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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851 - チャプター 860

1099 チャプター

제851화

강혜인이 말한 것들이 안요한의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졌다.프로젝트 때문에 진강준은 서현주와 같이 밥도 먹고 서현주한테 꽃다발도 많이 사준다고 했다.그동안 상상은 해봤지만 실제로 보니 가슴 속에서 울화가 치밀어올랐다.“누가 시킨 음식이야?”희미하게 들려온 안요한의 목소리에 서현주는 고개를 돌렸다.“왜 그래요? 배고파요?”그녀를 쳐다보며 아무 말이 없는 안요한의 모습에 진강준은 피식 웃었다.“현주 씨가 저녁에 밥을 먹지 않아서요. 제가 주문한 겁니다. 이 레스토랑의 음식을 좋아하거든요.”“맞아요. 거의 다 먹어서 남은 것도 없어요.”안요한은 또 말이 없었다.서현주는 오늘 안요한의 모습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왜 그래요?”그는 여전히 입술을 꾹 다물고 있었다.옷차림을 보니 비즈니스 자리가 있었던 것 같았다. 사업상 어려운 일이 있어서 안색이 좋지 않은 거라고 생각했다.옆에 있던 진강준이 한마디했다.“일단 정리하고 나가죠. 많이 늦었습니다.”“그래요.”안요한은 두 사람이 뒷정리를 하는 걸 지켜보며 무표정한 얼굴로 서 있었다.‘아주 호흡이 척척 맞는구만.’정리를 마친 뒤, 서현주가 곁으로 다가왔다.“다 됐어요. 가요.”안요한은 묵묵히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아래층으로 내려가서도 그는 그녀의 뒤를 따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서현주와 진강준은 계속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했고 뒤에 있는 안요한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그러나 진강준과 얘기하면서 뒤에서 서늘한 기운이 느껴졌다.진강준은 일부러 안요한에게 몇 번이나 말을 걸었지만 그는 짧게 대답할 뿐 말을 이어가지 않았다.그 모습을 보고 서현주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다행히 진강준은 기분 나빠하지 않았다. 진강준을 배웅할 때, 서현주는 안요한에게 회사 문 앞에서 기다리라고 했다.그녀는 앞으로 걸어가며 진강준과 단둘이 이야기를 나누었다.“미안해요. 왜 저러는지 모르겠어요. 기분이 안 좋은 일이 있는 것 같아요. 신경 쓰지 말아요.”안요한의 무례한 행동을 마음에 담아두지 않았던 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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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화

찰나의 순간, 눈동자가 움츠러들던 서현주는 이내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안요한의 향기가 코끝을 자극했다. 그가 자주 사용하는 세재 냄새인데 향긋하고 좋은 냄새였다.전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는데 머릿속으로 냄새가 스며들어 온몸에 퍼져 알 수 없는 전율을 일으켰다.사고가 멈춘 듯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녹슨 기계처럼 경직되고 몸의 가장 기본적인 반응만 남아있었다.천천히 눈을 깜빡이던 그녀는 입술에서 전해지는 부드러운 촉감에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안요한의 얼굴이 너무 가까이에 닿았다. 그림자가 서로 겹치고 입술이 맞물리고 뜨거운 호흡이 얽혔다.서현주는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이 돌아왔다.‘지금 나한테 키스하는 거야?’그는 눈을 감고 있었다. 움직일 수가 없었던 서현주는 무의식적으로 뒤통수를 젖혔다. 그러나 차 문에 닿은 뒤통수는 더 이상 뒤로 물러설 수가 없었고 그녀는 어깨를 움츠린 채 숨조차 제대로 쉴 수가 없었다.머릿속이 엉망진창이 되었다.‘이건 사고겠지? 어떻게 이럴 수가? 안요한이 왜 키스를 한 거지? 미친 걸까? 그래, 미친 거야.’서현주 는 머리가 폭발할 지경이었다. 그가 대체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다.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안요한의 입술은 여전히 그녀의 입술을 짓누르고 있었다. 평범하게 맞대고 있기만 했는데도 서현주는 입술이 저릴 정도로 마비된 느낌이었고 숨을 참고 있으니 정신이 아득해졌다. 이대로라면 정말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너무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손을 뻗어 안요한을 밀어내려 했지만 예상치 못한 순간, 그의 입술이 살짝 움직였다.너무 꽉 달라붙어 있는 안요한의 입술 때문에 서현주는 조금만 움직여도 그의 입술을 빨아들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머리는 다시 백지상태가 되었고 그의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고 있는 입술은 더 이상 움직이지 못하였다.갑자기 호흡이 거칠어지던 그가 급격히 손을 뻗어 그녀의 어깨를 붙잡고 차 문에 강하게 밀어붙였다.“흐읍...”서현주는 미간을 찌푸리며 신음을 토해냈다.두 사람의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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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3화

