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마담, 이 두 사람도 단장시킬까요?”홍 마담은 두 사람의 얼굴을 한 번 훑어보더니 말했다.“옷을 가져와서 둘 다 갈아입히거라.”잠시 뒤, 시녀 둘이 각각 한 벌씩의 의상을 들고 들어왔다. 홍 마담은 손가락으로 옷을 가리키며 덧붙였다.“여기는 영각이다. 고생하기 싫으면 말을 잘 듣거라.”아람은 때를 놓치지 않고 겁에 질린 기색을 보였다.“여긴 대체 어딥니까? 당신들은 누구입니까?”홍 마담이 웃었다.“사람을 즐겁게 해주는 곳이지.”주종현의 얼굴이 차갑게 굳었다.“양민을 납치하는 건 중죄다.”“어머, 아는 게 많군.”홍 마담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한데 여긴 법이 필요 없는 곳이지. 다시 말하지만 맞기 싫다면 얌전히 말을 듣거라. 차 두 잔 식는 동안 얼른 옷을 갈아입거라. 아니면 나도 봐주지 않을 테니까.”홍 마담은 웃음을 거두고, 사람들을 데리고 나갔다.문이 닫히자 아람은 손을 뻗어 매미 날개처럼 얇은 옷자락을 집어 들고 흔들었다.“이게 옷이라고요?”주종현의 옷도 다를 바 없었다.살결이 훤히 비칠 만큼 얇은 긴 옷 한 벌. 이런 건 입으나 안 입으나 무슨 차이가 있단 말인가?“주 대인도 이런 데 끌려와 웃음을 팔게 될 줄은 몰랐네요.”상황만 아니었으면 몇 마디 더 놀려주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둘 다 갇힌 처지라 누가 누굴 비웃을 형편이 아니었다.주종현은 자리에서 일어나 손에 힘을 주어 보았다. 지금 회복된 건 고작 여섯 할 정도였다.그는 뒤쪽 창으로 다가갔다. 이곳은 사 층이었고 건물은 강가에 붙어 있었다. 그러니 정면으로는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그러나 이 정도로 주종현이 물러설 리는 없었다. 그는 창가에 거꾸로 매달려 아래를 살폈다. 아래층 방 하나가 비어 있었다. 막 다시 올라와 아람에게 계획을 말하려는 순간,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거칠게 열렸다.“홍 마담이 또 새 사람 숨겨 놨다며? 어디 한번 보자!”“공자님, 안 됩니다!”시녀가 말릴 새도 없이 술 냄새를 풍기는 사내가 비틀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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