ホーム / 로맨스 / 가면을 쓴 남편 / チャプター 551 - チャプター 560

가면을 쓴 남편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551 - チャプター 560

580 チャプター

제551화

그곳은 재스민 갤러리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서양식 레스토랑으로 브런치 메뉴가 꽤 유명하다고 민지현에게 들은 적이 있었다.30분도 채 되지 않아 송남지는 약속 장소인 레스토랑에 도착했다.차를 주차하고 문 앞에 서자 윤이현에게서 문자가 왔다. 이쪽으로 오는 중인데 러시아워 때문에 15분 정도 늦을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윤이현은 친절하게 덧붙였다.“남지 씨, 먼저 드시고 싶은 거 있으면 주문하세요.”송남지는 차에서 내리기 전 마스크를 잊지 않고 썼다.엄가을 덕분에 이제는 반 연예인이나 다름없는 신분이 되었기에 공개적인 장소, 특히 재스민 갤러리와 가까운 곳에서는 엄가을의 팬들에게 들키고 싶지 않았다.송남지는 버터번과 라테를 주문하고 윤이현의 메뉴까지 미리 주문한 뒤 창밖을 보며 조용히 그가 오기를 기다렸다.윤이현이 오기 전에 송남지는 휴대폰을 꺼내 시연의 SNS를 열었다.어제 올라온 그녀의 게시물은 이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를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었다.일부 구경꾼들과 대부분의 엄가을 팬들은 시연을 지지하며 송남지를 비난하고 있었다.송남지는 나지막이 그녀의 이름을 읊조렸다.“정시연...”갑자기 그림자가 드리워졌고 송남지가 고개를 들자 약간 거친 숨을 몰아쉬는 윤이현이 보였다.송남지는 정신을 차리고 휴대폰 화면을 껐다.“마침 잘 오셨네요. 대표님이 주문하신 아메리카노도 나왔어요.”윤이현은 송남지 맞은편에 앉았다.둘이 마주 앉는 건 2인용 테이블이라 거리는 1미터도 채 되지 않았다. 몸을 살짝 앞으로 기울이자 마치 닿을 듯 가까워 보였다.아메리카노를 한 모금 마신 윤이현은 쓴맛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미간을 찌푸렸다.그는 마스크를 쓴 송남지를 보며 물었다.“제 일 때문에 많이 불편했죠?”송남지는 눈을 살짝 내리깔며 윤이현에게 예의 바르게 미소 지었다.“그럭저럭 괜찮았어요. 다만 이 식당이 재스민 갤러리 근처라서요. 아시겠지만, 거긴 지금 엄가을 팬들이 진을 치고 있잖아요. 혹시 아침 일찍 저처럼 식사하러
続きを読む

제552화

송남지의 제안을 들은 윤이현은 사실, 자신이 한마디만 하면 엄가을이 누구와 있든 달려올 거라고 말하고 싶었다.하지만 눈앞의 송남지는 허둥지둥 짐을 챙기며 이미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윤이현이 입을 열기도 전에 송남지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윤 대표님, 갤러리에 처리할 일이 많아서 죄송하지만 먼저 가봐야겠습니다.”윤이현은 그 자리에 앉아 송남지가 마치 한 줄기 바람처럼 오고 가는 것을 바라보았다. 공기 중에 머무는 은은한 치자꽃 잔향만이 그녀가 방금 전까지 이곳에 머물렀음을 고요히 증명하고 있었다.천천히 앞에 놓인 아메리카노 잔을 들어 올리며 윤이현의 시선은 송남지가 방금 마신 라테 잔에 머물렀다.잔 입구에는 아무런 흔적도 없었다.그녀는 심지어 립스틱조차 바르지 않는 여자였다.과연 타고난 미인이기에 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었다.윤이현이 마시다 남긴 아메리카노를 챙겨 막 일어서려던 순간, 재스민 갤러리의 민 실장과 마주쳤다.민지현은 반갑게 인사했다.“윤 대표님? 정말 우연이네요, 방금 송 관장님이 여기서 나가는 걸 봤는데, 들어오다 또 대표님을 뵙네요.”별무리와 재스민이 협력하기 전부터 민지현은 윤이현과 안면이 있었다.윤이현 같은 기업가는 비교적 어울리기 편한 사람이었다.높은 자리에 있음에도 거만한 기색이 전혀 없었기에, 민지현 역시 그와 몇 마디 나누는 시간을 내심 즐기곤 했다.윤이현은 여전히 웃는 얼굴로 말했다.“송 관장님이랑 방금 잠깐 이야기 좀 나눴어요.”민지현은 농담조로 말했다.“지금 엄가을 팬들이 우리 관장님을 거의 공공의 적처럼 대하고 있는 거 아시죠? 이런 상황에서 두 분이 방금 같이 커피 마신 게 알려지면 큰일 나요. 인터넷에서 또 무슨 소리가 나올지 모른다니까요.”윤이현은 어쩔 수 없다는 듯 어깨를 으쓱하며 투덜거렸다.“가끔은 연예인들이 정말 싫어요. 관련 없는 사람들까지 사생활이 전혀 없어지게 하니까요.”민지현은 맞장구를 쳤다.“누가 아니래요? 원래대로라면 한창 잘 진행됐어야 할 겨울 화전인데, 이 난리
続きを読む

