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성 본관 회의실.긴 테이블 위에 내려앉은 침묵은, 숨을 쉬는 것조차 조심스럽게 만들었다.윤서아는 아무 말 없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맞은편에는 윤지연, 그리고 그 옆에는 강태준.세 사람 모두 알고 있었다. 이 자리에 불려온 이유를.“다 모였군.”회장이 입을 열었다.그의 목소리는 낮았지만, 이상할 정도로 또렷하게 울렸다.“이제 결정해야지.”짧은 침묵.“태성을 누가 가져갈지.”그 한마디에, 공기가 미묘하게 흔들렸다.지연이 먼저 반응했다.“…갑자기네요.”“갑자기?”회장이 피식 웃었다.“아니지.”그의 시선이 서아에게 향했다.“필요해진 거지.”그 말은 노골적이었다. 서아의 등장으로 판이 흔들렸다는 뜻.서아는 눈을 피하지 않았다.오히려 더 똑바로 그를 바라봤다.“…그래서요.”회장이 천천히 손을 맞잡았다.“조건은 간단하다.”그는 잠시 말을 멈췄다.그리고—“태성을 지킬 수 있는 놈.”짧은 침묵.“그게 후계자다.”지연의 눈이 번뜩였다.“그럼 기준은—”“실력.”회장이 잘랐다.“그리고 결과.”단순했다. 하지만 그 단순함이 더 위험했다.서아는 직감했다.이건 시험이 아니라—선별이다.“첫 번째 조건.”회장이 말했다.“태성병원.”그 이름이 나오자, 서아의 심장이 미묘하게 흔들렸다.지연 역시 잠깐 시선을 내렸다.“최근 사건들.”회장이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렸다.“기록이 사라지고, 사람이 죽었다.”짧은 침묵.“그거.”그의 눈이 셋을 번갈아 스쳤다.“누가 정리하는지 보자.”지연이 바로 입을 열었다.“제가 맡겠습니다.”태준이 뒤이어 말했다.“…같이 하죠.”서아는 잠시 말이 없었다.그리고—천천히 웃었다.“…나도.”세 사람의 시선이 동시에 부딪혔다.그 안에는 이미, 협력이라는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다.오직—경쟁.회장이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좋아.”짧은 침묵.“그럼 시작이다.”그 말과 함께—태성의 후계자 전쟁이 시작됐다.회의실을 나서며, 지연이 낮게 웃었다.
最終更新日 : 2026-03-27 続きを読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