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os capítulos de 최상의 포식자의 장난감: Capítulo 11 - Capítulo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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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화] 지안 선배, 저 좋아해요?

“내 것을 내 허락 없이 손대놓고 이대로 도망가려는 건 아니겠지? X새끼야.”​식당 안의 소란은 이미 통제 불능 상태였다.머리 위로 식판을 뒤집어쓴 창민은 뚝뚝 떨어지는 국물과 반찬 더미 속에서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입을 뗐다.“아… 아니야! 지안아, 그런 거 아니야!”​“아니면?”​지안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그 안에 담긴 분노는 화산처럼 들끓고 있었다.“정말… 선생님께서 나를 교무실로 좀 오라고 하셔서… 별이 보고는 먼저 밥 먹으라고 하려던 참이었어.”​“그래? 그 선생 이름이 뭐냐?”​지안이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꺼내 들며 창민의 코앞에 들이밀었다.당장이라도 확인 전화를 걸 기세였다. 창민의 눈동자가 급격히 흔들렸다.“어? 그게…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너보고 교무실 들르라고 한 선생 이름 뭐냐고, X신아!!”​지안의 고함이 식당 천장을 울렸다.창민은 결국 어깨를 늘어뜨리며 체념한 듯 고개를 숙였다.지안의 추궁 앞에 더 이상 도망갈 곳이 없었다.“…미안해.”피식. 지안의 입가에 비릿한 실소가 번졌다.이미 창민의 말이 거짓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제 앞에서 끝까지 당당하게 입을 놀리며 별이를 노리고 있는 꼴이 괘씸하다 못해 역겨웠다.​“구라였냐? 와, 이 새끼 많이 컸네. 나한테 구라도 깔 줄 알고.”쫘악―!​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지안의 커다란 손바닥이 창민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쳤다.기습적인 타격에 중심을 잃은 창민은 바닥으로 볼품없이 나가떨어졌다.식당 안의 여학생들이 비명을 삼켰다.창민은 터진 입술을 떨리는 손으로 어루만지며 억울한 눈빛으로 지안을 올려다보았다.​지안은 바닥에 처박힌 창민을 내려다보며 서늘하게 읊조렸다.​“오늘은 이 정도로 끝낸다. 다시 한번 한별 앞에서 알짱거려 봐. 그때는 정말… 송장 치를 준비해라.”“…어, 알았어.”​“쓰레기 짓은 여기가 아니라 쓰레기장에서 해야지. 안 그래, 창민아?”“어…어… 미안.”​우물쭈물 대답하는 창민을 보며 지안이 턱 끝으로 출구를 가리켰다.​“뭐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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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화] 상위0.1% 블랙드래곤

“뭐? 진짜? 오~ 한 별~ 속전속결인데?”“잘한 건지 모르겠어… 지안 선배가 증명하래.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 게 거짓 같다고 증명해 보래. 나… 증명할 수 있을까? 딱히 방법도 없고….”​보롬은 한심하다는 듯 혀를 차더니 별이의 어깨를 꽉 쥐었다.​“야~ 너 한 별이야. 전학 오기 전 학교에서 그 당당하던 우리 별이 어디 갔어!! 걱정 마. 지안 선배 정보는 내가 빠삭해!! 내가 모든지 알려줄게!! 넌 나한테 지안 선배 정보 얻어서 꼭 지안 선배 마음 얻어.”​보롬은 주변의 눈치를 쓱 살피더니 별이 쪽으로 몸을 바짝 붙이며 속삭였다.​“그럼 이 언니가 첫 번째 정보 좀 흘려줄까? 