제553화

운명이 주는 모든 선물에는 이미 정해진 대가가 있다.민지현은 진작에 이 명언의 뜻을 깨달았다.물론 그녀는 이 행운이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며 그 대가 또한 자신이 치를 몫이 아니라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그래서 그녀는 선택의 권리를 송남지에게 넘겨야 했다.윤이현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그럼 가망이 없겠네요. 관장님께 슬쩍 운을 띄워봤는데 별무리의 단독 후원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듯했거든요.”민지현은 에둘러 말했다.“관장님은 원래 그러세요. 남의 도움을 받는 것에 대해 늘 부담스러워하시죠.”윤이현은 난감한 듯 말했다.“왜 저의 도움을 받는다고 생각하세요? 별무리와 재스민이 원래 협력 관계였다는 것은 차치하고라도, 이번 여론은 저 때문에 시작된 것이니 저도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어요?”민지현은 묘한 이질감을 느꼈다. 그동안 그녀가 보아온 윤이현은 그저 능글맞은 사업가일 뿐이었다.상대방을 무장해제 시키는 특유의 여유도 결국 철저히 본인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그런 능구렁이 같은 남자가 자신에게 손해가 될 게 뻔한 일을 한다고?민지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뭔가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그녀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며 조금 전 생각을 잠시 접어두고 다시 윤이현의 질문으로 돌아와 설명했다.“이 사달이 나기 전이였다면, 별무리의 단독 후원 제안을 관장님도 긍정적으로 검토하셨을 거예요. 하지만 이미 사건이 터진 상황이고 재스민의 겨울 화전은 아마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가능성이 커요. 자칫 직원과 후원사들만 모인 채 초라하게 끝날 수도 있는 판국이니까요. 관장님 성격에 실패가 뻔히 보이는 길로 다른 사람들까지 끌어들여 위험에 빠뜨리려 하진 않으실 겁니다.”윤이현도 더 이상 집착하지 않았다.마침 그의 휴대폰으로 업무 전화가 와서 인사를 건네고 먼저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다.윤이현이 차에 앉아 업무 전화를 마쳤을 때 민지현은 이미 떠난 뒤였다.그는 눈썹을 문질렀다. 어제 스캔들 때문에 잠을 설친 탓에 그의 얼굴에는 약간
続きを読む

