하고나 입을 맞출 만큼 개방적인 것도 아니었다.“미안해. 아까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어.”문정수도 방금 자신의 행동이 지나쳤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너무 급박해, 깊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얼른 가자. 혹시라도 그 여자가 다시 돌아오면, 그땐 늦어.”그는 보따리를 집어 들어 칠조에게 건네다가, 그만
곧이어 여관으로 돌아온 문정수는 여전히 창문에 기대선 채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칠조와 마주쳤다. 그가 무사히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칠조는 크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가자!”문정수는 곧장 칠조의 손을 덥석 잡아당겼다.“왜 그래? 왜 그렇게 급한데? 설마…”잠시 생각에 잠겼던 칠조는 순간 소스라치게 놀랐다.“설마 들킨 거야?”“아니야! 하지만 지금 당장 떠나야 해. 얼른 세자를 찾아가서 비밀을 알려야 한다고!”“나한테도 비밀이 있어!”칠조 역시 공주에게 전할 말이 있었다.어차피 지금 공주와 세자가 함께 있을 테니, 함께 말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았다.“너한테 비밀이 있다니?”문정수는 오늘따라 ‘비밀’이라는 말에 유난히 민감하게 반응했다.“무슨 비밀인데?”칠조는 고개를 들고, 말할지 말지 잠시 망설였다.“나도… 영은이 한 말을 들었어.”“이서영에 관한 얘기야?”“어떻게 알았어?”칠조는 깜짝 놀랐다.“왜냐하면 나도 오늘 밤에 이서영에 관한 비밀을 들었거든.”아무래도 두 사람 모두 같은 이야기를 들은 모양이었다.문정수는 곧바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검은 옷 사내의 정체는 끝내 알아내지 못했어. 하지만 영은이라는 그 여자, 실력이 심상치 않아. 그러니까 오늘 밤은 여기까지 하고, 일단 떠나자.”영은이 곧 돌아올 수도 있었다. 이곳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됐다.최대한 빨리 움직여, 한시라도 일찍 세자를 만나 이서영의 비밀을 폭로해야 했다.문정수는 서둘러 보따리를 챙기고, 칠조를 와락 안아 올렸다.“가자!”그런데 막 밖으로 나가려던 순간, 2층 복도에서 누군가 올라오는 발소리가 들렸다.그 발소리는…칠조와 문정수는 서로 눈을 마주쳤고, 동시에 가슴이 조여들었다.영은이었다.그녀가 혼자 돌아왔찌만, 그렇다고 지금 당장 나갈 수도 없었다. 방금 문정수가 멀리서 지켜본 바로는, 영은의 무공 실력이 청지와 매우 비슷해 보였기 때문이다.청지의 실력이 자신보다 한 수 위라는 것을 아는 문정수로서는, 당연히 영은도 이기기 어
순간 문정수는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다. 하마터면 방심한 탓에 나뭇가지에서 떨어질 뻔했다.이서영이 경비의 딸이라면, 그녀는 본래 궁중의 공주였을 뿐 남성의 딸은 아니었다.진짜 남성의 친딸은 이미 오래전 태후의 손에 죽임을 당한 것이다.세상에.무려 16년 전부터 태후가 이렇게 무서운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니.대체 무슨 꿍꿍이인 걸까?설마 남진마저 차지하려는 건가?자초지종을 듣게 된 검은 옷 사내 역시 크게 충격을 받은 듯했다.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린 그는 손에 힘을 꽉 주었고, 하마터면 본래의 목소리를 드러낼 뻔했다.“그 여자가 초나라의 공주라고?”“맞아.”영은은 어차피 그와 손을 잡기로 한 이상, 이 사실을 알려줘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어차피 검은 옷 사내는 진짜 남성의 딸이 누구인지에는 관심도 없을 것이다. 