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애걸복걸! 도련님의 고백: Chapter 361 - Chapter 362

362 Chapters

제361화 자극

최씨 가문 남매가 떠난 뒤에도 하시윤의 머릿속에는 그 마지막 말이 마치 잔상처럼 남았다.사실 그녀와 서지혁이 지나온 그 험난한 세월을 생각하면 이제는 누가 누구에게 상처를 주고 말고 할 단계를 이미 지났을지도 모른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이미 그런 단순한 잣대로 가늠할 수 없을 만큼 깊고 복잡하게 얽혀 있었으니까.하지만 타인의 입에서 나온 그 순수한 걱정은 굳어있던 그녀의 마음을 속절없이 녹여버렸다. 그 온기가 가슴 한구석을 다정하게 파고들었다.병실에 잠시 머물던 하시윤은 자리에서 일어나 서정우를 보러 갔다.아이는 여전히 잠들어 있었고 곁을 지키던 가정부는 그녀를 보자 얼른 자리에서 몸을 일으켰다.“하시윤 씨, 오셨어요?”하시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정우가 꽤 오래 자네요?”가정부가 대답했다.“든든히 먹여서 그런지 평소보다 좀 더 깊게 자는 것 같아요.”다행히 지금은 고통스러운 증상이 없었다. 발작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평범한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다.아이를 지켜보던 가정부가 덧붙였다.“조금 전에 심연정 씨가 다녀갔어요.”심연정.예상치 못한 이름은 아니었기에 하시윤은 그저 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가정부가 말을 이었다.“정우가 한창 자고 있을 때라 옆에서 잠시 머물다 가셨어요.”심연정이라는 인물이 딱히 곱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가정부의 어조에는 묘한 감회가 섞여 있었다.“정우 선물도 사 오셨더라고요.”가정부가 옆에 놓인 물건을 가리켰다. 아이가 며칠 전부터 갖고 싶다며 입에 달고 살던 장난감이었다. 그걸 심연정이 사 올 줄은 몰랐다.하시윤은 한숨을 내쉬며 그것을 집어 들었다. 꽤 커다란 인형이었는데 이번에는 저번처럼 흉측하지 않고 제법 귀여운 모양새였다.“심연정 씨가 참 많이 변했어요.”곁에서 지켜본 가정부가 느끼는 온도 차는 확실했다. 예전에 본가로 서정우를 보러 왔을 때의 심연정은 늘 건성으로 아이의 안부를 묻곤 했다. 사람을 대할 때도 특유의 오만함이 깔려 있었고 시선 역시 늘 차가웠다.하지만 오늘은 달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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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2화 잠 못 이루는 밤

서지혁은 고개를 끄덕여 알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고는 자연스럽게 화제를 돌려 연씨 가문과의 협력 건을 꺼냈다.연상훈이 드디어 태도를 누그러뜨렸으나 협력 프로젝트의 책임자는 다른 사람으로 교체된 상태였다. 연재윤이 다리를 놓아 이 일이 성사된 거지만 정작 그는 판에서 밀려나 버렸다.서경민 역시 이 사정을 이미 알고 있었는지 담담하게 대답했다.“연재윤이 워낙 제멋대로라지. 연상훈이 워낙 보수적인 사람이라 부자 사이가 통 안 맞는 모양이야. 아비 입장에서 버릇 좀 고쳐주겠다고 잠시 내친 모양인데 어쨌든 자식이라고 제 자리에 앉힌 걸 보면 기대를 걸긴 하겠지. 그러니 아주 포기하진 않을 거야.”하지만 서지혁의 생각은 달랐다.“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게 아닙니다.”그가 말을 이었다.“새로 협력 프로젝트를 맡은 연성 그룹 쪽 담당자가 문제예요. 제가 알기로 그 친구, 결코 깨끗한 사람이 아니거든요.”서지혁은 소파에 몸을 기대며 하시윤의 손을 끌어당겼다. 그녀의 약지 끝에 걸린 반지를 부드럽게 매만지는 그의 목소리는 차분하고도 느릿했다.“연재윤이 연성 그룹에서 어떤 대접을 받든 저와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제가 신경 쓰는 건 프로젝트 자체예요. 파트너가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 언제 뒤탈이 생길지 모른다니까요.”“오호, 그래?”서경민은 그 사실까지는 몰랐던 모양이었다.“네가 그걸 어떻게 알았지?”그가 덧붙였다.“내 알기로 그 담당자는 연성 그룹에서 꽤 오래 일한 인재야. 정말 문제가 있다면 그쪽에서 진작 눈치를 챘겠지.”“얼마 전 연성 그룹 프로젝트팀에서 직원 하나를 잘랐는데 그게 좀 이상하더라고요. 평범한 직원이 혼자서 그 거액의 자금을 횡령하고 데이터까지 조작하는 게 가능하겠습니까? 뒤를 봐주는 윗선이 있다는 소리죠.”거기까지 말한 서지혁이 말을 멈췄다.“뭐, 우리랑 아주 깊이 얽힌 일은 아니니 상관없습니다. 아빠만 괜찮으시다면 계속 진행하시죠. 다만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저한테 책임을 묻지만 마십시오.”서경민이 별일 아니라는 듯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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