제554화

엄가을과의 통화를 마친 윤이현은 둘의 대화창을 닫았다. 그러고는 친구 목록에서 흰색 치자꽃 프로필 사진을 검색했다.송남지의 프로필 사진임을 확인한 윤이현은 신중하게 문자를 보냈다.송남지가 윤이현에게서 온 문자를 확인했을 때, 그녀는 방금 자신의 사무실에 앉아 있었다.[남지 씨, 엄가을 씨 쪽에서 승낙했어요. 식사 장소는 어디로 하면 좋을까요? 미리 제 비서에게 예약하라고 할게요.]오늘 서경의 날씨는 드물게 맑고 좋았다.휴대폰 화면에 비친 송남지의 얼굴에 옅은 미소가 번졌다.그녀는 신속하게 윤이현에게 답장했다.[달이슬이요. 그곳 괜찮아요. 조용하고 음식도 아주 특별하거든요.]윤이현은 송남지가 보내온 식당 이름을 확인했다.다만 바로 비서에게 예약을 맡기지 않고 대신 검색창을 열어 달이슬을 직접 검색해 보았다.그곳은 연인들이 데이트하기에 딱 좋은 고급 레스토랑이었다.윤이현은 눈썹을 올렸다. 기분이 한결 나아진 듯한 표정이었다.잠시 후 그는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번 주 금요일 오후 6시, 달이슬 룸을 예약해줘.”“인원은 몇 명으로 할까요?”비서가 물었다.윤이현은 잠시 생각했다.“세 명.”엄가을의 호화로운 펜트하우스 거실 안에서 조수진은 이미 진땀을 흘리고 있었다.하지만 엄가을은 와인잔을 들고 오히려 기대감에 찬 표정을 짓고 있었다.조수진이 끊임없이 울리는 전화기를 흘긋 보며 말했다.“가을 씨, 전화가 폭주하고 있어요...”광고 브랜드와의 계약 해지 전화, 하온 엔터에서 해지 계약서에 서명하라고 재촉하는 전화, 그리고 사생팬들의 걱정 전화까지...전화벨이 연이어 울렸지만 엄가을은 한가롭게 통유리창 너머 풍경을 감상하며 손에 든 와인을 음미하고 있었다.그녀의 입술에는 붉은 와인 색이 번져 있었다.“가을 씨, 내 말 듣고 있어요?”조수진은 답답하고 짜증이 났지만 엄가을은 여전히 그녀의 상사였기에 화난 목소리로 말할 수는 없었다.엄가을은 무심하게 뒤를 돌아보았다. 하지만 시선은 조수진이 아닌, 테이블 위의 와인병에 꽂혔
続きを読む

제555화

“내가 최정상 자리에 얼마나 오래 있을 수 있을 것 같아? 영원한 톱스타 같은 건 환상일 뿐이야. 나 스물일곱이야. 당장 3년 뒤면 서른인데. 솔직히 이번 사건이 아니었더라도 내 힘만으로 자본가의 반열에 오르기는 힘들었을 거야. 하지만 화가 복이 된다는 말도 있잖아. 누가 알겠어? 이 활동 중단이 재앙이 아니라, 오히려 행운의 시작이 될지.”그렇게 말하며 엄가을은 자신의 휴대폰을 조수진에게 건넸다.화면에는 그녀와 윤이현의 대화창이 떠 있었는데 윤이현이 정중하게 달이슬로 식사 초대하고 있었다. 조수진은 약간 놀란 듯 물었다.“달이슬요? 거긴 가을 씨가 첫 데이트 장소로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곳이잖아요.”엄가을은 눈을 가늘게 뜨며 웃었다.“자, 이제 이게 재앙인지 행운인지 답이 나오지?”조수진 역시 감격에 젖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상식적으로 윤 대표가 호감 없이 이런 선택을 했을 리 없었다.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하필 달이슬을 골랐겠는가. 게다가 중요한 전제가 있었다.엄가을은 오래전부터 여러 인터뷰를 통해 달이슬을 자신의 ‘드림 데이트 장소'로 언급해 왔다는 사실이다.이토록 의미심장한 장소로의 초대라니, 이번이야말로 인생을 바꿀 대박이 터진 게 분명했다....서경 시간으로 저녁 7시, 막 어둠이 내리기 시작할 무렵 송남지에게 하정훈의 영상 통화가 걸려왔다.아직 민지현과 업무를 보던 송남지는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불과 한 시간 전만 해도 이미 퇴근해서 집에 가서 밥을 먹어야겠다는 대화를 그와 나눴기 때문이다.화면 가득 떠오른 영상 통화 알림을 바라보는 송남지의 손이 마치 뜨거운 감자를 쥐기라도 한 듯 움찔거렸다.민지현은 어깨를 으쓱하며 그녀를 재촉했다.“얼른 받아요. 안 받으면 하 대표님 성미에 지금 당장 귀국해서 관장님 뒷덜미라도 잡아다 집에 앉혀놓고 밥 먹이실 것 같은데.”송남지는 조언을 듣기로 했다. 영상 통화를 받으며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부드럽게 미소 지었다.“어머, 민 실장님이 초청 명단 상의할 게 있다
続きを読む

