ホーム / 로맨스 / 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 / チャプター 601 - チャプター 610

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601 - チャプター 610

670 チャプター

제601화

“몰라요.”홍일이 사실대로 대답했다.“그런데 왜 영상을 찍었어?”강솔이 물었다.“증거로 남기려고요.”홍일은 그런 대답에도 지나치게 진지했다.“신동이 다치면 이 영상으로 상대에게 치료비를 청구할 수 있고, 신동이 상대를 제압하면 그것도 상대의 범행 증거가 됩니다.”강솔은 그제야 홍일과 신동의 머리 회전이 생각보다 빠르다는 걸 실감했다.특히 신동이 그랬다.중년 남자가 달려들던 때, 신동은 한 치도 망설이지 않고 바로 ‘아버지’라고 불렀다. 강솔이라는 상사까지 속아 넘어갈 정도였다.그 생각이 들자 강솔은 신동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경찰 조사에 마음 편히 협조하고,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전화하라는 내용이었다.전송 버튼을 누르자마자 태휘가 밖에서 들어왔다. 검은 정장을 입은 태휘는 평소보다 한층 더 차갑고 엄숙해 보였다. 시선이 강솔에게 닿자마자 그가 입을 열었다.“조금 전 밖에서 생긴 일은 내가 책임지고 정리할게.”“네.”강솔은 굳이 사양하지 않았다.“회사 조직도와 각 관리직 자료야.”태휘가 자료를 건넸다.“다 보고 나면 사람들 소개해 줄게.”강솔은 자료를 받아 들고 고개를 끄덕였다.“네.”집에 있을 때 강정숙도 이미 이 사람들의 자료와 상황을 보여 준 적이 있었다. 강솔은 각자의 정보와 배경을 거의 외우다시피 하고 있었다. 알고 있는 것과 별개로, 회사에서 거쳐야 할 절차는 따로 있었다.20분 동안 강솔은 자료를 전부 훑어보았다.강정숙이 준 자료와 비교하면, 태휘가 준 자료에는 기본 정보만 간단히 적혀 있었다.“다 봤습니다.”강솔은 자료를 다시 태휘에게 건넸다.그 뒤 한 시간 동안 태휘는 강솔을 데리고 회사의 각 부서를 돌았다. 부서마다 업무 구조와 담당 임원을 소개했고, 모든 부서를 돌고 나니 자료에 적힌 사람의 절반 이상은 직접 얼굴을 익히게 되었다. 일부는 출장 중이라 회사에 없어 만나지 못했다.“더 알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해.”절차를 마친 태휘가 물었다.“편하게 얘기해도 돼.”“오늘 들은
続きを読む

제602화

홍일이 이어 말했다.“경호원 겸 비서 겸 운전기사인 저는 실직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니 아가씨께서 힘내서 사업에 집중하시고,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나 말 때문에 불쾌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강솔은 할 말을 잃었다.그때 강솔은 깊이 깨달았다. 홍일처럼 겉으로 진지해 보이는 사람이야말로 말할 때 더 아프게 찌른다는 것을.“앞에서 유턴해.”강솔은 화제를 바꿨다.“신동을 데리러 가자.”홍일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신동을 왜 데리러 가야 하지?’ ‘신동에게 다리가 없는 것도 아니고, 집에 가는 길을 모르는 것도 아닐 텐데...’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홍일은 월급을 위해 얌전히 차를 돌려 경찰서 쪽으로 향했다. 다만 거의 도착할 무렵 강솔에게 한마디했다.“아가씨.”강솔은 고개를 숙인 채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었다.“응.”“부하 직원을 너무 받아 주시면 안 됩니다.”홍일은 진지하게 말했다.“쉽게 선을 넘게 됩니다.”“알았어.”“네.”“앞으로 네가 운전기사와 경호원 일을 할 때는, 내가 말하라고 하기 전까지 말하지 마.”홍일이 멈칫했다.강솔은 방금 홍일이 한 조언을 그대로 받아들였다.“그 두 가지 업무에는 운전 잘하고, 내 안전을 지키는 것만 필요하니까.”홍일은 입을 열었다가 결국 아무 말도 삼켰다.강솔은 한참 동안 기다려도 홍일이 반박하거나 변명하지 않자, 그의 뒤통수를 한 번 바라보았다.홍일은 침묵을 유지한 채 맡은 일에만 충실했다.차가 경찰서 앞에 멈춘 뒤에야 홍일은 매우 진지한 얼굴로 강솔을 보았다. 차가운 눈에는 묘하게 서운함이 어려 있었다.“아가씨는 그렇게 신동이 좋으십니까?”강솔은 눈을 깜빡였다.“신동이 아가씨를 따라나선 지 하루도 안 됐는데, 아가씨는 벌써 그 사람 때문에 저를 여러 번 나무라셨습니다.”홍일은 한 글자씩 또박또박 말했다. 시선은 강솔에게 고정되어 있었다.“너무 편애하십니다.”강솔의 머릿속이 잠시 하얘졌다.‘이거, 새침한 여우짓인가?’“조금 전에는 네 조언을 듣고 행동
続きを読む

