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도깨비다”추락한 소하가 마주한 광경은 처참했다.피를 뚝뚝 흘린 채 만신창이가 되어 바닥에 쓰러져 있는 현빈, 그리고 그 앞에는 보통의 영혼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비대해진 괴물이 서 있었다.몸 안에서 비명을 지르는 수많은 영혼이 뒤엉켜 흉측한 몰골을 한 무당귀였다.악귀는 어제 낮 마을 입구에서 보았던 터주신 할머니를 굵은 손으로 움켜쥔 채, 거대한 입을 벌리고 있었다.“으아......”현빈을 찾은 건 행운이었지만, 저 괴물을 마주한 건 명백한 불행이었다.하지만 소하는 괴로워하는 할머니를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무슨 패기였을까? 소하가 무당귀의 등 뒤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야!!!! 너!!!!!!!!!!!!”우악스럽게 입을 벌리던 무당귀의 행동이 멈췄다. 기괴한 파열음과 함께 놈의 목이 180도 돌아가 소하를 향했다.초점이 없는 흐리멍덩한 눈과 마주치는 순간, 소하는 제 입을 때리고 싶어졌다.‘미쳤구나, 강소하........’자책하며 슬금슬금 뒤로 물러났지만, 비대해진 무당귀는 천천히, 그러나 압도적인 기운으로 그녀에게 다가왔다.소하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드디어 만났구나......맛있는 영혼....”무당귀는 손에 든 할머니를 쓰레기처럼 내던졌다.놈이 한 걸음씩 다가올 때마다 대지가 오싹하게 떨려왔고, 소하 역시 두려움에 사시나무 떨듯 오들오들 떨기 시작했다.“이날을 기다려왔다. 저 힘없는 터주신이 아니라- 널 먹어야겠어”무당귀의 눈이 밤하늘의 만월처럼 번뜩였다. 그와 동시에 놈이 소하의 코앞까지 빠르게 쇄도했다.소하는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몸을 날려 슬라이딩하며, 도훈이 주었던 부적을 놈의 발등에 척 붙였다.부적의 힘인지 놈은 그 자리에 우뚝 멈춰 서서 눈알만 데굴데굴 굴리며 그녀를 노려보았다.“네 이년........! 네가 감히?”“이거나 먹어라!”카랑카랑한 놈의 목소리에 소하는 독기 어린 눈으로 놈을 째려보며 유유히 가운데 손가락을 날려주었다.“강소하!! 괜찮아???”“거기
Last Updated : 2026-04-14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