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주는 며칠간 조용한 나날을 보냈다. 평범하게 학교 나가서 공부하고 집에 오는 일상이었다.그렇게 잠잠하게 보내고 있었지만 학급 분위기는 며칠간 무겁게 가라앉았다.늘 정의롭다고 생각했던 성태우가 무고한 여성을 희롱한 죄로 감옥에 갔다는 사실을 모두 알게 되었으니까.이 소식은 많은 학생과 선생님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서현주와 강혜인은 내막을 알고 있지만, 굳이 이야기하지는 않았다.며칠 후, 유강호의 지시를 받은 사람들이 정말로 성태우 어머니의 유골을 파헤쳤다.다행히도 서현주가 얼마 전 연씨 가문으로부터 10억 원을 받았고, 진상이 밝혀짐에 따라 연지훈이 보상 차원으로 2억 원을 더 보냈다.이번에는 서현주가 성서의 한 추모공원에서 성태우 어머니를 위한 평범한 묘지를 골라주었다. 비싸지 않은 가격이라 그녀는 즉시 비용을 지불하고 성태우 어머니를 안장했다.이제 성태우 어머니는 더 이상 누군가에게 쫓길 걱정 없이 편히 쉴 수 있게 되었다.이후, 서현주는 강혜인과 함께 다시 한번 성태우를 면회하기 위해 경찰서에 갔다.수갑을 찬 성태우는 정중하게 허리를 숙이고 그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이날부로 성태우는 성희롱 죄로 4개월 형을 살게 되었다.한편 유강호는 자신이 내뱉은 말대로 명백한 증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그 후 며칠간, 서현주는 더 이상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리지 않았다.그러던 어느 날, 유이영의 손에 감시 카메라 영상이 전달되었다.영상은 흐릿했지만, 한쪽 구석에서 연지훈이 한 여성을 안고 중앙에 보이는 롤스로이스를 향해 빠르게 걸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유이영은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화면 속 여자는 잿더미가 돼서도 알아볼 수 있는 사람, 바로 서현주였다!영상 속 연지훈은 뒷좌석 문을 열어 서현주를 안에 밀어 넣은 후 자신도 올라탔다.유이영이 안심하려던 찰나, 서현주가 뒷좌석에서 손을 뻗어 연지훈의 허리를 꽉 붙잡고 무언가를 몹시 갈망하는 듯 그의 몸에 달라붙었다.유이영의 얼굴색이 순식간에 새하얗게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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