제556화

재스민 갤러리 밖의 땅에는 달빛이 하얀 서리처럼 내려앉았다.송남지는 그제야 겨울 화랑의 사전 준비 작업을 모두 마쳤다.달빛 아래 발걸음은 서둘러 집에 가고 싶은 마음에 경쾌해졌다.갤러리 직원들이 술 한잔하자고 제안했지만 송남지가 거절하기도 전에 민지현이 먼저 입을 열었다. “관장님 집에 안 보내면 우리 낼 큰일 나.”송남지는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다들 가서 한잔해요. 계산은 내가 할 테니까 난 이만 먼저 가볼게요.”그녀는 황급히 마카롱 색 차에 올랐다.30분 후, 하씨 저택으로 돌아온 송남지는 이미란에게 인사한 후 곧바로 안방으로 향했다.안방 커튼을 걷고 발코니에 앉자마자 하정훈의 영상 전화가 정확히 걸려왔다.그녀는 머리카락을 정리하고 영상 통화를 받았다.그녀가 이미 집에 도착한 것을 확인하자 하정훈의 얼굴에는 희미하고 미묘한 웃음이 떠올랐다.“우리 사모님은 나보다 더 바쁘네, 이렇게 늦게 집에 오고.”하정훈의 말에는 숨길 수 없는 불쾌감이 은근히 배어 있었다.그는 송남지가 자신의 사업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지지했지만, 송남지가 일을 위해 밥도 거르고 잠도 자지 않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하정훈의 언짢은 기색을 눈치챈 송남지는 인내심을 갖고 달랬다.“오늘 일 다 끝났으니까 이제 괜찮아요. 초대 명단도 다 정리했어요.”그녀가 투덜거리듯 말하는 모습을 보자 하정훈의 마음속 불쾌함도 이내 스르르 녹아내렸다.이렇게 귀여운 사람에게 누가 감히 화를 낼 수 있단 말인가?이미란이 제시간에 야식을 가져왔다.대추 오골계탕과 평소 송남지가 즐겨 먹는 채소, 과일들이었다.“나 먼저 끊을게요.”송남지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하정훈이 거부했다.“끊지 마. 네가 야식 먹는 거 보고 싶어.”이미란은 쟁반을 들고 슬며시 웃었다.도련님이 송남지를 몹시 아낀다는 건 알았지만, 평소 근엄하고 좀처럼 웃지 않는 하정훈이 이렇게나 껌딱지일 줄은 몰랐다.이렇게 찰싹 달라붙는 모습은 평소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続きを読む

제557화

그녀는 민망함을 감추려 시치미를 떼었다.하정훈은 모든 것을 꿰뚫어 보았지만 내색하지 않았다.그는 소파에 기대어 조용히 웃다가 나직이 말했다.“그래. 그럼 넋 놓지 말고 따뜻할 때 얼른 먹어.”송남지는 고개 숙여 야식을 먹었다.대추 오골계탕은 달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돌았고 뜨끈하게 위와 마음을 녹였다.밤인데도 채소는 유난히 신선했다.그녀는 급하지 않게 느릿느릿 오랫동안 식사했고 다 먹고 고개를 들었을 때 하정훈은 여전히 그녀가 고개 숙여 먹던 모습 그대로, 진지하고 집중해서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다.송남지는 미간을 찌푸렸다. “제 얼굴에 뭐 묻었나요?”그녀는 카메라를 향해 자신을 비춰 보았다. 하얀 얼굴은 깨끗했지만 고된 업무 탓에 눈가에는 어느새 푸르스름한 기운이 내려앉아 있었고 숨길 수 없는 피로함이 청초한 얼굴 위로 덧칠해져 묘하게 안쓰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하정훈은 동공을 줄이며 말했다.“아니, 너무 예뻐서 넋을 잃었어.”송남지가 차마 인정하기 싫어하는 것을 하정훈은 당당하게 시인했고 이로 인해 송남지는 다소 쑥스러워졌다.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일어나며 말했다.“자, 늦었으니 당신도 쉬어야죠. 나도 샤워하고 자야겠어요.”그녀가 설치한 덫이 내일 수확할 때가 되면 그녀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맞서야 했다.송남지가 전화를 끊으려 할 때, 하정훈이 다시 막아섰다.“끊지 마, 네가 샤워하는 거 보고 싶어.”송남지는 턱이 빠질 듯 놀라 자신이 잘못 들었나 의심했다.“뭐라고요?”하정훈은 인내심을 갖고 방금 했던 말을 그대로 반복했다.“전화 끊지 마, 네가 샤워하는 거 보고 싶다고.”잘못 들은 게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후, 송남지는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당신 지금 무슨 말 하는지 알아요? 남이 샤워하는 걸 보고 싶어 하는 사람 어디 있어요?”하정훈은 아무렇지 않게 어깨를 으쓱했고 굳은 눈썹마저 따라 올라갔다.“남이 샤워하는 건 보고 싶지 않아. 난 오직 네가 샤워하는 것만 보고 싶어.”송남지는 미간을 찌푸렸다.
続きを読む