제603화

강솔은 조수석에 앉은 홍일을 바라보았다.“나는 홍일을 다치게 두지 않을 거야.”신동의 눈에 뜻밖이라는 기색이 스쳤다.홍일은 눈에 띄게 기분이 좋아졌다.‘역시 아가씨가 가장 신뢰하는 사람은 나야!’“걱정하지 마십시오.”홍일이 태도를 밝혔다. 말투는 여전히 업무용처럼 반듯했다.“무슨 일이 있어도 아가씨를 무사히 지키겠습니다. 신동에게 조금의 빈틈도 주지 않겠습니다.”“응.”강솔은 홍일을 믿었다.“정말 그 말을 믿으시네요.”신동의 말투는 쉽게 읽히지 않았다.홍일이 신동을 바라보았다.신동의 표정은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여유롭고 느긋했다.“아가씨가 그 사람을 믿는 것처럼 저를 믿으시면 됩니다.”신동은 운전대를 잡은 채 말했다.“제가 그 두 사람이 남자의 한패라는 걸 알았던 이유는, 제가 관찰력이 아주 좋은 편이고 직감이 꽤 정확하기 때문입니다.”강솔은 홍일을 보았다.홍일은 강솔보다 신동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었다. 대부분의 시간도 홍일이 신동과 함께 보냈다.“앞말은 믿기 어렵고, 뒷말은 믿을 만합니다.”홍일이 말했다.“계속 말해.”강솔이 신동에게 말했다.“이 두 달 동안 저는 아가씨가 어떤 사람인지 대충 파악했습니다. 그 남자가 달려드는 걸 보고, 누군가 아가씨를 함정에 빠뜨리려고 만든 판이라는 걸 알았습니다.”신동이 설명했다.“이런 판은 대체로 제삼자가 옆에서 분위기를 띄워 줘야 합니다. 안 그러면 그냥 이상한 사람 취급받고 경호원에게 잡혀 쫓겨나기 십상이거든요.”강솔은 잠시 생각했다.확실히 그랬다.“그 두 여자는 어떻게 확신했어?”현장에는 사람이 많았다. 백 명까지는 아니어도 스무 명, 서른 명은 됐다. 몇 초 안에 정확히 짚어내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숨기지 않고 말씀드리면, 제가 미세한 표정 변화를 읽을 수 있고, 심리학을 조금 압니다.”신동은 웃으며 차 안 룸미러를 힐끗 보았다.“아가씨, 이거 가산점 아닙니까? 월급 조금 올려 주실 수 있습니까?”“안 됩니다.”홍일이 먼저 잘라
続きを読む