지안 선배, 평일 저녁에는 무조건 블랙드래곤에 있어. 내 사랑 율이 선배랑 같이!”별이는 처음 듣는 이름에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방금 들은 단어가 이 평화로운 학교 교실과는 도저히 어울리지 않는 이질적인 느낌이었기 때문이다.“블랙드래곤? 그게 뭐야? 지안 선배는 거기서 뭘 하는데?”보롬이 주변 눈치를 살피듯 입술을 삐죽이며 목소리를 한 톤 더 낮췄다.가까이 밀착한 보롬의 숨결에서 은밀한 폭로의 열기가 느껴졌다.“재벌가 자제들이나 드나드는 은밀한 아지트 같은 곳이야. 사실 천 회장님이 여자가 좀 많았거든.바람피우는 수준이 거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급이었어. 지안 선배 어머니도 그것 때문에 속앓이하다 병으로 돌아가셨고… 그래서 선배는 아버지가 제일 싫어하는 방식으로 복수하는 거야. 회장님이 극도로 혐오하는 그런 퇴폐적인 곳을 일부러 아지트 삼아 죽치고 있는 거지. 한마디로 아버지 인생을 통째로 엿 먹이는 거!”보롬의 거침없는 설명이 이어질수록 별이의 눈동자가 잘게 흔들렸다.화려한 밤의 황제라는 타이틀 뒤에 숨겨진 지안의 지독한 결핍과 뒤틀린 반항심이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고 있었다.“아… 빌런에게도 그런 아픔이 있었네….”별이는 가슴 한구석이 서늘하게 아릿해지는 것을 느꼈다.그저 오만하고 나쁜 남자인 줄만 알았던 지안의 차가운 눈매가 떠올라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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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화] 놀잇감

​“인간담보. 우리 집에서 살게 된 인간담보라고. 빚 때문에 들어온 년이니까 누나가 예민하게 받아들일 필요 없어. 알잖아~ 나 누나밖에 없는 거.”​하나는 그제야 안심한 듯 깔깔거리며 웃음을 터뜨렸다.“아~ 뭐야!! 놀랐잖아!!”​그 비웃음 섞인 웃음소리가 별이의 귓가를 날카롭게 긁어댔다.인간담보. 그 차가운 단어가 지안의 입을 통해 확정되는 순간 별이는 숨이 막히는 기분이었다.조금 전 저택에서 그에게 느꼈던 일말의 동질감과 연민은 사치였다.그는 그저 자신을 구경거리로 만들기 위해 이곳에 데려온 것이었다.​별이는 떨리는 몸을 돌려 룸의 문고리를 꽉 쥐었다.차가운 금속의 감촉이 손바닥을 타고 전해졌다.당장이라도 이 문을 열고 이 역겨운 공간에서 도망치고 싶었다.하지만 문고리를 잡은 손에는 힘이 들어갈 뿐, 차마 돌려지지 않았다.여기서 나가면 모든 게 끝이었다.그가 요구한 증명은커녕, 영원히 그의 앞에서 거짓말쟁이 담보로 낙인찍혀 비참하게 남게 될 터였다.​그때, 뒤에서 지안의 서늘한 목소리가 별이의 등에 꽂혔다.​“날 갖고 싶다며? 네 남자로 만들고 싶다며.”​별이는 문고리를 잡은 채 어깨를 움찔 떨었다.지안이 다가와 별이의 귓가에 입술을 바짝 대고 낮게 읊조렸다.​“날 온전히 갖고 싶다면 내 놀잇감이 되어봐. 그게 싫으면 지금 당장 그 문 열고 나가든가.”​지안의 시선이 문고리를 쥔 별이의 하얀 손등을 집요하게 훑었다.​“선택해. 여기서 버틸지, 아니면 비참하게 나가서 영영 내 눈앞에서 사라질지.”​문을 열고 나가는 건 쉽다.하지만 그 문을 여는 순간 별이는 지안에게 영원히 지게 된다.별이는 문고리를 으스러져라 꽉 쥐었다가 이내 천천히 손에서 힘을 뺐다.차가운 금속 손잡이에서 손을 떼는 별이의 모습에 지안의 눈동자가 흥미로운 듯 번뜩였다.​별이는 눈에 가득 고인 눈물을 삼키며 천천히 몸을 돌려 지안을 똑바로 응시했다.수치심으로 붉게 달아오른 얼굴이었지만 눈빛만큼은 어느 때보다 형형하게 빛나고 있었다.​이 지옥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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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말 가려서해. 천 지안.