도망치려고 움직일수록 그에게는 거절보다는 오히려 응답에 가까웠다. 안요한의 숨소리는 점점 더 거칠어졌고 손바닥에도 점점 힘을 실어 서현주의 등을 누르고 있었다.머릿속은 완전히 뒤죽박죽이 되어 있었다. 눈을 뜨려는데 마침 짙은 눈동자와 마주쳤다.불길한 예감이 들었던 그녀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갑자기 안요한이 서현주를 꼭 끌어안고 몸을 돌렸다. 차 문이 열렸고 안요한은 그녀를 안은 채 뒷좌석으로 쓰러졌다.그에게 끌려 정신없이 뒷좌석에 쓰러지자마자 그가 몸을 비틀어 차 문을 닫더니 다시 입술을 겹쳐왔다.간신히 상체를 일으켜 안요한의 가슴에 손을 올려놓았다.“일단 진정해요. 우리 얘기 좀 해요.”안요한은 그녀를 안고 가볍게 입맞춤하고는 쉰 목소리로 말했다.“일단 키스부터 하고 나서 얘기해.”두 사람의 숨결이 다시 엉켰다.서현주도 저항을 포기하고 안요한이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었다.누구의 입술이 깨졌는지 입안에서 피비린내가 났다.안요한의 키스가 매우 서툴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막무가내로 세게 입술을 누르고 있는데 키스라기보다는 고문에 가까웠고 서현주는 입술이 계속 아팠다.그에게 전염이라도 된 것인지 아니면 그의 몸에서 나는 냄새가 너무 좋아서인지 그녀 또한 이성을 잃어가고 있었고 조심스럽게 키스에 응답했다.거칠었던 키스가 점점 부드러워졌고 서현주는 완전히 빠져들게 되었다.두 사람의 손은 어느새 서로를 꼭 잡고 있었다.키스가 끝났을 때는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알 수가 없었다. 호흡이 가빴고 입술은 젖어서 붉게 물들어 있었으며 누구의 침이 묻어 있는지도 구분이 안 될 정도였다.서현주의 심장박동은 이미 한계를 넘어섰고 머리는 흐트러졌으며 두피가 지속적으로 저렸다. 그녀는 멍하니 차량의 천장을 응시하고 있었다.안요한은 서현주의 목덜미에 얼굴을 파묻고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그의 머리카락이 턱을 간지럽히고 있었지만 그녀는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서현주는 눈을 감은 채 뒤죽박죽인 심장박동을 억누르려 애썼다.그녀가 안요한을 밀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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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4화

