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최상의 포식자의 장난감: Chapter 31 - Chapter 40

133 Chapters

[제31화] 복수의 정석: 인질 교환

“뭐. 상관없어. 어차피 강 초롬 너는 곧 나랑 다시 만날 거니까.” 해달은 젓가락 끝으로 불판 위의 빈 공간을 툭툭 치며 예언이라도 하듯 툭 내뱉었다. 확신에 찬 그 어조에는 한 치의 의심도 섞여 있지 않았다. “무슨 개소리야?” ​초롬의 날 선 질문에도 해달은 여유를 잃지 않았다. 오히려 눈을 가늘게 뜨며 입가에 묘한 미소를 띠었다. 그 미소는 마치 퇴로를 전부 차단당한 줄도 모르고 짖어대는 가여운 짐승을 구경하는 사냥꾼의 그것과 닮아 있었다. 그녀는 타 들어가는 초롬의 속도 모르고 나지막이 읊조렸다. “내가 굳이 말 안 해도 조만간 알게 될 거야. 그럼 가.” “어?” “할 말 끝났잖아? 어차피 가려던 거 아니었어? 왜? 나랑 한 잔 더 하려고?” ​어제 그녀에게 취해 인생 최대의 실수를 저질렀던 초롬에게 그 말은 위협이나 다름없었다. 혹여라도 그녀가 자신을 붙잡을까 불안함을 감추지 못한 초롬이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어!! 그럼 난 간다!!! 나중에 딴소리 마라. 네가 가라고 한 거니까?” “알았다고.” ​해달의 확답이 떨어지기 무섭게 초롬은 걸음아 나 살려라 고깃집을 빠져나갔다. 그 뒷모습을 지켜보던 해달은 승자의 미소를 지으며 조그맣게 중얼거렸다. “조만간 또 보자. 내 미래의 약혼남.” ​번화가로 나온 초롬은 차가운 밤바람을 맞으며 머리를 헝클어뜨렸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20
Read more

[제32화] 강제 환승된 종착역

강산 그룹 회장실 앞.초롬은 폭풍전야 같은 기세로 문고리를 잡아챘다.문을 열고 들어가려던 찰나, 옆을 지키던 최 비서가 다급히 그의 팔을 막아섰다. “이 손 안 놔? 뭐 하는 짓이야!!!” “죄송합니다, 도련님. 회장님께서 아무도 들이지 말라고 엄중히 명하셨습니다.” 비서의 차단에 초롬의 미간이 칼날처럼 좁혀졌다.그는 최 비서를 꿰뚫어 볼 듯 매섭게 노려보며 낮고 묵직한 중저음으로 읊조렸다. “당신… 내가 누군지 몰라? 강산에서 나와 같이… 평생 한솥밥을 먹으려면 줄을… 잘 서는 게 좋을 텐데?” 서슬 퍼런 초롬의 눈빛에 최 비서의 눈동자가 잘게 떨렸다.강산의 차기 주인다운 위압감에 최 비서는 결국 힘없이 손을 내리고 물러났다.덜컥-회장실의 육중한 문이 열렸다. 하지만 강 회장은 고개조차 들지 않은 채 책상 위 서류에만 시선을 고정하고 있었다.아들의 서늘한 인기척에도 무심한 태도를 유지하는 아버지를 보며 초롬이 먼저 날 선 목소리를 뱉었다. “저랑… 이야기 좀 해요.” “무슨 말? 혹여나 기사 이야기라면 난 너랑 할 이야기가 없다.” “아버지!!! 이건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예요!!” 씨익- 강 회장의 입가에 비릿하고 짙은 실소가 번졌다. 그는 그제야 안경을 고쳐 쓰며 아들을 똑바로 응시했다. &ldquo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20
Read more