그가 원하는 것은 그런 게 아니었으니까.이윽고 영은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당시 이언과 남성이 잇따라 죽고 고아만 남게 되자, 태후는 조정에서 직접 남성의 딸을 친히 키우겠다고 약속했어.”“하지만 태후에게는 따로 계획이 있었지. 남성의 딸과 피가 섞일 수 있는 다른 아기 하나를 골라, 진짜 남성의 딸과 바꿔치기한 거야.”“경비도 참 운이 없었지. 자신이 낳은 딸이 하필 그 희생양으로 선택됐으니까. 결국 경비도 입막음당했어. 아이를 낳고 몸이 허약해져 죽은 것으로 알려졌지.”“하지만…”검은 옷 사내는 여전히 믿기 어렵다는 듯 말을 흐렸다.이서영은 전각 안에서 이미 여러 번 검증을 거치지 않았던가.“전각 안에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언이 이서영을 바꿔치기했을 리는 없어.”“왜 그렇게 확신하지?”설마 이서영의 말처럼, 태후가 두 아이를 바꾼 뒤 이언이 다시 되바꿨을 수도 있지 않은가.“이서영은 선택된 그 순간부터 줄곧 태후 곁에 있었어. 태후가 직접 두 아기를 봤는데, 어떻게 착각할 수 있겠어?”영은은 차갑게 비웃으며 말을 이었다.“게다가 남성의 친딸은 허리 옆에 나비 모양의 점이 하나
“네가 여기까지 따라올 줄이야. 다른 사람이 볼 수도 있는데 무섭지 않아?”영은의 목소리가 옆방까지 들려왔다. 매우 조용했지만, 칠조와 문정수의 귀에는 또렷하게 들렸다.옆방에 들어온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영은이 이런 태도로 대하는 걸 보니 결코 평범한 인물은 아닌 것 같았다.정체 모를 그가 말없이 눈빛으로 신호를 보내자, 영은은 눈을 가늘게 뜨더니 곧 창문을 열었다.두 사람이 밖으로 나가려는 기척이 들리자, 칠조는 곧바로 문정수를 바라보았다.문정수는 그녀의 손을 잡고 손바닥에 몇 글자를 적었다.‘기다려.’칠조가 미처 글자를 다 읽기도 전에, 그는 이미 창가로 다가가 바깥 기척을 세심하게 살피고 있었다.잠시 후, 문정수가 창문을 열었다.“문정수!”칠조는 절뚝거리며 쫓아가 그의 손을 붙잡았다.이유는 알 수 없었지만, 괜히 마음이 불안했다.그녀는 그가 무엇을 하려는지 대충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가 홀로 영은을 상대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게다가 방금 옆방에 들어온 남자 역시 숨은 고수처럼 느껴졌다.“분명 무슨 비밀이 있는 게 틀림없어. 당황하지 말고, 여기서 조용히 나를 기다려.”문정수는 칠조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고는, 그녀의 손을 살며시 떼어냈다.그리고 발끝에 가볍게 힘을 주더니, 순식간에 어두운 밤공기 속으로 사라졌다.이런 상황에서 칠조가 어찌 편할 수 있겠는가.그녀는 여전히 영은이 무서웠다. 지난번 세자가 도와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진작 영은의 손에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게다가 지금 영은은 칠조 때문에 얼굴까지 망가진 상태였다.검은 면사로도 다 가려지지 않는 흉터투성이 얼굴을 떠올리자, 칠조의 불안은 더욱 커졌다.문정수… 제발 아무 일도 없어야 해.…문정수는 앞서가는 두 사람을 뒤쫓아 뒷산 숲속까지 따라갔다.다만 너무 가까이 다가서지는 못하고, 멀찍이 거리를 둔 채 기척을 죽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이 숲속에서 멈춰 섰고, 문정수도 즉시 발걸음을 멈췄다.얼굴을 가린 검은 옷 사내는 몹시