제604화

강솔의 짐작은 도엽과 진무천의 생각과도 맞닿아 있었다. 두 사람이 보기에는 강솔이 눈치껏 지분 매입을 포기하기만 하면, 더는 강솔을 건드리지 않아도 된다. 해마다 돈을 조금 챙겨 주는 정도로도 끝낼 수 있었다.하지만 말을 듣지 않는다면, 두 사람도 다른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바로 오늘 저녁이 가까워질 무렵, 도엽은 자기 쪽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일이 어떻게 됐는지 물었다.결과는 최악이었다.“그깟 작은 일 하나도 이렇게 망쳐?”전 과정을 들은 도엽의 기분은 단번에 가라앉았다.“쓸모가 없네.”[저는 분명 빈틈없이 준비했습니다. 강솔 곁의 남자가 갑자기 튀어나와 우리 쪽 사람인 척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상대는 매우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그 사람 때문에 계획이 틀어진 겁니다.]도엽의 눈에 생각이 스쳤다. 자기 주변에도 그렇게 기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런데 강솔 곁에는 그런 사람이 있었다.‘고모가 붙여 준 사람일까? 아니면 여윤재나 중현 쪽일까?’[바로 다시 계획을 세우겠습니다.]대답이 없자 상대는 겁이 난 듯 먼저 말했다.[이번에는 제대로 주의시키겠습니다. 같은 일이 다시는 생기지 않게 하겠습니다.]“필요 없어.”도엽의 마음속에는 이미 다른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상대가 다급하게 말했다.[믿어 주십시오. 이번에는 반드시 일을 제대로 처리하겠습니다.]도엽은 전화를 끊었다. 이미 한 번 경계심을 건드렸다. 지금 다시 움직였다가는 오히려 꼬리를 잡힐 뿐이었다. 강솔은 멍청한 사람이 아니었다. 한 번 당했으니 분명 대비할 것이다.그 생각에 도엽은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전화가 연결되자마자 도엽은 바로 본론부터 꺼냈다.“전에 말씀드린 일, 생각해 보셨습니까? 오늘 일은 실패했습니다. 사촌 여동생이 생각보다 잘 대비하고 있습니다.”진무천 쪽은 침묵했다.도엽이 재촉했다.“결정하셔야 합니다.”[먼저 계획서를 줘.]진무천이 물러섰다.[가능하면 네 말대로 하고, 안 되면 다시 생각하자.]“
続きを読む

제605화

어느 날.강정숙은 총지배인에게 필요한 사항을 모두 전달한 뒤, 강솔을 바라보며 물었다.“그 사람도 부를 생각이니?”강정숙은 누구라고 분명히 말하지 않았지만, 강솔은 바로 알아들었다.“따로 부를 필요는 없어요.”중현이 강솔을 잘 알듯, 강솔도 중현을 잘 알았다.“그 사람은 지안이의 중요한 날을 놓치지 않아요. 그날이 되면 알아서 올 거예요.”...같은 시각, 지안도 같은 질문을 하고 있었다.다만 상대는 중현이었다.부자는 평소처럼 티격태격하며 서로를 놀렸다. 지안이 아주 진지한 얼굴로 엉뚱한 말을 했다.[아저씨가 내 첫 번째 아빠였던 걸 생각해서, 내 생일 케이크 한 조각은 남겨 줄게. 너무 고마워하지는 마.]“고마워 안 해. 남기지 않아도 되고.”중현은 느긋하게 대꾸했다.지안이 멈칫했다.‘남기지 않아도 된다고?’‘오지 않겠다는 뜻인가?’[아저씨가 그렇게 말했으니까 그럼 케이크는 다른 아빠들한테 남길게.]지안은 중현 앞에서 절대 지지 않을 생각이었다.[그때 가서 질투하고 삐치면 안 돼.]중현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내가 그렇게 속 좁은 사람이야?”지안이 단호하게 말했다.[응.]중현은 일부러 아이를 놀렸다.“나는 몰랐는데.”[내가 막 세 살 됐을 때부터 아저씨는 나 혼자 자게 했잖아.]지안은 하나하나 따졌다. 이런 일은 아주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세 살 남자는 엄마한테 붙어서 자는 거 아니라고 속였고.]“맞아.”중현은 당당하게 인정했다.[그 뒤로 나는 엄마 옆에서 자려면 아저씨한테 보스전 깨듯이 허락받아야 했어.]지안은 지난 일을 떠올리자 괜히 속이 좁아졌다.중현은 정말 지안을 사랑했다. 지안도 알고 있었다. 세상에 중현만큼 자신을 사랑하는 아빠는 없을 것이다.하지만 그만큼 아빠는 엄마에 대한 독점욕도 심했다. 매일 밤 중현은 강솔과 둘만의 시간을 보내려 했고, 아들에게 엄마가 얼마나 필요한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중현의 검은 눈동자가 화면 너머 지안을 바라보았다.“갑자기 옛날 일을 꺼내
続きを読む

