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설은 그녀가 초주 출신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물었다.“강 대인도 함께 가시나요?”“지금은 하천 공사로 가장 바쁠 때라서. 오라버니는 이번에는 가지 않을 거야.”장사가 커지면 운송을 피할 수 없었다. 그중에서도 선박 운송은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었는데, 초주는 수로가 많은 지역이자, 중요한 부두를 끼고 있어 선운이 발달한 곳이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선박이 필요했다. 정현과 가장 가깝고 편리한 곳은 초주였다. 아람은 초주에서 자랐다. 오라버니가 서당에 가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다가, 몰래 뒤따라 나서서 담장 밖에서 글 읽는 소리를 훔쳐듣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했다. 아람이 초주로 향하는 길에 오르던 그 무렵, 또 다른 한 사람도 약속이나 한 듯 초주로 떠나고 있었다.“대인, 초주의 배들은 모두 상선이나 화물선입니다. 우리가 쓸 수 있겠습니까?”주종현이 답했다.“지금은 어떤 배냐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우리가 배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경성의 선박사에서 계속 핑계를 대는 걸 보니, 건주의 수군과 무관하지는 않을 거다. 재주 있는 놈도 연장 없으면 소용없다는 말이 있지. 배 한 척 없이 수군을 훈련한다는 건 실속 없는 말에 불과하다.”조정의 형세는 예전보다 훨씬 분명해졌다. 그러나 경성 밖의 세력들, 건주 수군과 서남영, 서북영, 변남군, 회서영은 여전히 황제의 손에 들어있지 않았다. 특히 건주의 수군총독은 모친이 이민족 출신이다 보니, 황제 역시 수군의 권한부터 나누어 거둘 생각이었다. 상황이 급박하다보니 초주에서 배를 사들이는 것이 눈앞의 급한 불을 끄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우주에서는 배를 타고 초주로 갈 수 있었다. 주종현은 평소 입고 다니던 비단으로 지은 옷을 벗고는 가장 평범한 베옷 차림으로 나섰다. 요즈음은 햇볕에 많이 그을려 졌는지라 피부도 거뭇한 것이 사람들 틈에 섞여 있어도 전혀 눈에 띄지 않을 정도였다. 가까이에서 자세히 들여다보아야만 얼굴이 빼여난 젊은이라는 것이 알릴 수 있었다.“젊은이, 자네도 초주로 가나?”배에 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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