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의 모든 챕터: 챕터 381 - 챕터 384

384 챕터

제381화

백진아는 약 밭이나 시스템에서 얻은 약으로 독을 만들지 않고, 밖에서 구한 약재와 반보 저승의 뱀독을 사용했다. 독을 잘못 쓰면 시스템이 금화를 차감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밤도 연천능은 오지 않았다.‘뭐가 그리 바쁜지...’한편, 그 시각.연천능은 도성 외곽 군영에서 군중 장수들과 군무를 의논하고 있었다. 잠시 후, 한 병사가 차를 올렸다.“전하, 차 드십시오.”무진은 차의 온도가 조금 낮은 것을 눈치챘다. 하지만 찻잔 뚜껑을 열어 보고, 색이 괜찮아 보여,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는 은침으로 독을 확인하고, 냄새까지 맡아본 뒤에야 연천능에게 건넸다.연천능은 찻잔을 받으며 말했다.“병사의 훈련과 순찰을 강화하거라. 폐하의 탄신일 기간에 절대 사고가 나선 안 된다.”그러고는 찻잔 뚜껑으로 위에 떠 있는 찻잎을 가볍게 저으며 말을 이었다.“지금쯤이면 각국의 첩자가 사절단보다 먼저 도성에 도착했을 것이다. 수상한 자를 특별히 주의하고, 될수록 자객의 뿌리를 많이 뽑아야 한다.”연천능은 말을 마치자마자 찻잔을 입가로 가져갔다. 그 순간, 그는 동작을 멈췄고, 눈빛이 싸늘하게 굳었지만, 아무 일 없는 듯, 다시 천천히 찻잔을 내려놓았다.연천능을 잘 아는 무진도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지만, 역시 내색하지 않았다.회의가 끝나고 장수들이 물러난 뒤에야 무진이 물었다.“전하, 차에 문제가 있습니까?”연천능은 찻잔 뚜껑을 열며 말했다.“직접 보거라.”무진은 찻잔을 들고 촛대 앞으로 가 자세히 살폈다. 그러자 찻잎 뒤에서 검고 작은 벌레 하나가 떠 있는 것이 보였다. 기껏해야 좁쌀만 한 크기였고, 계속 꿈틀거리며 몸부림치고 있었다.무진은 숨을 들이켰다.“이건… 고충입니까?”연천능의 눈동자에는 어느새 서리가 깃들어 있었다.“그럴 가능성이 크다. 난 진아가 준 약주머니를 지니고 있고, 진아가 만든 약 가루도 뿌려 두었다. 아마 고충이 그 냄새를 맡고 발작을 일으켰고, 덕분에 알아챌 수 있었을 것이다.”“왕비 마마 덕분입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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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2화

백진아는 쉬지도 않고 일을 마친 뒤 곧바로 수련에 들어갔고, 그렇게 어느새 날이 밝아져 있었다. 비록 한숨도 자지 않았지만, 그녀의 정신은 오히려 맑고 상쾌했다. 춘화와 추월 또한 그녀가 점점 더 예뻐진다며 연신 칭찬을 늘어놓기도 했다. 오늘은 입궁하는 날이라, 백진아는 제대로 차려입을 생각이었다. 요즘 백우씨가 그녀를 위해 옷을 많이 지어 두었는데, 하나같이 솜씨가 뛰어났다.그녀는 그중 짙은 붉은색의 넓은 소매 예복을 골랐다. 옷자락 가장자리는 검은 비단실로 간단한 덩굴무늬가 수놓아져 있었다.붉은색에 검은색 조합은 자칫하면 어둡고, 나이 들어 보이기 쉬웠다.하지만 백진아는 키가 크고 자세가 반듯해, 기품 있는 분위기를 지녔다. 하얀 피부와 또렷한 이목구비, 게다가 차분하고 자신감 있는 냉정한 눈빛까지 더해지니… 이 옷은 오히려 그녀를 더욱 화사하고 고귀하게 보이게 만들었으며, 전체적인 기세마저 한층 끌어올려 주었다.“예뻐요, 예뻐요! 왕비 마마, 정말 예쁘세요!”청초가 손뼉을 치며 눈을 반짝였다.백진아는 그녀를 힐긋 보며 경고했다.“앞으로 왕비라고 부르지 말고, 언니라고 부르거라.”청초는 급히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알겠습니다! 마마!”백진아는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이미 여러 번 말했건만, 매번 알겠다고 대답해 놓고 돌아서면 또 왕비라고 불렀다.춘화는 입을 삐죽이며, 못마땅한 듯 청초에게 한마디 했다.“또 이러는구나? 돌아서면 잊어버리네.”궁에 들어갈 때, 오직 한 명의 시녀만 데려갈 수 있었기에, 백진아는 나이가 있고 침착한 추월을 데려가기로 했다. 그녀의 결정에 춘화는 내심 서운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백진아는 어디를 가든 늘 청초를 데리고 다녔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데려가지 않으니, 청초 역시 꽤 아쉬워했다.춘화는 나이가 어리고 성격이 곧은 편이었다. 백진아는 그녀의 본성이 나쁘지 않다는 걸 알기에, 굳이 나무라지 않고 말했다.“넌 청초와 함께 소자묵에게 물건을 전해주고, 집 정리를 어떻게 해 놓았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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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3화

