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도착하자마자 김 실장이 정중히 그들을 맞이했다. “오셨습니다. 도련님, 아가씨.” “네~” 별이가 밝게 인사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지안의 표정은 비장했다. “아버지는?” 평소 영감이나 늙은이라고 부르던 지안의 입에서 아버지라는 단어가 나오자 김 실장은 귀를 의심한 듯 눈을 크게 떴다. “네? 아버지요?” “아~!! 뭐!!! 아버지 어디 계시느냐고!!!” 지안의 다그침에 김 실장이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아… 죄송합니다. 회장님께서는 서재에 계십니다. 그런데 무슨 일로….” 지안은 대답 대신 별이를 의미심장하게 바라보았다.그의 눈빛에는 별이가 결코 짐작할 수 없는 거대한 결심이 서려 있었다. “내가, 꼭 아버지께 드릴 말씀이 있거든.” 김 실장은 지안의 확고한 표정에서 심상치 않은 사단이 날 것임을 직감했다. “아무튼, 서재에 계신다는 거지?” “네.” 지안은 별이를 돌아보며 다정하지만 단호하게 말했다. “한별, 너는 네 방에 가서 좀 쉬고 있어.” “네?&rd
Last Updated : 2026-03-20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