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연지아는 정말 힘껏 내리쳤다.그때 성유원의 얼굴이 어땠는지 떠올리자, 연지아는 자기도 모르게 미간을 좁혔다. 자기와 안연청의 관계를 들추고, 얼굴에 상처까지 냈으니, 저렇게 뒤끝 심한 사람이면 당연히 되갚아 올 줄 알았다.그런데 성유원 쪽에서는 아직 아무 움직임이 없었다. 민 대표 쪽에도 별다른 연락은 가지 않은 듯했다.물론 연지아는 성유원이 그냥 참고 넘길 거라고는 전혀 믿지 않았다.연지아는 성시하를 데리고 가려 했다. 그때 성유원이 다가와 말했다.“시하 먼저 병원 좀 데리고 가.”연지아는 놀라서 성시하를 봤다.성시하는 연지아를 올려다보며 설명했다.“오늘 갑자기 기침이 났거든요. 아빠가 병원 가 보자고 했어요.”연지아는 성유원을 한번 바라봤다가, 결국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강현수에게 말했다.“교수님은 먼저 저희 집으로 가 계세요.”오늘 오전, 강현수는 배우진과 새 프로젝트 투자 건으로 이야기를 나눴다.점심도 둘이 같이 먹었고, 저녁은 연씨 가문에서 함께 하기로 되어 있었다.강현수는 짧게 응했다.“알겠어.”강현수는 성시하와 인사를 나눈 뒤, 고개를 들어 성유원을 한번 보고 형식적으로 작별 인사를 건넸다.“성 대표, 먼저 가보겠습니다.”성유원은 차갑고 무심한 얼굴로 가볍게 턱만 끄덕였다.그 뒤 성유원은 연지아와 성시하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의사는 미리 예약돼 있었고, 도착하자마자 성시하 진료해 줬다. 요즘은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독감이 유행하는 시기라고 했다.의사는 약을 처방해 주고 몇 가지 주의할 점도 덧붙였다.병원에서 나오자, 연지아는 배우진의 전화를 받았다.“네, 지금 바로 나가요.”연지아는 차에 타자마자 배우진에게 메시지를 보내, 병원 앞으로 와 달라고 해 둔 상태였다.전화를 끊고 연지아는 성유원에게 말했다.“오빠가 우리 데리러 올 거야. 그러니까 여기서부터는 안 데려다줘도 돼.”연지아의 말을 듣고 성시하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에블린 이모, 아빠 내일 외국 가서 일한대요. 우리 아빠랑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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