제606화

지안의 그런 속마음은 강솔과 중현 모두 알고 있었다.하지만 두 사람 사이를 가로막은 골은 너무 많았다.강솔은 중현의 부서진 어린 시절과 청춘을 알고도, 마음 아플 뿐 용서하지는 못했다.“대표님.”강 비서는 통화를 전부 듣고 있었다. 그 탓에 머리 위로 의문이 가득 떠올랐다.“지안 도련님 생일날 대표님 일정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원래 잡혀 있던 해외 화상회의도 앞당겨졌고요.”“알아.”중현이 말했다.강 비서는 이해하지 못했다.중현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핸드폰을 내려놓은 뒤 곧장 물었다.“알아보라고 한 일은 어떻게 됐어?”“JX그룹 앞에서 튀어나온 사람은 진씨 집안 방계의 젊은 사람이 꾸민 것으로 확인됐습니다.”강 비서가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그 사람은 사모님이 JX그룹 대주주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못마땅해했습니다. 그래서 사모님의 평판을 망치려 한 것 같습니다.”중현의 눈빛이 깊어졌다.“방계?”“여러 번 확인했습니다. 방계가 맞습니다.”“진무천 쪽에 경고해.”중현이 지시했다.“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은 건드리지 않는 게 좋다고. 이번에 말을 듣지 않으면 내가 직접 가르쳐 주겠다고 해.”지난번 도엽이 찾아왔을 때 중현은 그저 그의 말에 맞춰 흘려보냈다.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중현은 진심이었다.강솔의 어떤 일에도 개입하지 않겠다는 약속보다, 평생 지키겠다는 약속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알겠습니다.”강 비서는 곧바로 대답했다.이 일은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시후의 귀에 들어갔다.중현이 예전처럼 강솔에게 한 약속을 고지식하게만 지키는 것이 아니라, 약속의 빈틈을 찾아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걸 알게 된 시후는 내심 흐뭇했다. 그래서 사정을 들은 뒤 곧장 참견했다.[강 비서 말로는 진씨 집안 방계 쪽 애가 벌인 일이라며. 그런데 왜 진무천을 찾아가라고 한 거야?]중현은 대답하지 않았다. GS그룹 대표라는 사람이 이 정도 문제도 꿰뚫어 보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헛살았다고 봐야 했다.[왜 말이 없어?]시후는
続きを読む

제607화

[그걸 너도 알아?]시후는 몹시 궁금해했다.[나는 겨우겨우 애써서 조금 알아낸 건데.]중현은 길게 말하지 않고 바로 물었다.“지금 상황은?”도현이 단아를 얼마나 신경 쓰는지 생각하면, 단아를 그냥 떠나게 둘 리 없었다. 동시에 도현은 부모의 뜻을 쉽게 거스를 사람도 아니었다. 어릴 때부터 도현은 중현보다 더 얌전하고 부모의 말을 잘 들었다. 여러 일에서 부모가 정해 준 방향을 따랐고, 부모 눈앞에서는 착하고 철든 아이였다.예전 도현의 생각대로라면, 도현은 단아를 위해 사업을 포기할 사람이 아니었다.[자세히는 몰라.]시후가 단아와 관련된 일이라는 것까지 알아낸 것만으로도 쉽지 않았다.[다만 요즘 하도현이 대부분 회사에만 있고, 출장 업무도 많이 미뤘다는 것 정도는 알아.]중현의 눈빛이 어두워졌다.시후는 중현이 오래 말이 없자 대담한 추측을 했다.[무슨 생각해?]“별거 아니야.”중현은 더 말할 생각이 없었다.“너는 네 일 봐. 나도 할 일이 있어.”시후는 당황했다. 더 묻기도 전에 중현은 망설임 없이 전화를 끊었다.중현은 원한을 잘 잊지 않는 사람이었다. 특히 강솔과 관련된 일이라면 더 그랬다.예전에 J시에서 도현이 사람을 시켜 강솔을 막았던 일을, 중현은 지금까지도 기억하고 있었다.“강 비서.”강 비서가 곧장 앞으로 나섰다.“대표님.”“전에 처리하라고 한 일은 어떻게 됐어?”중현이 물었다.“이미 진행을 재촉해 두었습니다.”강 비서는 그것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있었다.“한 달 안에 임단아 씨가 촬영해 둔 작품들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입니다. 이슈와 검색어도 미리 준비했습니다.”“더 당겨. 가능하면 며칠 안에 다 공개되게 해.”중현의 눈빛이 깊어졌다. 그가 원하는 건... 도현이 완전히 정신없이 바빠지는 것이었다.중현은 이미 도현에게 강솔을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한 적이 있었다.그 말을 듣지 않았으니, 도현이 난관에 빠졌을 때 불난 집에 부채질해 주는 수밖에 없었다.강 비서는 답했다.“알겠습니다.”중
続きを読む

