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Chapter 481 - Chapter 483

483 Chapters

제481화

진현우와 그 일행은 아무리 세상 물정을 몰라도 집안의 어른들과 동료들에게 하유 그룹이라는 이름을 수도 없이 들었고, ‘절대 하유 그룹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그리고 지금 그들의 눈앞에 있는 서현주는 바로 그들이 반드시 관계를 잘 맺어야 할 사람이었다.진현우는 이 상황을 도저히 받아들이지 못했다.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서현주는 그들이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깔볼 수 있던 ‘운전기사의 딸’이었다.그런데 알고 보니 서현주는 하유 그룹의 창립자였고 상상도 할 수 없는 자산을 가진 인물이었으며 성취 또한 이들 모두를 훨씬 뛰어넘었다.진현우는 이 사실이 기분 좋을 리가 없었다. 자신이 무시하고 조롱했던 사람이 자기 머리 위까지 올라서는 모습을 마주하게 되면 누구라도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서현주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고 안요한은 그녀의 팔을 살짝 당기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연씨 가문에서 지내던 시절에도 이렇게 버틴 거야?”서현주는 담담하게 말했다.“다 지난 일이에요.”안요한은 말을 잇지 않았다.잠시 후 서현주가 다른 화제로 넘어가려는데 안요한이 단호하게 말했다.“지나간 게 아니야.”서현주는 속눈썹이 파르르 떨렸다.“뭐라고요?”안요한은 고개를 숙이고 파란색이 은은하게 감도는 눈동자로 그녀를 바라보았다.“나는 그냥 못 넘겨. 이 일들은 다 기억할 거야.”서현주가 입을 열었다.“요한 씨...”안요한은 조금 더 고개를 낮추며 부드럽게 말했다.“응, 말해봐.”서현주의 흔들리는 눈빛에 여러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아무 것도 아니에요.”서현주는 감정을 꾹 누르고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안으로 들어가요.”안요한은 짧게 대답했다.“응.”서현주는 다시 마당 쪽에 시선을 돌리며 말했다.“더 묻고 싶은 거 있어요? 없으면 저 들어갑니다.”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고개를 돌렸다.진현우는 체면이 말이 아니었고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채 주먹을 꽉 쥐었다가 풀었다가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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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2화

서현주의 눈빛이 살짝 어두워졌다.“나랑 그 사람 사이의 일은 딱히 할 말이 없어요. 그래도 듣고 싶으면 말해줄 수는 있어요. 하지만 말이죠...”안요한이 곧바로 물었다.“하지만 뭐?”서현주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정말 듣고 싶어요?”안요한은 진지한 어조로 대답했다.“다 지난 일이잖아. 괜찮아. 나 듣고 싶어.”서현주는 고개를 쭉 내밀고 안요한의 얼굴을 살피고는 인상을 찌푸렸다.“얘기를 듣고 싶다는 사람이 왜 그렇게 표정이 구겨졌어요?”그러자 안요한은 고개를 홱 돌렸다.“안 구겨졌거든.”서현주는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표정 풀어요. 이따가 연지훈 씨가 왔을 때 요한 씨가 그렇게 얼굴을 찡그리고 있으면 오히려 그 사람이 더 잘생겨 보일걸요?”그 말에 안요한은 바로 고개를 돌리고 그녀를 노려봤다.“그게 무슨 뜻이야? 내가 연지훈 씨보다 못생겼다는 거야?”서현주는 어깨를 으쓱하며 웃었다.“그런 뜻으로 말한 건 아닌데 요한 씨가 마음대로 해석한 거예요.”안요한은 그녀의 표정을 훑으며 말했다.“그 말이 진심이길 바라.”서현주는 피식 웃었다.“진짜 그런 뜻으로 말한 거 아니에요. 요한 씨가 더 잘생겼어요. 요한 씨는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남자예요, 됐죠?”그러나 안요한은 여전히 표정을 풀지 않고 콧방귀를 뀌고는 손을 들어 넥타이를 한 번 더 정리했다. 서현주는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그녀는 연씨 가문 저택의 전경을 한 바퀴 훑어보았다. 몇 년이 지났는데도 이 저택에서 있었던 여러 장면들이 여전히 또렷하게 떠올랐다.그러다 그녀의 시선이 어느 한 곳에 멈췄는데 저택의 2층 발코니에 연지훈이 서 있었다. 그의 뒤쪽에서 빛이 비쳐 얼굴에 그림자가 져 있었고 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를 내려다보고 있었다.연지훈의 차가운 눈빛에서 감정이 읽히지 않았고 그가 얼마나 오래 서현주를 보고 있었는지도 알 수 없었다.예상치 못한 그의 등장에 서현주의 입가에 걸려 있던 미소가 사라졌다. 안요한은 그걸 눈치채고 그녀의 시선을 따라 위를 올려다봤다가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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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83화

안요한이 입꼬리를 올리며 단호하게 말했다.“저는 현주의 남자 친구입니다.”정적이 잠깐 흘렀다가 순식간에 거실 전체가 술렁거렸다.사람들의 눈빛이 변했고 놀람, 호기심, 호감, 오지랖까지 뒤섞인 복잡한 표정들이 서현주와 안요한을 향했다.안요한이 서현주를 위해 앞장서는 모습은 정말 멋있었고 그의 행동에 서현주는 꽤 감동했다.그런데 그녀는 곧바로 안요한을 발로 차버리고 싶었다.사람들의 눈빛이 점점 이상한 기색을 띠기 시작하자 서현주는 잽싸게 안요한을 옆으로 끌어당기고 조미나에게 말했다.“또 물어보고 싶은 거 있어요?”조미나는 숨을 들이쉬고 이를 악물었다.“혹시...”“서현주.”그때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고 모두가 그 소리에 고개를 돌렸다.지금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그게 누구의 목소리인지 절대 모를 리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본능적으로 옆으로 비켜 길을 터주었다.서현주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고 연지훈은 어두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감정이 없는 표정, 꾹 다문 입매, 차갑게 가라앉은 눈빛, 그의 옆에 유이영이 팔짱을 낀 채 나란히 서 있었고 뒤에 다섯 살짜리 남자아이가 연지훈의 다리를 끌어안고 있었다.그 아이는 입술을 삐죽 내밀고 경계하는 눈빛으로 서현주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들이 언제부터 여기 있었고 어디까지 보고 들었는지 알 수 없었다.서현주는 담담하게 인사했다.“연 대표님, 사모님, 안녕하세요.”유이영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현주 씨가 남자 친구까지 데리고 왔다면서요? 혹시 오늘 할아버지께 소개드리려고 데려온 거예요?”저택 거실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이 다시 서현주에게 쏠렸고 서현주는 미소를 짓고 있는 유이영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다.유이영이 그렇게 말한 의도는 너무 뻔했다. 그녀는 예전부터 서현주가 연지훈에게 미련이 있을까 봐 경계했다. 그런데 오늘 서현주가 ‘남자 친구’까지 데리고 왔으니, 그녀는 속이 다 놓였을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서현주가 연지훈을 뺏어갈 걱정은 없을 테니.서현주는 눈썹을 살짝 올리고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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