보롬의 입이 쩍 벌어졌다.“헐~ 대박. 몰랐는데요? 강초롬이 별이를?”“너… 너무 네 오빠한테 관심이 없는 거 아니냐?”“음… 그건 강초롬도 마찬가지일걸요? 그 이유는 알죠? 우린 서로 엄·마·가·다·르·니·까.”​보롬의 말에 율의 표정이 잠시 굳었다.덤덤하게 내뱉는 그 말 뒤에 숨겨진 오랜 상처가 느껴져 가슴이 미어졌다.율은 말없이 보롬의 머리를 살며시 쓰다듬었다.​“뭐야~ 혼자 왜 이렇게 심각해지는 거예요?”“그냥 옛 생각이 나서… 너 어렸을 때 첩 자식이라는 소리 듣고 울면서 들어오곤 했잖아. 그때 초롬이가 그 새끼들 한 명씩 다 찾아다니면서 줘패줬었는데. 넌 기억도 안 나지?”“에? 강초롬이요? 그 인간이?”​보롬은 제 귀를 의심했다. 율은 대수롭지 않게 말을 이었다.“그때 초롬이 보고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내가 먼저 친구 하자고 했고. 나랑 초롬이 초등학교 때부터 같은 학교였거든.”“네? 그런데 제가 몰랐다고요?”“어. 그때는 내가… 상당히 찌질했거든. 안경 쓰고 구석에만 박혀 있던 그 얼빵이, 기억 안 나?”​보롬은 멍하니 율의 얼굴을 뜯어보았다.기억 한구석, 늘 주눅 들어 있던 소년의 잔상이 지금의 근사한 율의 얼굴 위로 겹쳐졌다.“선배가… 그… 얼빵이라고요?”“어. 내가 그 얼빵이야. 이제야 기억나나 봐?”​율은 쑥스러운 듯 환하게 웃었다.보롬은 너무 놀라 율의 어깨에 두 손을 얹으며 외쳤다.“선배!!! 우린 아무리 생각해도 운명 같아요!! 난 선배가 찌질할 때도 좋아했고 지금 이 순간도 미친 듯이 좋아하니까!왜 그동안 말 안 했어요?”“그때는 네가 날 반기지 않았으니까.”“어? 아닌데… 나 부끄러워서 피한 건데….”​“정말??”보롬의 대답에 율의 눈동자가 흔들렸다.싫어서 피한 게 아니었다는 말에 율은 안도하듯 낮은 숨을 내뱉었다.“…다행이다. 네가 날 좋아해 줘서.”​율은 긴장된 듯 마른침을 삼키고는 다시 한번 보롬의 눈을 응시했다.장난기를 지운 그의 눈에 진심이 맺혔다.“사귀자.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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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화] 노리개

​불안한 듯 거칠고 격양된 지안의 모습에 별이는 숨을 죽인 채 초롬의 눈치를 살폈다.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지안에 비해 초롬은 생각 외로 덤덤했다.별이는 이 위험한 대치를 서둘러 마무리하기 위해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아니… 선배, 그런 게 아니라…”“?? 그런 게 아니면 뭐지?”​말을 얼버무리는 별이에게 지안이 특유의 무표정으로 얼굴을 바짝 들이밀었다.그 서늘한 압박에 별이가 뒷걸음질 치려던 찰나 초롬이 잽싸게 지안의 말을 끊으며 앞을 가로막았다.​“별이는 아무 잘못 없어. 내가 너 만나러 블랙드래곤에 들렀다가 우연히 본 거니까.”“그래서 내 허락 없이 네 마음대로 한 별을 데리고 나갔다?”​지안의 목소리가 한층 더 낮아졌다.별이는 둘 사이에서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어쩔 줄 몰라 했지만 초롬은 흔들림 없이 말을 이어 나갔다.​“별이가 그곳이랑 어울리지 않아서 내가 나가자고 한 거야.”“둘이 어디 다녀왔냐?”​지안은 시간을 확인하듯 손목에 찬 명품 시계를 힐끗 보았다.“시간상… 블랙드래곤에서 집으로 바로 온 것 같지는 않은데?”​날카롭게 정곡을 찌르는 지안의 의심에 별이는 당황한 나머지 말을 더듬었다.“서… 성당요….”“성당?”​말까지 더듬으며 대답하는 그녀의 모습 위로, 지안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2년 전의 잔상이 겹쳐졌다.이름이 같다는 점, 그리고 성당이라는 장소. 정황상 2년 전 그 빗속에서 자신에게 희망을 주었던 소녀가 바로 눈앞의 한 별일지도린다는 생각에 지안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쿵쾅- 쿵쾅-​지안은 주체할 수 없는 심박 수를 억누르며 회상에 잠겼다.