[제33화] 선언

정 회장의 저택 거실은 화려하지만 어딘가 서늘한 긴장감이 감돌았다.강산 그룹의 후계자 초롬이 예고도 없이 정 회장을 찾아온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초롬은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앉아 정 회장의 눈을 똑바로 응시하며 입을 열었다.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해달이 약혼남 강초롬입니다. 아버님.” 예상치 못한 아버님이라는 호칭에 정 회장의 눈썹이 움찔거렸다.하지만 이내 너털웃음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완화시켰다. “허허. 아버님이라니. 우리 초롬 군 붙임성까지 이렇게 좋으면 반칙 아닌가?” 초롬은 대답 대신 옅은 침묵을 지켰다.그 옆에서 초조하게 상황을 지켜보던 해달이 얼굴을 붉히며 끼어들었다. “아빠도 참…….” 해달은 수줍게 미소 지으며 말했고 정 회장은 딸의 멋쩍어하는 모습이 귀여운지장난스러운 말투로 말을 이었다. “어~ 요 녀석 봐라? 수줍어할 줄도 알고.” “아빠는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해달이 짐짓 화난 척 소리를 높이자 정 회장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허허. 알았다, 요 녀석아. 귀한 손님을 이렇게 세워만 둘 거야? 자, 앉지.” “네.” 정 회장의 권유에 세 사람은 거실 중앙의 고급 가죽 소파로 자리를 옮겼다.초롬은 한 치의 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20
Read more

[제35화] 네가 잠든 사이, 새벽 유학길

이른 새벽,세상이 온통 짙은 감청색 안개에 잠겨 있는 시각.지안은 유학길에 오르기 위해 육중한 대문을 열고 조심스레 밖으로 나왔다.발을 내딛자마자 폐부 깊숙이 스며드는 새벽 공기가 지독하게도 차가웠다.하늘조차 무심한 듯, 별빛 하나 없는 검은 장막만이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야속하게도 차가운 공기는 심란하고 외로운 지안의 살결을 파고들었고 그의 마음은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온기 뒤로 남겨진 갯벌처럼 씁쓸해졌다.지안은 잠시 멈춰 서서 어둠에 잠긴 저의 집 주변을 슥 둘러보았다.이 담장 너머 어딘가에서 세상모르고 잠들어 있을 별이.그녀에게 제대로 된 작별 인사조차 건네지 못하고 떠나야 하는 현실이 목 가시처럼 걸렸다. 하지만 지금 떠나지 않으면 천 회장의 칼날이 별이를 향할 것임을 알기에 지안은 간신히 무거운 마음을 다잡으며 공항으로 가기 위해 저의 차에 올라탔다.엔진음이 정적을 깨고 울려 퍼졌지만 지안의 정신은 이미 안갯속을 헤매고 있었다.갑작스러운 유학길에 정신이 혼란스러운지 김 실장이 차에 탑승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그는 멍하니 차창 밖으로 빠르게 지나가는 가로등 불빛만을 응시했다.수만 가지의 생각으로 복잡해 보이는 지안의 뒷모습을 미러로 살피던 김 실장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도련님, 출발해도 될까요?” “어…” 힘없이 떨어진 지안의 대답과 함께 차가 서서히 저택을 벗어나기 시작했다.대문이 멀어질수록 지안의 가슴 한구석이 텅 비어가는 기분이었다.그는 결국 참지 못하고 낮은 목소리로 김 실장을 불렀다. “김 실장.”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21
Read more

[제63화] 희망

제게 전부였던 지안을 가슴에 묻고 살아간 지 어느덧 3년이 넘어섰다.시간은 잔인할 정도로 성실하게 흘러 지안이 사라졌던 그해 겨울 이후 별이도 정들었던 고등학교를 졸업했다.그토록 함께하고 싶었던 졸업식도 대학 입학의 설렘도 지안 없이는 그저 무채색의 풍경일 뿐이었다.하지만 별이는 무너지지 않았다.언젠가 돌아올 그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기 위해 별이는 대학 진학을 결정했고 이제는 제법 그녀에게서도 성숙한 여대생 분위기가 물씬 풍겨졌다.찬란하고 찬란했던 지안과의 추억을 가슴에 고스란히 묻어둔 채 오늘도 그녀의 하루가 시작되었다.천지 대학교 국제 비서과 3학년에 재학 중인 별이는 오전 강의를 듣기 위해 서둘러 강의실로 향하고 있었다.캠퍼스의 활기찬 공기 속에서도 별이의 눈동자는 늘 어딘가 먼 곳을 향해 있었다.그때, 뒤에서 익숙하고도 절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별아!!! 한 별!!!” 무슨 일인지 보롬이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른 모습으로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왔다.평소보다 훨씬 들뜬 보롬의 상기된 얼굴을 마주한 순간, 별이의 심장이 불길함과 기대감이 뒤섞인 채 크게 요동쳤다. “어? 보롬아!!! 무… 무슨 일 있어?” 별이가 보롬의 어깨를 붙잡으며 진정시키려 했지만, 보롬은 터져 나오려는 말을 참지 못하고 별이의 손을 꽉 맞잡았다 “너… 아직 못 들었구나?” “응? 뭐가?” “찾았대. 지안 선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21
Read more

