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혜인은 눈썹을 치켜올리고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현주한테 전화했어요?”안요한이 대답했다.“네, 그런데 현주는 왜 전화를 안 받는 거예요?”강혜인은 다시 한번 서현주의 사무실 문을 힐끗 보더니 짓궂게 웃었다.“나도 모르겠는데요? 아마 진 대표님이랑 같이 있나 보죠. 그래서 요한 씨의 전화를 못 받은 거 아닐까요?”그녀는 아주 당당하게 말했지만 사실 서현주가 왜 전화를 안 받는지 몰랐다.안요한은 다시 말이 없어졌다.강혜인이 몇 번이나 그의 이름을 불러도 반응이 없자 그녀는 일부러 목소리를 높였다.“저기요, 계속 말 안 하면 나 전화 끊을 겁니다?”그때 안요한이 불쑥 물었다.“현주 진짜 선을 보러 나갔었어요?”강혜인은 입술을 깨물며 웃음을 삼켰다. 그리고 헛기침 한 번 하고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네, 그게 왜요? 현주 지금 싱글이잖아요. 선을 보는 게 뭐가 이상해요?”안요한의 목소리가 한층 낮아졌다.“그 맞선 상대의 이름이 뭐예요?”강혜인은 잠시 뜸을 들였다. 일부러 안요한을 더 조급하게 만들고 싶어서였다.“음... 잠깐만요, 생각 좀 해볼게요. 나도 기억이 잘 안 나네요.”안요한은 곧바로 날카롭게 받아쳤다.“방금까지 그 사람 회사랑 하유 그룹이 협력 중이라고 했잖아요. 그럼 이름을 모를 리가 없죠.”그의 말투에서 묻어나는 불안과 초조함에 강혜인의 입꼬리가 더 올라갔다. 그녀는 또 괜히 헛기침하고 웃었다.“알기는 아는데, 요한 씨는 그 사람의 이름이 왜 궁금해요? 설마 찾아가서 시비 걸려는 건 아니죠?”안요한은 몇 초간 침묵하다가 말했다.“그런 거 아니에요.”그 짧은 공백을 강혜인은 놓치지 않았다.“왜 뜸 들이다가 대답해요? 방금 무슨 생각 했어요? 설마 진짜로 그 사람을 찾아갈 생각 한 거 아니에요? 내가 미리 말하는데 그 사람은 우리 회사의 엄청 중요한 고객이에요. 괜히 건드렸다가 협력 망치면 안 됩니다?”안요한은 속이 점점 더 답답해져 미간을 깊게 찌푸렸다.“글쎄 그 사람의 이름이 뭐냐고요.”강혜인은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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