제558화

그의 눈빛은 송남지가 절대로 옷을 벗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하는 듯했다.송남지는 그의 도발적인 시선에 오히려 오기가 생겼다.“내가 감히 벗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그녀가 자신의 말에 낚였다는 것을 알아차린 하정훈은 입가에 숨겨진 미소를 지으며 더욱 도발적인 말투로 덧붙였다.“감히 벗을 수 있겠어? 넌 못 벗어.”그의 눈빛에는 이미 확신이 가득했다.송남지는 미간을 찌푸렸다.“옷을 벗고 씻는 게 뭐가 무서워요. 우리 원래 부부잖아요...”‘그렇지.’그녀가 이렇게 말하면 완벽하게 낚인 것이었다.송남지는 망설임 없이 입고 있던 옷을 벗어 던졌다.하정훈은 눈 앞에 펼쳐진 하얗고 풍만한 몸매에 시선을 빼앗겼다.그는 종종 송남지가 어쩜 저렇게 말랐는데도 풍만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하정훈은 숨을 멈추고 목울대를 위아래로 움직였다.눈앞의 하얀 살결이 흔들리더니 물보라 소리가 들려왔다.장미꽃으로 가득한 수면 아래,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가 어렴풋이 드러나기 시작했다.송남지는 물속에 숨었지만 아무리 숨어도 하정훈의 시선은 그녀의 비밀스러운 부위를 선명하게 꿰뚫어 보았다.그의 목울대가 다시 한번 움직였다.하정훈의 짙은 눈썹이 순식간에 굳어졌다.그는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억누르고 있었다.이성적으로는 멈춰야 했지만, 멈추면 더한 욕망이 불타오를 뿐이었다.순간 그는 늘 자신만만했던 자제력마저 송남지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송남지는 너무나도 쉽게 그의 마지막 방어선을 완전히 무너뜨렸다.옷을 다 벗은 송남지는 자신이 함정에 빠졌음을 깨닫고 서둘러 물속으로 몸을 숨겼다. 자욱한 수증기 때문일까, 아니면 순간적인 수치심 때문일까, 그녀의 뺨은 붉게 달아올랐다.그녀가 고개를 들자, 속눈썹 끝에 맺힌 물방울이 흐릿한 시야를 만들었다. 자욱하게 피어오른 수증기는 그녀를 마치 안개 낀 구름 속에 있는 듯 몽환적으로 감싸 안았다. 화면 너머로 그 모습을 지켜보던 하정훈은 제 폐부 깊숙이 몰아치는 가쁜 숨소리를 생생하게 느꼈다.
続きを読む