제608화

“단아 씨, 제발 조금이라도 드세요. 저희 집에는 아직 학교 다니는 아이가 있습니다.”“단아 씨, 저희 가족도 제가 가장입니다.”“단아 씨...”가사도우미, 주방 담당, 다른 고용인들까지 모두 단아를 설득하기 시작했다.분명 단아의 잘못이 아닌데도, 모두가 단아를 도마 위에 올려놓았다.이런 도덕적 압박은 오래전 겪었던 일들과 닮아 있었다.단아는 마음속으로 자조하듯 웃었다. 겉으로는 고양이처럼 얌전하게 도현의 손을 잡았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단식은 무슨 단식이야? 나 너 기다렸다가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도현의 살피는 시선이 단아에게 닿았다.단아의 눈은 맑았다.지금 막 한 말이 전부 사실인 것처럼 보였다.“그래.”도현은 단아를 데리고 앉았다.“이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이야. 한번 먹어 봐.”단아의 행동은 예전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도현의 그릇에 반찬을 올려 주며 물었다.“네가 좋아하는 맛이랑은 좀 다르지?”단아는 도현에게 정면으로 맞서 봐야 아무 이득이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도현이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도, 아무리 말해도 듣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단아가 할 수 있는 건 예전처럼 도현을 달래는 것뿐이었다. 도현이 좋아하는 인형처럼 구는 것.도현이 방심하는 틈을 기다렸다가, 동생을 데리고 완전히 떠날 생각이었다.“응.”도현은 맛을 보았다.“다른데, 맛있네.”활짝 웃는 단아의 눈꼬리가 초승달처럼 휘었다.“그렇지?”도현은 단아를 가만히 바라보았다.일주일 전 단아가 도현과 오씨 집안 딸의 일을 알게 된 뒤로 단아는 메시지 한 통도 보내지 않았다. 가사도우미들을 비롯한 고용인들은 단아가 집에서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도현은 오늘 돌아와 이 사람들의 처분을 보여 주며 단아를 겁먹게 하고, 해서는 안 될 생각을 거두게 할 생각이었다.지금 보니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왜 그래?”단아의 여우 같은 눈은 맑으면서도 묘한 매력을 품고 있었다.“이 집에서 일하고 있는 사
続きを読む