안요한이 한 말을 듣고 서현주는 머리가 하얘졌다.그녀는 안요한을 뚫어지게 바라보며 그의 표정을 자세히 관찰했다.말을 마친 그는 입술을 꽉 다문 채, 침착한 모습이었다.서현주를 바라보는 눈빛은 법정에서 공정한 심판을 내리는 판사 같았다. 자신이 어떤 말을 던졌는지는 전혀 모르는 사람인 듯했다.하지만... 새빨개진 두 귀는 긴장된 그의 마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겨우 가라앉힌 서현주의 심장박동은 다시 빨라졌고 얼굴에도 열기가 달아올랐다.안요한이 계속 바라보자 버티기 힘들어졌다. 부끄러움과 함께 약간의 분노도 밀려왔다.이 상황이 조금 어이가 없었다.무턱대고 키스를 퍼붓더니 또 무턱대고 고백을 하지 않나...고백하는 쪽은 당당하기만 한데 고백받는 쪽이 오히려 더 당황하는 꼴이 되었다.서현주는 눈썹을 찌푸리며 입술을 깨물었다.“왜 갑자기...”“갑자기라고 생각해?”안요한은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당신 주변 사람들은 다 알아봤는데 당신은 왜 날 봐주지 않는 거야?”“네?”안요한의 목소리는 조금 더 낮아졌다.“연지훈도 진강준도 다 신경 쓰고 있었으면서 유독 나만 모른 척했잖아.”서현주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갑자기 고개를 숙이고 마치 화풀이하듯 그녀의 입술을 다시 깨물었다.서현주는 신음을 내며 바로 그를 밀쳐냈다.정말 화가 났던 것이다.“왜 또 물어요?”안요한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녀를 빤히 쳐다보았다.“방금 키스할 때, 왜 거절하지 않았어?”서현주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키스를 당하고 나니 머릿속이 하얘져서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지금도 그녀의 머릿속은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답답해서 죽을 것 같았고 빨리 도망치고 싶었다.“방금 키스했을 때, 기분 좋았어?”그의 목소리는 한껏 가라앉았다.“오래 키스했는데 한 번도 거절하지 않았잖아. 당신도 기분이 좋아서 그런 거 아니야?”진지하고 차분한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원숭이 엉덩이처럼 빨개진 귀는 그의 마음을 훤히 드러내고 있었다.‘당신도라니? 당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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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5화

“진강준의 꽃을 받은 이유가 이거야?”안요한의 말에 순간 멈칫하던 서현주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그는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있었다. 풀 수 없는 난제에 부딪힌 듯한 표정이었고 불만과 억울함으로 가득한 표정이었다.심장 박동이 조금 가라앉은 서현주는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내가 언제요?”안요한은 그녀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오늘 오후 여섯 시 반, 카니발 축제 정문에서 진강준이 준 파란 장미를 받았잖아. 그뿐만 아니라 요즘 계속 당신한테 꽃 보냈다고 하던데. 받았어?”서현주는 바로 상황을 이해했다.‘또 강혜인의 짓이구나.’“받은 적 없어요. 전에도 받은 적 없고요. 오늘 꽃은 카니발 축제에 온 손님한테 준 거예요. 난 단지 전달만 해준 거라고요. 나한테 주는 꽃이 아니에요.”안요한은 그녀를 바라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그렇구나...”서현주는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강혜인이 한 얘기죠? 언젠가는 단단히 혼내줘야겠네요.”“그래. 꽃 사러 가자.”그 말 한마디에 서현주의 심장은 다시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귓가에 소리가 들리자 그녀는 고개를 돌렸다. 안요한이 차 문을 열고 내렸고 곧이어 운전석으로 옮겨 타고 있었다.“저기...”“일단 꽃 사러 가자.”안요한이 백미러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예쁜 두 눈은 서현주가 제대로 마주 보기 어려울 정도로 깊은 감정을 품고 있었다.“응?”서현주는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안요한은 계속해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잠시 후, 그는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띠었다. 빨간 입술은 어두운 차 안에서 유난히 도드라져 보였다.“출발할게.”마음이 두근거렸던 그녀는 당황한 나머지 시선을 돌려 창밖을 바라보았다.차가 출발하자 거리의 풍경들이 뒤로 스쳐 지나갔다.지금은 그저 그가 옆에 앉아 있지 않은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마음을 가라앉히고 진정하는 게 우선이었다.그녀는 눈을 감고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머릿속으로 계속 진정해야 한다는 말을 되뇌었다.그런데 진정이 될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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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6화

