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유나가 사람들의 칭찬에 흠뻑 빠져 있을 때, 이해리가 문을 밀고 들어와 곧장 식탁 쪽으로 가 앉았다.“다들 미안해. 내가 좀 늦었지.”그녀는 이제야 윤유나를 본 것처럼 살짝 놀란 얼굴을 하고 말했다.“윤 팀장, 정말 우연이네요.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어요. 회사 직원들한테 들었는데, 오늘 몸이 안 좋다면서요. 지금은 좀 괜찮아요?”그 말에 사람들의 시선이 금세 두 사람에게 쏠렸다. 다들 의아한 얼굴로 둘을 바라봤다.“윤유나, 너랑 이해리 아는 사이야?”예전에 윤유나가 그들 학과로 옮겨 왔을 때는, 이해리는 이미 해외로 유학을 떠난 뒤였다.그러니 원래라면 두 사람은 아무 접점도 없어야 했다.그런데 이해리 말투를 들어 보니, 두 사람은 같은 회사에 다니는 사이처럼 들렸다.이해리까지 이 자리에 나타날 줄은 몰랐던지, 윤유나의 표정은 순간 굳었다가 어색한 웃음으로 바뀌었다.“응, 이해리 씨랑은 아는 사이야.”그녀는 이해리 쪽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이해리 씨. 이제 몸은 괜찮아요. 오늘은 교수님 환영회잖아요. 교수님이 어렵게 귀국하신 건데, 당시 교수님이 아끼던 제자 중 한 명으로서 제가 안 올 수는 없죠.”말은 아무렇지 않게 했지만, 그 안에는 자신이 교수님에게 얼마나 특별한 존재였는지를 은근히 드러내는 기색이 가득했다.순간 현장 분위기가 어색하게 가라앉았고, 사람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각기 다른 표정을 지었다.얼마쯤 지났을까, 누군가 먼저 나서서 분위기를 풀려 했다.“맞아. 그때 교수님이 제일 아끼던 학생 두 명 꼽으라면 윤유나랑 이해리였지? 다만 윤유나는 나중에 온 편이라, 이해리가 학교에서 얼마나 유명했는지는 잘 모를 수도 있겠다.”“그러고 보니 이해리, 너 졸업하고 나서는 몇 년째 얼굴 보기가 힘들었잖아. 요즘은 뭐 하고 지내?”그가 꺼낸 화제는 금세 사람들의 관심을 이해리 쪽으로 돌려놨다. 다들 기대 섞인 얼굴로 그녀를 바라봤다.당시 가장 앞날이 밝았던 사람을 꼽으라면, 단연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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