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층은 너무 추웠다. 아람과 연아는 강철 같은 몸을 지닌 것도 아니었기에 실내로 돌아왔다. 1층 선실은 창문이 엄청 작았지만 물가에 더 가까웠기에 연아가 창틀을 붙잡고 밖을 내다보면 비취색의 물결이 출렁이며 흐르고 있었다. 하지만 이 단조로운 화면은 아이더러 인츰 흥미를 잃게 하였다. 밖은 너무 추워 아람이 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선실은 너무 작아 재미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어머니, 우리 언제 돌아가요?”아람이 막 답을 하려던 순간 위층에서 연달아 큰 재채기 소리가 울렸다. 아람은 연아의 뺨을 살며시 만지며 말했다.“금방 돌아갈 거야.”그 시각, 소휘는 이미 완전히 식어버린 생선 전골을 바라보며 연거푸 재채기를 터뜨리고 있었다. 하고 싶던 말도 끝내 하지 못했고, 고생만 헛되이 한 꼴이었다.“정박하거라!”그날 밤.성왕 전하가 고열을 일으키는 탓에 정현 관청에서는 급히 의원을 불러들여야 했다. 하지만 함께 배를 탄 두 사람은 바람 한 점 들지 않은 듯 온밤을 곤히, 안온하게 잠들어 있었다.다음 날은 강세오가 휴식하는 날이였는지라 아름은 연아를 그에게 맡기고는 계지산으로 약초를 찾으러 갔다. 며칠 전 우주에 있을 때, 오 관사에게서 우연히 들은 소식이 있었는데, 정현에 약초밭 하나가 매물로 나왔다는 얘기였다. 지역마다 자라는 약재가 달랐기에 아람은 관청 근처 의원에게 직접 감정을 부탁했다. 의원의 말에 따르면 정현 땅에서는 특히 천성초, 귀충초, 마초, 지두가 잘 자란다고 했다. 약재는 야생일수록 효능이 더 좋았지만 그 양이 너무 적었다. 일반적으로는 농가에서 채집해 팔거나 약동이 스승을 따라 산에 들어가 필요한 약초를 채집하는 형식이였지만, 곡식처럼 대량 유통을 하려면 직접 재배하는 수밖에 없었다. 똑같이 재배하는 약재라고 해도 품질에는 차이가 있었다. 아람은 이쪽 분야로는 완전한 문외한인지라 전문가의 감별이 필요한 터였다.약초밭은 멀지 않았다. 도착했을 때, 약초밭 주인은 마당에서 정리를 하고 있었다. 낯선 이가 온 것을 보고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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