제609화

한 시간 뒤, 두 사람은 함께 저녁 식사를 마쳤다.도현은 서재로 가서 일을 처리했고, 단아는 형식적으로라도 가서 도현의 곁을 지키려 했다. 그런데 물컵을 집어 들던 때, 매니저에게서 전화가 왔다.단아는 지난번 일에 대해 손용한 회장에게 사과하러 식사 자리에 나가라는 연락일 거라고 생각했다.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생각하던 참에, 매니저의 목소리가 전화 너머로 들려왔다. 전보다 훨씬 차분한 말투였다.[단아 씨, 솔직히 말해 봐. 지금 누구랑 있어?]단아는 멈칫했다.매니저가 이런 질문을 할 줄은 몰랐다.도현은 다른 사람이 자신과 단아 사이를 아는 것을 싫어했다. 밖에서 두 사람의 관계를 인정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았다.단아의 매니저조차 그 사실을 몰랐다.[무작정 부정하려고 하지 마.]매니저는 단아가 거짓말할 틈을 주지 않고 바로 말했다.[내가 이 바닥에서 먹은 짬이 네가 걸어온 길보다 길어. 네 상황이 어떤지 대충 짐작은 하고 있어.]단아는 핸드폰을 쥔 손에 힘을 주었다. 매니저의 태도는 이전과 달라져 있었다.[네가 말 안 하면, 나중에 네가 뜨고 나서 사건 터졌을 때 내가 어떻게 급하게 막아?]“뜬 뒤?”단아는 그 단어가 자기 매니저의 입에서 나올 줄 몰랐다.단아는 유명하지 않은 배우였다. 매니저가 데리고 있는 여러 배우 중 하나일 뿐이었다. 다만 돋보이는 외모와 제대로 된 연기력 때문에 처음에는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하지만 작품을 찍을 때마다 묻히고,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매니저는 단아에게 더 이상 큰 기대를 걸지 않았다.[네가 전에 찍어 두고 묶여 있던 작품들이 전부 풀렸어.]매니저는 돌려 말하지 않았다.[편성표를 봤는데, 늦어도 다음 주 수요일부터 네 작품들이 차례대로 공개될 거야.]단아는 멍해졌다. 무의식적으로 서재 쪽을 바라보았다.하지만 곧바로 그 생각을 지웠다.‘하도현이 하지는 않았을 텐데...’도현은 단아가 지나치게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거나 알려지는 걸 싫어했다. 단아가 화면에 나와 누군가
続きを読む

제610화

똑똑-“들어와.”단아는 따뜻한 물을 들고 들어갔다.물컵을 도현 앞에 내려놓은 단아는 무슨 말을 할 듯 말 듯 그 자리에 서 있었다.도현은 단아의 표정을 알아차리고, 단아를 끌어당겨 품에 앉혔다.“할 말 있어?”“있어.”단아는 조금 복잡한 눈으로 도현을 바라보았다.도현의 따뜻한 손가락이 단아의 손끝을 문질렀다. 태도는 평소처럼 부드럽고 상대하기 쉬워 보였다.“말해.”“고마워.”도현의 눈썹 끝이 올라갔다.단아의 눈에는 다정함이 담겨 있었다.“내가 계속 일하게 해 줘서.”“무슨 일?”도현이 물었다.“매니저한테 다 들었어. 이제 숨기지 않아도 돼.”단아는 일부러 그렇게 말했다. 그녀는 연기를 아주 잘했다. 작은 감정과 표정까지 알맞게 잡아냈다.“당신이 아니면 누가 내 작품을 전부 풀어주겠어?”나중에 떨며 불안해하는 것보다 지금 겉으로 꺼내는 게 나았다.도현이 다시 막으면 단아는 전 국민의 비난을 받지 않고 계속 무명 배우로 남으면 된다.도현이 막지 못하면, 단아의 커리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도현이 단아의 손을 쥔 채 멈췄다. 부드럽던 눈동자가 검게 가라앉았다.“당신이 한 게 아니야?”단아가 멈칫했다.“네 매니저가 네 작품이 전부 풀렸다고 했어?”도현의 말투에서는 기쁨도 분노도 읽히지 않았다.“네...”도현은 단아를 품에서 내려놓았다.“먼저 가서 쉬어. 나는 처리할 일이 있어.”단아는 더 말하려다가 결국 한 글자만 말했다.“네.”그녀는 더 묻지 않았다. 도현의 성격은 언제나 예측할 수 없었다. 단아가 할 수 있는 건 매번 무모하게 부딪쳐 보는 것뿐이었다.도현에게 지거나, 혹은 이기거나.서재 문이 닫히자 도현에게서 차가운 기운이 번졌다. 가늘고 부드러운 눈에 검고 위험한 기색이 덮였다. 도현은 핸드폰을 집어 들어 전화를 걸었다.1분 뒤.도현은 답을 얻었다.도현은 이 일의 장본인에게 전화를 걸었다....중현은 막 강 비서에게 일을 지시하고 있을 때 전화받았다. 수신 버튼을 밀었지만 아무 말도
続きを読む
前へ
1
...
5960616263
...
67
コードをスキャンしてアプリで読む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