왜 하필 담보의 얼굴에서 가물가물한 그녀가 스치는 건지.동명이인이라서? 성당이라는 단어 때문에? 이유를 찾지 못한 지안의 마음은 타들어 갔고 그는 간신히 감정을 억누르며 차갑게 내뱉었다.​“알았으니까 강 초롬. 넌 이만 가봐.”“?? 지금 이 상황에 별이만 두고 가라고?”​초롬은 지안의 성격을 누구보다 잘 알았기에 쉽게 발을 떼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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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테스트의 결과

“깼어?”“아, 네.”“지안 선배는요…?”“글쎄? 나는 못 봤는데? 내가 2학년 복도를 지나가는데 너가 막 교실에서 뛰어 나오더니 살려달라고 외쳤어.”“제… 제가요? 그럼 선배가 절 이곳까지 데려다 주신 거예요?”“어… 몸은 좀 어때?”창민의 말에도 자신이 어떻게 이곳까지 왔는지 기억이 전혀 나질 않았다.지안 역시 자신을 버리고 갔다는 생각에 별이의 눈에서 눈물이 흘러내렸다.별이가 가려 하자 창민의 눈빛이 순식간에 번뜩이며 그녀를 침대로 밀어버렸다.창민은 별이의 비명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서서히 저의 몸을 그녀 위로 겹쳐 올렸다.그녀의 가녀린 몸을 반쯤 덮어버린 창민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별이의 머릿결을 어루만지듯 강압적으로 입을 열었다.​“경고하는데 소리 질러도 소용없을 거야. 이곳에는 너와 나, 둘뿐이니까.”​별이는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저의 몸에서 그를 떼어보고자 필사적으로 발버둥 치기 시작했다.“저… 저리 가세요!!!! 악!!!!”​손에 잡히는 대로 주변의 물건들을 집어 던졌지만 창민은 비열하게 웃으며 가뿐히 피해버릴 뿐이었다.“널 처음 본 순간부터 갖고 싶었어. 네가 천 지안 것이든 상관없이.”​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절망감이 별이를 덮쳤다.창민이 비열한 미소를 띠며 별이의 허리를 거세게 감싸안았다.공포로 질린 별이가 눈을 질끈 감던 그때 양호실 문을 거세게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쾅!!! 쾅 쾅!!!“한 별!!! 한 별 거기 있어?”​그토록 듣고 싶던 지안의 목소리였다. 별이는 있는 힘껏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네!! 저 여기 있어요!!! 웁!!!”​당황한 창민이 별이의 입을 틀어막았다.“쉿! 조용!”문 두드리는 소리가 멈추고 복도가 조용해지자 창민은 안도하듯 여유롭게 입을 열었다.“뭐야? 천하의 천 지안도 별수 없나 보네. 여기는 안쪽에서 이중 잠금장치를 걸어두면 밖에서는 절대 안 열리거든. 그러니까 그만 튕겨. 썅X아!”​짜악!!창민의 거친 손속에 별이의 고개가 힘없이 돌아갔다.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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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사귀자, 우리

​“너 잊은 건 아니지? 나 천지그룹 후계자야. 내가 천지고에 대해서 모르는 게 있을 거로 생각했냐? 쓰레기 새끼야!!!”​지안의 서늘한 일갈이 양호실의 정적을 찢어발겼다.그 압도적인 기세에 눌린 창민은 대뜸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조금 전까지의 비열함은 온데간데없이 떨리는 목소리로 애원하기 시작했다.“미안해… 이태리가 시켰어. 이 태리가 시켜서 나도 어쩔 수 없었다고!!!”​창민의 입에서 나온 뜻밖의 이름에 지안의 미간이 깊게 패였다.예상치 못한 배후의 등장에 눈동자가 차갑게 가라앉았다.“이 태리?”“어… 어!! 이 태리가 협박해서….”​지안은 금방이라도 창민의 멱살을 쥐어틀 듯 위협적으로 다가섰다. 그림자가 창민의 얼굴을 까맣게 덮었다.“무슨 협박?”