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이는 눈앞의 남자를 알아봤다.구기민의 비서였다.“안내 부탁드리겠습니다.”강서이가 귀빈실에 도착했을 때, 구기민은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강서이를 발견한 구기민은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맞으러 나왔다. “강 대표.”주변 사람들도 하나둘 자리에서 일어나며 일제히 강서이에게 시선을 보냈다.다들 속으로 ‘강 대표’가 대체 어떤 사람인지, 구기민 회장이 왜 저토록 각별하게 대하는지 궁금해했다.“회장님, 안녕하세요.” 강서이는 먼저 손을 내밀어 구기민과 악수했다.“아까 행사장을 둘러보다가 강 대표를 봤는데, 그때는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라 바로 찾아가지 못했어요. 이제 얼추 마무리돼서 비서를 보냈습니다.”구기민은 마치 강서이에게 상황을 설명해 주는 듯했다.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면 모르겠지만, 이렇게까지 설명하자 주변 사람들의 호기심은 더 커졌다.구기민 회장이 이 정도로 신경 쓰는 사람이라면 결코 평범한 인물일 리 없었다.“지난번에 헤어진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또 뵙네요. 인연이 있나 봅니다.”구기민이 먼저 물었다. “게임 프로젝트도 하고 계십니까?”강서이가 답했다. “네. 아직 막 시작한 단계라 이번에는 배우러 왔습니다.”“그럼 잘됐네요. 업계에서 오래 일한 분들을 몇 분 소개해 드릴게요. 경험도 많으니 궁금한 게 있으면 많이 물어보세요.”구기민은 말을 마치고 방 안에 있던 사람들을 돌아봤다. “강 대표 좀 잘 챙겨 주세요. 여러분이 겪었던 시행착오도 아낌없이 알려 주시고요. 같은 실수를 피할 수 있게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여성 창업가가 자리 잡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니, 도울 수 있을 때 서로 돕는 게 좋지 않겠습니까?”“물론입니다.”구기민이 직접 말한 이상, 다른 사람들도 흔쾌히 맞장구쳤다.구기민이 강서이에게 자리를 권하자, 사람들은 정말로 자신들의 경험을 하나씩 들려주기 시작했다.강서이는 선배들의 경험과 실패담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진지하게 귀를 기울였다.대화가 한창일 때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