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센터 기업과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은 이미 업계에 쫙 퍼졌다. 여러 곳에서 이 소식을 듣고는 천공 쪽으로 줄줄이 러브콜을 보내왔다.오늘 오전에만 해도 열 곳이 넘는 회사와 미팅을 치렀고 사무실은 사람들로 북적였다.한참을 그렇게 정신없이 보내고서야, 겨우 숨 돌릴 틈이 있었다.육민성이 손으로 부채질하며 투덜거렸다.“하, 이러다 내가 접수 담당으로 전직하겠네.”최수빈은 고개를 숙인 채 궤도 설계 도면을 그리며 말했다.“좋은 일이죠. 선배가 좀 더 수고해 줘요.”그는 도면을 흘끗 보며 물었다.“511연구원 쪽 일, 벌써 시작한 거야?”육민성은 최수빈의 추진력에 늘 감탄을 금치 못했다. 조금이라도 시간이 나면,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일 생각뿐이었다.“네. 일찍 손대야 문제 생겨도 빨리 고치니까요.”일은 결국 그녀가 해야 할 몫이니, 할 수 있을 때 얼른 완성해야 했다.육민성이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물었다.“요즘 돈 부족해?”최수빈은 펜을 쥔 채 멈칫했다. 잠시 후, 그녀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들었다.“그렇게 보여요?”주민혁과 이혼 합의서를 쓴 이후, 그녀는 상가며 부동산이며 현금까지 손에 넣어 작은 부자가 됐고 지금은 굳이 돈 걱정을 할 이유가 없었다.요즘 어머니 회사도 큰 위기 없이 돌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넉넉하진 않아 그녀가 수시로 보태주고 있었다.문제는 삼촌의 병이었다. 장기 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 지금은 적합한 조직이 나타나길 기다리는 중이었다.이건 돈이 아니라, 운과 시간이 필요한 문제였다.육민성이 눈썹을 치켜올렸다.“보통 저렇게 죽어라 일하는 사람들 이유는 돈인데, 넌 뭐야?”최수빈은 고개도 들지 않고 담담히 말했다.“이건 국민의 의무잖아요.”그녀에게 이 일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분야였고 그 안에서 자신이 빛나길 바랐다.오후, 최수빈 팀은 공장으로 가 제작 과정을 직접 지켜봤다. 저녁 무렵, 공장에서는 직원 식사를 마련해 주었고, 그들도 함께 식당으로 향했다.최수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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