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맹추위가 기세를 떨치는 12월의 어느 날, 대한민국은 날씨보다 더 서늘하고 흉흉한 뉴스들로 연일 도배되고 있었다.[경찰청 요새 한복판에서 자행된 현직 경위 피습 사건으로 대한민국 수사 기관 전체가 발칵 뒤집혔습니다······.][대낮의 경찰서 내 칼부림, 원한 관계인가 배후가 있는가? 군 당국과 경찰은 극비 수사에 착수······.][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여렌 경위, 배후 세력의 정체는 무엇인가.]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리는 취재진과 기자들로 인해 대형 병원 안팎은 극심한 북새통을 이루었고, 자극적인 구경거리를 바라는 인파까지 몰려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김강무의 부친인 김민철이 병원장으로 재직 중인 종합병원 VIP 수술실의 붉은 표시등은 몇 시간째 꺼질 줄을 몰랐다. 복도를 가득 채운 동료 경찰들은 비통함에 젖어 고개를 숙이고 있었고, 사위는 온통 절망적인 기류로 가득했다.“흐윽, 여렌······ 제발······.”“언니, 정신 차려요. 리선 언니!”목발을 곁에 세워둔 서시온이, 바닥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마리선을 필사적으로 부축하며 달래고 있었다.“흑, 무휼이는······ 무휼은 무사히 빠져나간 게 맞니?”“언니······ 흐윽, 저도 잘 모르겠어요&midd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