서현주의 눈썹이 살짝 움직였다.진지한 안요한의 목소리에 담긴 긴장과 어색함을 그녀는 느낄 수 있었다.그의 긴장한 모습을 보고 있으니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졌다.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들고 안요한의 예쁜 눈을 바라보았다.“말해요.”그는 꽃을 서현주의 품에 안겨주고는 딱딱하고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서현주, 나 당신 좋아해. 나랑 사귀자.”서현주의 얼굴이 확 달아올랐다. 꽃다발을 품에 안은 채 어색하게 눈을 깜빡였고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안요한이 농담이 아니라 진심이었다니...말을 끝내자마자 그는 입술을 꼭 다물었고 시선을 그녀에게 고정시킨 채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서현주는 천천히 눈을 깜빡였다.“끝났어요?”그 말에 안요한은 흠칫했다.“뭘 더 말해야 하지?”서현주의 마음은 맥락 없이 오르락내리락했고 가슴이 답답할 지경이었다.“나도 몰라요.”그녀는 꽃다발을 안은 채 타오를 듯한 안요한의 시선을 피해 고개를 돌렸다.고개를 숙이고 있던 서현주는 마음이 복잡했다. 손이 저도 모르게 꽃송이를 만지작거렸고 본능적으로 꽃향기를 맡아보려고 코끝을 가져다 댔다.하지만 사실 아무 냄새도 맡지 못했다.그가 왜 말이 없는지 생각하고 있는데 한쪽 팔이 갑자기 그녀의 오른쪽 어깨 위로 뻗어왔다.어깨를 살짝 움츠리는데 등 뒤에 손이 닿았다.가까이 다가온 안요한은 손에 살짝 힘을 주며 그녀를 자신의 품 안으로 끌어당겼다.서현주의 볼이 안요한의 어깨에 닿았고 그의 목소리가 위에서 내려왔다.“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 하지만 당신이 듣고 싶다면 말할게. 엉성할 수도 있지만 예쁘게 봐줘.”서현주는 꽃이 눌릴까 봐 걱정돼 꽃다발을 바깥쪽으로 살짝 밀었다.“얘기해요.”“처음 당신을 만난 건 5년 전이었어. 그때 난 집에서 도망쳐 나왔고 갈 데가 없어서 술집에 들어갔지. 그런데 내가 들어간 그 술집이 게이 바라는 걸 몰랐어. 안에는 남자들만 있었고 기분이 너무 안 좋았던 난 구석에서 혼자 술을 마셨어. 누군가 내게 술을 건넸고 그걸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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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7화

“그때 생각했어. 앞으로 절대 당신이 나 때문에 다른 사람 때문에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말을 하며 안요한은 서현주를 더 세게 끌어안았다.“당신은 이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야. 난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가 계속 웃기만 했으면 좋겠어. 그때 비로소 내가 당신을 좋아한다는 걸 깨닫게 되었지...”심장 박동이 다시 빨라졌고 북을 두드리듯 마음이 요동쳤다.“당신과 자연스럽게 천천히 알아가고 싶었고 당신이 천천히 날 받아들이게 하고 싶었어. 모든 게 내 뜻대로 잘되고 있었는데... 연지훈이 나타난 이후로 난 처음으로 위기감을 느끼게 되었어. 연지훈 때문에 수없이 질투했고.”안요한은 억울한 말투로 말을 이어갔다.“나한테 연지훈을 좋아했었다고 했잖아. 그 소리를 듣는데 가슴이 무너졌어. 하지만 어쩔 수 없었지. 당신의 과거에는 내가 아직 등장하지 않았으니까. 다른 남자를 좋아하는 건 당연한 일이야. 하지만 이 말은 꼭 하고 싶어. 예전에는 남자 보는 눈이 참 별로였던 것 같아.”서현주는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연지훈 때문에 난 더 이상 천천히 갈 수 없다는 걸 깨달았어. 조금만 더 느리게 갔다면 연지훈이 무슨 짓을 벌일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당신한테 우리 할아버지 앞에서 연인 행세를 해달라고 부탁한 거야. 그건 내 사심이었어. 가짜라도 진짜처럼 만들고 싶었고 언젠가는 진짜가 되길 바랐지. 하지만 들통이 났어.”“그 후에 당신 곁에는 진강준이 나타났어. 두 사람은 소개팅도 했고 함께 일도 했지. 진강준은 훌륭한 남자지만 난 당신이 그를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믿었어. 혜인 씨가 두 사람에 대해 많은 걸 말해줬지만 난 별로 신경 쓰지 않았어. 당신을 믿었으니까. 눈이 높은 당신한테 진강준은 고려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했어.”“그런데 오늘 혜인 씨가 하는 말이 당신이 진강준의 꽃을 받았다고 했어. 아무리 확신이 있어도 그 말을 들은 순간, 마음이 불안해졌지. 그래서 회의가 끝나자마자 바로 달려온 거야. 다행히도 상황은 혜인 씨가 말한 것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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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8화