초아…그 이름에 문정수는 순간 멈칫했다. 아픔이 마음속 깊은 곳을 날카롭게 스쳐 지나갔다.하지만 그것도 잠시 뿐, 그는 곧 보따리를 집어 칠조에게 던졌다.“아니야.”그러고는 재빨리 발걸음을 옮겨 방 밖으로 나갔다.하지만 칠조는 물러서지 않았다.“분명 착각했잖아! 날 그 여자로 착각했으니까 무작정 뛰어내린 거겠지!”“너 지금 자책하기 싫어서 고집부리는 거잖아.”문정수는 어이가 없었다.이 계집애가 사실은 속으로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는 걸 그는 알고 있었다. 스스로 어리석게 죽으려다, 괜한 사람까지 다치게 했으니 말이다.실제로 문정수도 적지 않게 다쳤다. 얼굴에는 나뭇가지에 긁힌 상처가 여러 군데 남았고, 몸도 마찬가지였다.다만 칠조처럼 조금만 다쳐도 아프다며 울부짖지 않았을 뿐이다.사실 그의 등에도 상처가 있었다. 칠조를 업고 있는 상황이니 아프지 않을 리 없었다.하지만 그는 그녀처럼 소리치고 울부짖고 싶지는 않았다.속마음을 꿰뚫린 칠조는 입술을 깨물었다.누군가 자신을 구하려고 몸을 던져 낭떠러지로 뛰어내렸다는 사실이, 마치 남에게 엄청난 빚을 진 것처럼 무겁게 느껴졌다.평생 갚아도 다 갚지 못할 빚을 진 기분이었다.그리고 그 기분은 정말 최악이었다.이 은혜를, 대체 언제 다 갚을 수 있을까.이윽고 칠조가 나지막이 말했다.“다음에 또 위험한 일이 생기면, 그땐 나 구하지 마.”평생 남에게 빚진 채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에 무력감이 밀려왔다.“그래.”문정수는 고개를 끄덕였다.“네가 이렇게 시끄럽고 떠들썩한 사람인 줄 알았다면, 그날 밤 따라 뛰어내리지 않았을 텐데.”“내가 언제 떠들었다고?”내가 얼마나 조용한 사람인데?“그럼 조용하다는 거야? 시끄럽기 짝이 없구먼.”칠조는 계속 뭐라 쏘아붙이려 했지만, 문정수가 자신을 시끄럽게 여기는 걸 보자 결국 입술을 다물고 모든 말을 삼켰다.곧이어 문정수는 그녀를 업고 여관 뒤뜰로 향했다. 그는 돈을 내고 말을 끌어온 뒤, 칠조를 말등에 올려놓았다.이미 늦은 밤이었다. 하늘에
“헛소리하지 마. 내 여자는 내가 지켜. 당신이 신경 쓸 일 아니야!”그 말을 남긴 윤세현은 곧장 자리를 떠났다.그는 몸에 밴 피 냄새를 완전히 지운 뒤에야 이경의 곁으로 돌아갔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지만, 숨이 붙어 있는 한 그 누구도 자신의 여자를 건드리게 둘 생각은 없었다.한편 남백훈은 나무에 기대선 채 서서히 멀어져 가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지금 윤세현의 눈빛은 확실히 예전과 달랐다.그는 아주 확고하고 단호했다. 자신의 목숨조차 돌보지 않는 것은 물론, 그저 자신이 지켜야 할 여자의 곁에 있고 싶다는 마음뿐인 듯했다.문득 남백훈의 마음속에 ‘부러움’이라는 감정이 피어올랐다.그런데 왜 부러운 걸까?저렇게 어리석게 굴수록, 깊은 정에 빠질수록 고충의 독은 더 깊이 배어들어 결국 죽음을 피하지 못할 텐데. 어차피 죽을 사람인데, 대체 왜 부러워지는 것일까.남백훈은 차라리 자신이 윤세현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이윽고 그는 강가로 걸어가 수면에 비친 하얀 그림자를 바라보았다. 물 위에 비친 모습은 몹시 외롭고 초라해 보였다.대체 자신은 왜 윤세현처럼 하지 못하는 걸까.…“악! 아파!”같은 시각, 팔에 약을 바르던 칠조는 통증을 참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소리 좀 그만 질러. 그러다 놈들이 들으면, 네 목숨이 계속 무사할 거라 생각해?”문정수는 차갑게 말했지만, 그래도 손의 힘은 조금 풀었다.그러자 칠조는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그놈들은 당신을 찾는 거잖아! 당신 때문에 내가 피해 본 거라고! 아야야, 아파! 살살, 살살 해! 죽을 것 같단 말이야!”문정수는 다소 짜증이 난 듯 대충 약을 바르고 곧바로 붕대를 감아주었다. 삐딱한 마음이 든 탓인지, 손에는 괜히 힘이 더 들어갔다.누가 그렇게 무정하게 굴라고 했나.“놈들이 날 찾아온 거라면, 그래서 너 혼자 도망친 거야?”“그럼 나보고 남아서 같이 죽으라고?”칠조는 자신의 선택이 전혀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듯했다.