최근에 일이 너무 많이 벌어지는 바람에, 백경유도 걱정하며 여기저기 뛰어다녔고, 그 탓에 몸 상태는 갈수록 나빠졌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간을 침상에 누워 지낼 수밖에 없었다.백진아는 그의 심장 안을 가득 채운 식심고를 보고는, 마음이 한없이 무거워졌다.백경유의 몸은 이제 한계에 가까웠다.‘내일엔 반드시 천향과를 찾으러 떠나야 해.’금양 공주 사건 이후, 궁문 앞의 검문은 유난히 엄해졌고, 특히 백진아에게는 더욱 그랬다. 호위는 그녀의 머리카락까지 샅샅이 뒤지고, 신 밑창까지 뒤집어 확인했다.백진아는 태연하게 검사받았다. 물건은 모두 공간 안에 두었으니, 그들이 쉽게 찾아낼 리가 없었다.게다가 규정까지 바뀌어서 시녀를 궁 안으로 데리고 들어갈 수 없고, 궁으로 들어가 궁녀가 따로 시중을 들게 되어 있었다.백진아는 어쩔 수 없이 추월에게 궁문 밖에서 기다리라 명하고, 홀로 궁 안으로 향했다.궁문을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태감이 다가왔다.“아가씨, 태자 전하께서 눈 치료 문제로 잠시 뵙자 하십니다.”백진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태감의 뒤를 따랐다. 하지만 갈수록 길이 점점 외지고 한적해지자, 곧바로 이상함을 느낀 그녀가 물었다.“어디로 가는 것이냐? 너무 외지구나.”태감은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곧 도착합니다. 중요한 일이니, 태자 전하께서 남들 모르게 이야기하고 싶어 하셔서요.”“흠.”백진아는 가볍게 웃으며, 아무렇지 않게 계속 걸어갔다.보아하니, 오늘은 누군가 황후와 태자에게 오명을 뒤집어씌우려는 듯했다.태감은 그녀를 조용하고 한적한 정원으로 데려갔다. 정원에 자리한 별채 앞에는 궁녀 두 명이 지키고 서 있었다.“아가씨, 태자 전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두 궁녀의 눈빛에는 은은하게 경멸과 구경거리를 보려는 기대가 담겨 있었다.백진아는 고개를 끄덕였고, 궁녀의 안내를 받아 안으로 들어섰다. 문은 곧바로 닫혔다.몇 걸음 가지 않아, 느끼하고 달콤한 향이 그녀의 코를 찔렀다.‘이 향은… 정신을 흐리게 하고 욕정을 자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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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4화

백진아의 목소리는 부드러웠고, 마치 응석을 부리는 듯한 느낌도 묻어 있었다.연천능의 마음은 단번에 녹아내렸다. 마치 꿀을 한입 먹은 것처럼 설명할 수 없는 달콤한 느낌에, 그는 참다못해 그녀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췄다.완전히 무의식적인 행동이었다. 예전에도 백진아가 잠들어 있을 때, 몰래 입을 맞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하지만 그녀가 깨어 있다는 걸 깨닫자, 연천능은 괜히 마음에 찔렸고, 순식간에 풀이 죽고 말았다. 그는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지만, 귓불은 이미 분홍빛으로 물들어 풋풋한 기색을 드러냈다.백진아는 그런 그의 모습이 신선하게 느껴져, 일부러 놀리듯 말했다.“몰래 뽀뽀하는 게… 이제 습관이 된 것입니까?”그녀의 오감은 예민했다. 그가 애써 조심히 행동했지만, 그래도 여러 번 그녀에게 들켰다. 하지만 그녀는 괜히 따지고 싶지 않아, 모른 척했을 뿐이었다.“몰래 뽀뽀한 것이라니? 다 알면서! 분명 즐기고 있었겠지. 좋으면서 시치미는!”연천능은 속으로 환호를 질렀다. 그가 입 맞춘 걸 알면서도 그녀가 반항하지 않았다는 건, 다시 자신을 받아들였다는 뜻이 아닌가?백진아는 괜히 부끄러워, 시선을 이리저리 피했다.“저는 그저 쉬는 것을 방해받고 싶지 않았을 뿐입니다. 잠시만요, 쉿…! 누가 오고 있습니다!”분홍색 궁복을 입은 젊은 여인이 수상쩍게 정원으로 들어오더니, 서둘러 방 안으로 들어갔다. 이내 방 안에서는 요염한 신음이 흘러나왔다.큰 나무 위에서 서로를 안고 있던 두 사람은 그 소리를 듣자, 동시에 몸이 굳어버렸고, 난처한 상황에 결국 말을 잃고 말았다.연천능은 그녀를 더욱 꼭 끌어안았고, 숨결도 따라서 거칠어졌다.너무 가까이 붙어 있던 탓에, 백진아는 단번에 그의 몸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고, 어느새 그녀의 얼굴 또한 새빨개져 있었다.“지금… 놓아주십시오!”연천능은 이미 여러 번 백진아와 함께하는 꿈을 꾸어, 매번 일어나면 속옷까지 갈아입어야하는 정도였다. 그도 이상한 몸 상태를 알아차리고는, 난처한 듯 다시금 얼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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