“서현주, 서현주...”안요한은 그녀의 귓가에 입을 맞추며 이름을 속삭였다. 목소리는 점점 더 높아졌고 웃음은 점점 더 커졌다.긴장과 어색함이 순식간에 사라졌고 흥분이 뼛속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올랐다.엄청난 기쁨이 하늘에서 떨어져 머리를 강타했고 쾌감이 온몸을 가득 채웠다. 그는 눈앞의 여자를 자신의 몸속에 완전히 넣고 싶었다.끊임없이 이름을 부르는 소리에 서현주는 귓가가 달아올랐다.결국 참지 못한 그녀는 어깨를 움츠리며 입을 열었다.“그만 불러요.”안요한은 갑자기 그녀의 어깨를 움켜쥐고 다시 한번 그녀를 차 시트 위에 눕혔다.서현주는 안요한의 어깨에 손을 올려놓은 채 웃음으로 가득 찬 그의 눈을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었다.“뭐 해요? 얼른 일어나요.”안요한은 그녀에게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숙였다.그녀는 바로 숨을 들이마시며 눈을 감았다. 따뜻한 숨결이 이마 위에 닿았고 부드러운 감촉이 잠시 머물다가 사라졌다.그 순간, 그녀의 입술이 다시 막혔다.안요한의 숨결은 거칠었고 혀끝이 그녀의 입술 사이를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타액이 뒤섞이며 끈적한 느낌이 들었다.그의 어깨 위에 있던 손이 천천히 올라가 그의 목을 끌어안았다. 입술을 열고 눈을 감은 채로 그의 키스에 응답했다.그녀를 더 세게 끌어안던 안요한은 숨결이 점점 더 거칠어졌다. 그의 키스는 점점 더 익숙해졌고 거침이 없었다.귓가에는 끈적한 소리만 가득했다. 가슴이 뜨거워진 서현주는 안요한의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그만해요.”안요한은 마지막으로 그녀의 입술을 깊게 빨아들인 후, 천천히 그녀를 놓아주었다.눈을 뜬 서현주는 그의 짙은 눈동자와 마주쳤다. 안요한은 그녀의 입술을 가볍게 몇 번 깨물었다.바보같이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서현주는 피식 웃었다.“그렇게 좋아요?”“너무 좋아.” 안요한의 목소리에 웃음이 가득했다.“이젠 내 여자 친구잖아.”순간, 흠칫하던 서현주는 피식 눈을 흘기며 안요한을 밀어냈다.“일어나요. 무거워 죽겠어요.”안요한은 그녀에게 한 번 더 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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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9화