방 안의 촛불은 진작에 꺼졌지만, 이경은 계속 잠에 들지 못했다.방금 그녀는 돌아오자마자 목욕을 하고는, 침대에 앉은 채 손에는 무언가를 들고 한참동안 생각에 잠겼다. 그렇게 두 시간 남짓 시간을 보냈다.날이 밝아질 무렵, 초아가 문을 두드렸다.이경이 고개를 들어 창 밖을 바라보니 희미한 안개빛이 있었지만, 하늘은 몹시 밝아보였다.그녀는 고개를 숙이고는, 자신이 밤새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이 바로 웬 이상한 모양의 단도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단도는 중간에 암단추가 하나 있어서 열면 다른 칼이 튀어나오는 구조의 쌍칼이었
"무슨 소리야?" 방금 막 심경을 한 층 더 높은 단계로 수련하고 있었던 이경은, 초아의 그 한마디에 놀라 하마터면 체내의 진기가 역전될 뻔했다.그녀는 가까스로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물었다."무슨 헛소리를 하는거야? 똑똑히 말해!"그제서야 초아는 공주가 세자한테 전혀 감정이 없는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이내 불쌍한 어투로 말했다."제가 방금 어르신한테서 알아낸 소식에 따르면, 그날 마마와 세자의 이혼에 관한 선지를 전했을 때 세자께서는 제대로 화가 나서 피를 토하고 혼수 상태에 빠지게 되셨다고 합니다
"뭐라고요?" 이내 연유월은 한 걸음 앞으로 다가가 이경의 멱살을 잡았다."역시 네가 우리 윤씨 가문을 해치려 한거였어!"그러자 이경은 눈을 흘기며, 자신의 멱살을 잡은 연유월의 손을 보고는 차갑게 웃었다."이렇게 불안해하고 있었다는건 벌써 알고 있었다는거잖아요?""너..."요 이틀 동안 줄곧 병으로 앓고 있었던 연유월은 오늘이 되어서야 겨우 좀 나아졌다.그런데 순식간에 화가 치밀어 오르게 되면서 그녀는 기침을 하기 시작했다."너... 콜록! 이 요녀, 너... 대체 왜... 콜록, 콜록...""제가 왜요?" 이경
"세, 세자...!" 윤세현의 힘에 짓눌리게 된 어르신은 더이상 숨을 쉴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결국 두 눈을 번쩍 뜨고는 완전히 기절해버리게 됐다."윤세현!" 그 모습에 윤사해의 얼굴이 붉어졌다.눈 앞의 이 미친 놈이 내가 여태 알고 있는, 그 침착하고 단호하던 장손 맞아?"어르신을 목 졸라 죽여서, 황실이 우리 나라 관청에 역모죄를 씌우게 하려는거야?"윤세현은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저 그는, 그 누구도 두 사람을 이혼시킬 수 없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그 아무도!"윤세현, 얼른 손 떼. 이 일이 어르신과는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