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은이 묻자 주현우는 태연하게 손에 든 서류를 넘기며 담담하게 말했다."오 비서한테 이미 거절하라고 시켰어."책상 맞은편에서 오지은이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더니 놀란 얼굴로 주현우를 보며 물었다."현우야 왜? 성대 프로젝트 꽤 전망 좋잖아. 게다가 이미 어느 정도 진행도 됐고 지금은 후속 자금 투입만 부족한 거야, 기회란 말이야."오지은이 놀란 표정을 짓자 주현우가 천천히 서류를 내려놓고 고개를 들었다. 주현우가 무심한 눈빛으로 오지은을 보며 차갑게 물었다."왜냐고?"오지은은 주현우가 이 프로젝트에 투자하지 않는다는 말에 마음이 급해졌다. "아연이 때문이야? 근데 이건 아연이랑 별로 상관없잖아. 아연이는 아연이 연구하고 우리는 우리 투자하는 거지. 너는 두 프로젝트 다 돈 벌 수 있는 거야. 우리는 투자만 하는 거지 기술을 만드는 것도 아니잖아."주현우가 입을 열기도 전에 오지은이 또 말했다."현우야, 이건 그냥 사업이야. 사업가면 사업만 봐야 하지 않아? 이익을 우선으로 해야 하는 거 아니야? 이번 일은 네가 너무 이성적이지 못한 것 같아."오지은의 뻔뻔한 태도에 주현우의 눈빛이 조금 전보다 더 차가워졌다.오지은을 싸늘하게 보며 차갑게 말했다."그 사람은 내 집사람이야."'내 집사람'이라는 주현우의 말에 오지은은 그만 얼어붙었다.두 손으로 가방을 꽉 쥔 채 꼼짝 않고 주현우를 한참 바라보다 정신을 차린 오지은은 그제야 주현우가 한 말의 무게를 깨달았다.오지은이 침을 꿀꺽 삼키며 힘없이 말했다."현우야, 사실 이건……"오지은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주현우가 바로 말을 끊었다."오지은, 이 일은 더 얘기할 필요 없어. 경주 그룹은 성대 테크에 투자 안 할 거야. 허아연과 경쟁 관계에 있는 어떤 프로젝트에도 투자 안 할 거야."오지은이 처음 찾아와 이 얘기를 얘기했을 때 주현우는 적합하지 않다며 오원빈한테 넘겼었다.오지은이 눈치를 채고 안 될 걸 알고 물러설 줄 알았는데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주현우를 설득하려 했다.때문에 주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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