서현주는 차에서 내린 뒤, 꽃다발을 챙겼다.안요한이 뒤따라와 그녀의 오른쪽에서 걸음을 맞추며 함께 걸었다.두 사람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지금의 안요한은 예전과 사뭇 달랐다. 곁에 꼭 붙어있으려고 애를 썼고 눈빛이 반짝반짝 빛났다. 그는 옆에 늘어뜨린 그녀의 손을 꽉 쥐었다 폈다를 반복하고 있었다.피식 웃던 서현주는 손을 내밀어 안요한의 손을 붙잡았다.안요한은 바로 고개를 돌리고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왜요? 이러고 싶었던 거 아니에요?”웃음을 터뜨리던 안요한은 손에 힘을 주어 그녀의 손을 꼭 잡았다.엘리베이터에 오른 뒤, 안요한은 고개를 숙여 부드러운 눈빛으로 서현주를 쳐다보았다.“나 내일 스케줄 없어.”서현주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무슨 뜻이에요?”안요한은 그녀의 손을 꽉 잡고는 귀에 대고 속삭였다.“무슨 말인지 알잖아. 내일 스케줄 있어?”서현주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미안하지만 난 내일 미팅 있어요.그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몇 시? 전혀 시간 안 돼?”서현주는 그를 바라보며 일부러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말했다.“음... 내일 오후요. 요한 씨가 원하면 저녁 시간은 비울 수 있어요.”안요한은 그제야 다시 미소를 지었다.“그럼 저녁에 데이트하자.”서현주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엘리베이터가 도착하자 두 사람은 손을 잡고 걸어 나왔다.한편, 엘리베이터 밖에 서 있었던 강혜인은 두 사람을 보자 인사를 하려고 다가왔다. 그런데 입을 열려는 순간, 뭔가 그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천천히 아래로 내려간 시선은 서현주와 안요한이 잡고 있는 손에 머물렀다.강혜인은 천천히 눈을 동그랗게 떴다.“두 사람...”그녀는 손가락을 들어 그들이 잡고 있는 손을 가리켰다.갑자기 친구한테 들키게 되자 서현주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마치 학생 시절 담임 선생님한테 연애 현장을 들킨 것 같은 당혹감이 들어 바로 안요한의 손을 뿌리치고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깊게 숨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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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0화

서현주가 강혜인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계속 말하면 정말 때릴 거야.”강혜인은 콧방귀를 뀌었다.문 앞까지 걸어온 뒤, 서현주는 안요한의 손을 놓고 열쇠를 꺼내 문을 열었다.그러고는 강혜인 쪽을 흘끔 쳐다보며 한마디 물었다.“그런데 넌 여긴 어쩐 일이야?”강혜인은 벽에 기대어 눈썹을 치켜올렸다.“요한 씨한테 동영상을 보냈는데 답장이 없어서. 그래서 한 번 와본 거야.”서현주는 콧방귀를 뀌며 문을 밀었다.“그냥 갈래? 아니면 들어왔다 갈래?”강혜인은 턱을 높이 치켜들었다. “두 사람한테 아직 물어볼 게 많은데 당연히 있어야지.”“그래.”서현주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안요한을 돌아보았다.“요한 씨는요?”예전 같았으면 안요한은 꼭 집에서 들렀다가 가던 사람이었다.하지만 지금은 서현주의 관계가 달라졌다. 엄진경이 안에 있고 신분의 변화 때문에 예전처럼 차분하게 미래의 장모님을 대할 수가 없었다.게다가 서현주와는 이제 막 사귀기 시작했으니 그녀에게 충분히 존중을 보여주고 싶었고 지나치게 무례하게 굴어서는 안 되었다.안요한은 서현주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앞으로 걸어왔다.두 사람의 거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시선이 엉키며 야릇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강혜인 같은 외부인도 그걸 똑똑히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강혜인의 눈빛에는 호기심이 가득했다.“나 아직 여기 있어. 두 사람 뭐 하려는 거야?”말이 떨어지자마자 안요한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서현주는 손을 들어 정확하게 강혜인의 눈을 가린 뒤, 바로 다가가 발끝을 세우고 안요한의 입술에 살짝 입을 맞췄다.“나도 보게 해줘.”강혜인은 서현주의 손을 떼며 말했다.“내 눈은 왜 가린 거야?”안요한은 순간 멍해졌고 서현주는 그에게 윙크하며 장난기 가득한 눈빛을 보냈다.“좋아요?”“응, 좋아.’그가 미소를 지으며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가요. 내일 봐요.”“응.”옆에서 두 사람을 지켜보고 있던 강혜인의 얼굴에 흥분이 가득했다.“서현주, 왜 내 눈을 가렸어? 나 방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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