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이고 습한 아스팔트를 왜인지 수평선처럼 누워 바라보고 있다그때 그 위로 흐르는 나의 붉은 선혈이 마치 저 너머의 바다처럼 일렁이는 듯했다사고...윙윙 울리는 사이렌 소리와 소리치는 고함이 뒤통수를 지나 아스라이 사라질 때 나는 어둠 속으로 가라앉았다.⋮⋮그날은 특별할 것 하나 없는 저녁이었다.비는 조용히 내렸고, 공기는 눅눅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나는 병원에서 나와 집 가는 길에 습관처럼 배 위에 손을 얹고 걸었다. 걷는 게 힘들지만 그래도 괜찮았다 아이를 위해서 라면 내가 힘든 것쯤은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에.초음파 화면 속에서 희미하게 보여줬던 미소, 의사에게 보셨냐며 방방거리던 내 모습을 떠올리니살풋 웃음이 나다가도"다음엔 보호자랑 꼭 같이 와. 아이 웃는 거 같이 보시면 좋잖아~"라는 도윤의 말이 떠올라 목구멍으로 올라오는 쓴 내를 애써 삼켜낸다.이 핑계 저 핑계로 둘러댔지만 나는 한 번도 홍민 씨와 같이 병원에 온 적이 없었다.근무하는 병원에 소문이 나는 게 썩 기분이 좋진 않지만 올라오는 감정을 추스르고횡단보도 섰다.그래,횡단보도에 섰고⋮신호는 초록불이었고⋮차박차박 비 오는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었고,무언가 빠르게 다가왔고⋮빛이 시야를 가득 채웠으며,몸이 중심을 잃었다.눈을 떴을 때,천장은 낯설면서도 익숙하게 희었다.기계음이 일정한 간격으로 울리고 있었는데역시 사고를 당한 사람의 몸을 대변하듯 몸은 무겁고 둔했으며 하복부에 묵직한 통증이 남아 있었다.움직이려 하자 누군가 내 어깨를 지그시 누르며 나를 눕혔다.나는 말을 하려 했지만 찰나에 대신 손이 먼저 움직였다.배를 더듬었다.붕대가 감겨 있었고, 온기는 없었다.그 짧은 순간, 모든 것이 이해되었다.누구의 잘못인지도, 왜 그런 일인지도 모른 채.설명도 없이, 예고도 없이.입을 달싹이던 도윤은 끝내 말을 이어가지 못하고, 무거운 침묵 속에조용히 병실 밖으로 나갔다.나의 눈물이 조용히 흘러 베개를 적셨다.소리는 나지 않았
最終更新日 : 2026-03-03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