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주 너 진짜 미쳤냐고!”노설연이 목이 터지라 소리쳤다.딸에게 맞은 뺨은 이미 부어올라, 얼굴이 시뻘겋게 변해 있어 서은주의 손바닥이 내려칠 때마다, 마치 살과 피부가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꼈고, 잇몸에서는 피가 배어 나왔고, 치아조차 흔들릴 정도였다.“독극물이 어린애 목숨까지 빼앗을 거란 건 생각 못 했나 보죠? 직접 당해보지 않으면, 이런 고통을 알 수 없는 거구나.”그래서 상처받았을 때, 누군가 ‘마음 넓게 가져라’, ’이해해야 한다’ 따위를 지껄이면 그냥 무시하며 된다.이 세상에서 아무도, 당신과 똑같이 느낄 수 없다.그 고통이 자신의 몫이 아니며, 누구든 성녀 흉내를 낼 수 있었다.“감히 나를 때리다니, 이 쌍년이 아주 단단히 돌았구나!”부어오른 얼굴을 만지며 노설연이 분노했다.하지만 그 말을 다 끝마치기도 전에, 한주미가 벌떡 일어나 목소리를 높였다.“우리 육씨 가문의 며느리를 그 더러운 입에 담아? 그리고 쌍년이라니? 내가 보기엔 넌 인간도 아닌데? 그렇게 악독한 주제에 남을 욕할 낯이 있나? 네 모녀 면상이 너무 추악하고 더러워서 내 눈이 다 멀겠다!”한주미의 분노는 폭발 직전이었다.아픈 몸으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그녀 혼자 삼켰을 고통을 생각하니 화를 주체할 수 없었던 한주미는 분노로 온몸이 떨렸다.주변 사람들도 슬슬 화가 치밀어 올랐다.서은주는 노설연 앞으로 한 걸음 다가갔다.다정했던 그녀의 목소리에는 조금의 온기도 남아 있지 않았다.“당신 딸을 망치고만 싶겠어요? 한때 나를 죽이려 했듯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고, 내 딸에게 문제라도 생기면, 당신도 함께 처절하게 짓밟아 드리지요.”모성은 강하다.자신의 억울함쯤은 얼마든지 견딜 수 있었다. 하지만 누군가 감히 그녀의 아이를 건드린다면, 누구든 용서할 수 없다.노설연은 서은주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날카로운 한기에 몸을 떨며 뒷걸음질 쳤다. “귀… 귀신이야!”혀가 꼬이고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서은주의 눈빛은 그 여자와 너무나 닮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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