“전에 여자 붙여준다고 놀라고 해서 놀았는데… 알고 보니까 덫이었어. 날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덫. 몰카 설치해 놓고 여자들 푼 거더라… 그것도 이 태리가 싫어하는 년들만 골라서.”​지안은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터뜨렸다. 그 비릿한 웃음소리에 창민의 고개가 더 깊게 숙여졌다.“X신 새끼. 여자라면 환장을 해서는…”​“그런데 한 별은 진심이었어! 3학년 건물에서 처음 봤을 때부터 진심이었다고!!”“뭐?”“이 태리만… 아니었으면… 아니었으면… 내가 한 별이랑 잘 만나보고 싶었는데!!!”​창민의 어처구니없는 고백에 지안의 얼굴이 싸늘하게 식었다.자신의 소유인 별이를 두고 감히 진심을 운운하는 꼴이 역겨웠다.지안은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듯 차갑게 쏘아붙였다.​“하. 개소리 그만하고 이태리 번호 찍어.”​지안의 명령적인 말투에 창민은 벌벌 떨리는 손으로 지안의 휴대전화를 받아들었다.번호를 차근차근 누르는 창민의 손가락이 가늘게 떨렸다.지안은 창민에게서 휴대전화를 낚아채듯 가져온 뒤, 침대 위에서 떨고 있는 별이에게 다가갔다.​눈물로 얼룩덜룩해진 별이의 얼굴을 마주하는 순간, 지안은 마치 안개를 씌운 듯 숨통이 조여지는 갈증을 느꼈다.“이만 가자….”​이전보다 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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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화] 천 회장의 전달사항

​지안의 동공이 미세하게 떨렸다.“어째서야? 유하나랑 있었던 일 때문이야? 그건 테스트였잖아! 신경 쓸 필요 없다고!!!”​별이는 말없이 고개를 저었다. 지안의 언성이 점점 높아졌다.“그럼 내가 힘들게 해서 그래? 네가 그랬잖아, 날 갖고 싶다고!!! 이제 날 가져도 되는데 뭐가 문제야?”​지안의 절박한 물음에 별이가 회상에 젖은 눈으로 입을 열었다.“처음에는 갖고 싶었죠….”“그런데 지금은 아니라고? 이유는?”​별이는 한참을 망설이다 연못가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을 맞으며 대답했다.“우린… 서로… 어울리지 않으니까요.”​지안의 미간이 좁아졌다.“우리 둘이 좋은데 서로 어울리는 게 중요해?”별이는 덜컥 겁이 났지만 다시 한번 용기를 냈다.“…아무튼 싫어요. 전 그 일 이후로 그냥 담보답게 살려고 마음먹었어요. 그러니까 더 이상….”​“아니!!”지안이 그녀의 말을 끊었다.“알았으니까 더 이상 말하지 마. 네 마음이 어떻든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걸 알았으니 그거로 됐어.”​지안은 어색한 표정으로 덤덤하게 입을 열었다.“이만 가자. 김 실장이 교문 앞에서 대기 중이야.”​별이가 힘겹게 벤치에서 일어나자 지안이 쓰러질까 걱정스러운 듯 팔을 잡아 부축했다.“걸을 수 있겠어?”“네. 고마워요. 지안 선배….”​지안은 별이의 어깨를 살며시 감싸 안고 연못가를 빠져나갔다.그들의 뒷모습은 따뜻했지만 별이의 눈동자엔 애잔함이 서려 있었다.교문에 다다를 즈음 지안이 물었다.“그런데… 왜 말 안 했어? 2년 전… 성당에서…”“아~ 뭐… 어차피 지난 일이기도 하고 선배도 기억 못 하는 것 같아서요…”“…”“괜찮아요!! 저도 어제 기억이 났는데요. 뭘… 선배가 끼고 있는 묵주반지 보고…”​말끝을 흐리는 별이의 얼굴을 지안이 어루만졌다.놀란 별이가 그를 바라보자 지안은 쑥스러운 듯 말을 돌렸다.“얼굴이 이게 뭐냐? 집에 도착하자마자 약부터 발라야겠다.”“괜찮아요~ 이 정도는~”“넌 어떻게 내 말에 한마디도 안 지냐? 지금 철벽
last updateÚltima atualização : 202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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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화] 어디로 가면 돼?