[제37화] 전학생

“그만하는 게 네 신상에 좋을 텐데?” 귓가에 울리는 낮고 섬뜩한 목소리.광기에 젖어 있던 태리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태리는 자신을 제지하는 손길의 주인을 확인하기 위해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렸다.그곳엔 낯선 소년이 서 있었다.189cm에 달하는 압도적인 키, 운동으로 다져진 듯 탄탄하면서도 유연해 보이는 몸매, 그리고 그에 상반되는 둥글고 가냘픈 턱선. 소년의 외모는 마치 공들여 그린 초상화처럼 비현실적이었다. “너… 너는… 또… 누구야?” 태리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눈앞의 소년이 뿜어내는 기운에 압도된 탓이었다.소년은 입가에 비릿하면서도 여유로운 미소를 띠며 대답했다. “나? 오늘 전학 온 전.학.생.” 태리는 찰나의 순간, 소년의 잘생긴 얼굴을 보고 가슴이 뛰는 것을 느꼈다.잘생기긴 엄청 잘생겼네. 아, 내가 이럴 때가 아니야. 태리는 이를 애써 외면하며 그의 말에 또박또박 대꾸했다. “뭐? 어디서 족보도 없는 게 굴러와서는… 이 손 못 놔?” “에이~ 이렇게 예쁜 눈을 하고 이렇게 예쁜 입으로 그렇게 말하면 쓰나. 윤시우 서운하게.” 시우는 오히려 태리의 험한 말을 장난스럽게 받아넘겼다.낮은 중저음의 목소리 톤과 차갑게 보이면서도 다정하게 접히는 선한 눈웃음.태리는 강한 척 큰소리를 쳤지만 윤시우라는 이름과 함께 전해지는 그의 묘한 매력에 저도 모르게 마음이 흔들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21
Read more

[제39화] 꼬셔보게.

백화점의 화려한 대리석 바닥 위로 차가운 정적이 감돌았다.사방을 메운 명품 브랜드들의 로고가 무색할 만큼, 해달이 던진 질문은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초롬의 가슴에 박혔다. “내가 네가 좋아하는 한 별이라도 날 대하는 행동이 지금과 같았겠냐는 말이야.” “!!!!” 정곡을 찌르는 해달의 말에 초롬은 잠시 멈칫했다.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기분이었지만 그는 재벌가의 후계자답게 금세 포커페이스를 되찾았다. 그는 흔들리는 눈빛을 지우고 서늘한 이성으로 해달을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 “내가 분명히 말했을 텐데? 한 별은 진작에 잊었다고. 네가 그런 생각으로 얽매여 있는 한 내가 무슨 행동을 해도 넌 내가 평생을 한 별을 못 잊었다고 생각할 거야.” 초롬의 목소리는 낮고 단호했다. 하지만 그 단호함 뒤에 숨겨진 공허함을 읽어낸 것일까.해달의 눈가에 순식간에 눈물이 차올랐다. “… 불안해… 불안해서 그래!! 이제야 간신히 내 것이 되었는데 다시 네가… 가버릴까 봐.” 사랑을 구걸하는 해달의 나약한 모습에 초롬은 묘한 피로감과 동질감을 동시에 느꼈다.잠자코 그녀의 말을 듣던 초롬은 갑자기 해달의 팔을 잡고는 저의 품으로 단숨에 끌어당겼다. 예고 없는 인력에 해달의 몸이 그의 가슴팍에 부딪혔고 초롬은 그녀의 귓가에 낮게 속삭였다. “해달아. 내가 어떻게 해야지만 네가 날… 믿을 수 있을까?” “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6-03-21
Read more
PREV
123456
...
14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