제559화

송남지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었다. 낯설면서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신비로운 느낌이었다.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나직이 중얼거렸다.화면 속 하정훈은 마치 냉철한 지휘관처럼 송남지의 행동 속도를 조절하고 있었다.사실 화면 밖, 그녀가 볼 수 없는 곳에서 하정훈은 이미 자신을 억제하지 못하고 있었다.깊은 밤은 마치 불길에 휩싸인 듯했다. 그리고 그 불길의 색깔은 욕조 표면에 떠다니는 장미와 같은 붉은색이었다....다음 날 아침.송남지는 눈을 뜨자마자 어젯밤 그녀를 설레게 했던 기억을 떠올렸다.그녀는 재빨리 몸을 일으켜 맨발로 욕실로 달려가 어지럽혀진 현장을 정리했다.그녀가 정리를 마쳤을 때, 꺼져 있던 휴대전화 화면에서 소리가 들려왔다.하정훈의 목소리였다.어젯밤의 통화는 끝나지 않았던 것이다.“남지야, 그거 다 내가 집 도우미들에게 준비하라고 한 거야. 네가 정리할 필요 없어. 그들도 다 알고 있어.”송남지는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그녀는 휴대폰을 집어 들어 화면을 켰다. 작은 얼굴에는 옅은 분노가 서려 있었다.“정훈 씨!”이름만 불렀을 뿐인데 하정훈은 곧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자기야, 화 풀어. 다음부터는 시키지 않을게. 하지만 걱정 마, 그들도 프로니까 다들 모르는 척해줄 거야.”송남지는 얼굴을 붉히며 하정훈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다가 결국 멋쩍게 말했다.“돌아오면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알겠습니다, 마님.”재스민 갤러리. 오늘도 여전히 엄가을의 팬들로 에워싸여 있었지만, 그 기세는 전보다 한풀 꺾여 있었다.아무래도 지금 그들의 주군인 엄가을부터가 제 코가 석 자인 처지라 밖으로 인력을 동원해 세를 과시할 여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팬들은 온라인으로 몰려가 자본의 논리를 맹비난했다.하온 엔터와 스타 미디어, 그리고 엄가을과 손절을 선언한 브랜드들을 향해 끝도 없는 비난과 욕설이 쏟아졌다.참다못한 일부 브랜드 측에서 팬들과 설전을 벌이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그들의 발언은 대략 이러했다.“퇴출당하는 데는
続きを読む

제560화

엄가을은 국내의 소란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밀란시아 패션쇼 관람과 쇼핑에 열을 올렸다.팬들은 그녀가 강철 심장을 가졌다며 폭풍우 속에서도 용감하게 전진하는 모습을 칭찬했다.송남지는 엄가을이 SNS에 올린 9분할 동영상을 클릭했다. 패셔너블한 런웨이, 밀란시아 거리, 날아오르는 비둘기, 즐거움 가득한 놀이공원이 담겨 있었다.동영상에서 나온 후 송남지는 엄가을의 글귀를 보았다.[모든 것은 최선의 배치이다.]슬픔도 기쁨도 초탈한 듯한, 지독하리만큼 평온하고 담담한 태도였다.게스트 초대 작업을 마친 재스민의 모든 직원들은 이제 겨울 화전을 기다리고 있었다.오늘은 촬영으로 바빴던 박재용이 오랜만에 갤러리에 들를 시간이 되어 송남지는 비서에게 모든 직원들을 근처 식당에서 회식하도록 지시했다.비록 일이 끝났지만, 모두의 기색은 영 밝지 못했다.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그랬다.하나같이 풀이 죽은 모습이 마치 거대한 걱정거리에 짓눌린 듯했다. 점심시간을 맞은 식당은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비서가 미리 예약해둔 룸 덕분에 소란을 피할 수 있었다. 재스민 직원들이 줄을 지어 방으로 들어갔고, 송남지와 민지현, 그리고 박재용은 묵직한 침묵을 지키며 맨 뒤에서 걸음을 옮겼다.막 룸 안으로 들어가려던 참에, 송남지는 엄가을의 팬들에게 발각되었다.정확히 말하면 발각된 것이 아니라, 재스민 근처에서 죽치고 있던 팬들이 드디어 송남지를 찾아낸 것이었다.서너 명의 사람이 험악하게 달려오며 소리쳤다.“우리 가을이를 그렇게 비참하게 만들고도 너는 여기서 즐겁게 네 직원들이랑 밥이나 먹고 있어? 네가 사람이야?”박재용은 미간을 찌푸리며 나서려 했지만 송남지는 에워싸는 사람들을 한번 보고 박재용을 저지했다.“먼저 룸으로 들어가세요, 여기는 저랑 민 실장님만 있어도 충분해요.”박재용은 화가이자 남성으로서 여성과 어떤 충돌을 일으키는 것이 적합하지 않았고 그랬다가는 갈등이 더 커질 터였다.박재용은 눈썹을 까딱하며 송남지의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그렇다고 아무것도 하지 않
続きを読む
前へ
1
...
535455565758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で読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