지안과 별이가 육중한 대문을 지나 집안으로 들어서자 광활한 거실에서 제각각 일을 하던 가사도우미들이 일제히 멈춰 서서 깊게 고개를 숙였다.​“오셨어요?”​그 뒤를 이어 민 집사의 모습이 보였다.가사도우미 중 가장 높은 직급인 민 집사, 민영옥은 천지 재벌가에서만 30년이란 세월을 보낸 노련한 인물이었다.산전수전 다 겪은 그녀였지만 상처투성이인 별이의 얼굴을 보곤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해 눈을 크게 떴다.​“아가씨 얼굴은 왜 이런 거예요?”“그런 일이 좀 있었어.”“무슨 일인데요!”“민 집사. 아무것도 묻지 마.”​지안이 귀찮다는 듯 말을 잇자, 민 집사는 지안과 별이 뒤에서 죄인처럼 가만히 서 있는 김 실장에게 무슨 일이냐며날카로운 눈짓을 보냈다.하지만 김 실장은 저도 잘 몰라요라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뿐이었다.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민 집사는 지안과 별이를 번갈아 보았고 지안은 떨고 있는 별이를 낮게 불렀다.​“한 별.”“네?”“집에 왔으니까, 약 바르고 푹 쉬어. 김 실장. 별이 치료 좀 부탁해.”​순간 거실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치료해라는 명령이 아닌 부탁한다는 정중한 말투.지안의 알 수 없는 변화에 김 실장은 살짝 당황해 눈동자를 굴렸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네.”​김 실장의 대답을 듣고서야 서둘러 갈 곳이 있는지 지안은 다시 현관으로 향했다.떠나려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별이가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선… 선배!! 어디 가시려고요?”“볼일이 생겨서…”“블랙드래곤 가려는 건 아니죠?”“어. 아니니까, 걱정 마.”“네… 다녀오세요…”“쉬고 있어. 빨리 들어올게.”​지안은 짧은 확답을 남긴 채 김 실장과 민 집사, 별이를 거실에 남겨두고 현관을 나섰다.어둠이 내린 정원으로 나온 그는 휴대전화를 꺼내 다급하게 전화를 걸었다.신호음이 몇 번 울리지 않아 상대가 전화를 받았다.​[어~ 지안아!!][채 율, 어디냐?][초롬이네~ 보롬이랑 같이 있어~][그래? 지금 나올 수 있냐?][급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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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화] 한계

석이는 능수능란하게 그녀들을 VIP 전용 구역으로 안내했다.블랙드래곤은 지안과 율, 초롬같은 트리니티가 자리에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그날의 공기가 달라질 만큼, 그들의 존재감이 압도적인 공간이었다.지안을 찾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낮은 대화 속에 섞여드는 블랙드래곤의 밤은 오늘따라 유난히 더 소란스러웠다.​한편, 지안의 호출에 율이 나가고 집안에 단둘이 남은 초롬과 보롬은 넓은 거실을 가득 채운 기묘한 정적 속에서 서로 눈치만 살폈다.TV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공간에 두 사람의 숨소리만 어색하게 교차했다.“뭐. 할 말 있냐?”머쓱한 표정으로 먼저 입을 뗀 초롬이 삐딱하게 앉아 있는 보롬을 바라보며 물었다.보롬은 손가락 끝을 만지작거리며 잠시 망설이다가 평소의 장난기를 지운 가라앉은 목소리로 물었다.“… 언제부터였냐?”“뭐가?”초롬은 짐짓 모르는 척 시선을 피했지만 이미 굳어진 그의 어깨가 긴장을 드러내고 있었다.“별이 좋아한 거.”“알아서 뭐 하게?”“아~ 진짜 재수 없어~ 강 초롬.”입술을 쭉 내민 보롬을 보고 초롬은 헛웃음을 삼켰다.그는 이내 시선을 거실 유리창 너머 어두운 먼 곳으로 던지며 아주 오래된 비밀을 꺼내놓듯 낮게 중얼거렸다.“10년.”“뭐? 10년이라고? 그럼 몇 살이야… 9살? 대박! 첫사랑이나 다름없네.”보롬이 믿기지 않는다는 듯 열 손가락을 다 접어가며 날짜를 계산하자 초롬은 대답 대신 무거운 침묵으로 긍정했다.그의 눈동자엔 1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켜켜이 쌓인 별이에 대한 연심이 일렁였다.“그동안 왜 숨겼어?”“숨긴 게 아니라 네가 궁금해하지 않으니까 말 안 한 건데?”“그래서 별이 일이라면 매번 발 벗고 나섰구나? 진짜 강초롬 대박이다~~”“대박은 무슨… 나 들어간다?”쑥스러움이 한계치에 다다른 초롬이 서둘러 방으로 몸을 돌렸다.그 순간, 보롬이 의자에서 일어나며 다급하게 그를 불렀다.“나도!! 고… 고마웠어!!! 어릴 적에 나 놀리던 애들 다 혼내줘서…”초롬의 발걸음이 우뚝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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