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굴 안의 공기는 시리도록 차가웠으나, 얽혀 드는 입술과 뒤엉킨 숨결은 살갗을 데울 듯 뜨겁게 끓어올랐다.“읍, 츄릅…… 하아…….”로제의 입안 구석구석을 집요하게 파고들던 입맞춤은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쯤에야 간신히 떨어져 나갔다. 붉게 부어오른 입술 사이로 로제가 가쁜 숨을 몰아쉬자, 그녀를 내려다보는 레온의 황금빛 눈동자가 시커먼 열기로 일렁였다.챙그랑-! 레온은 숨이 막힌다는 듯 제 몸을 옥죄고 있던 거추장스러운 흉갑과 검대를 거칠게 뜯어내 바닥으로 내던졌다. 바위에 쇳덩이가 부딪치는 둔탁한 파열음이 동굴 안을 울렸다. 스산한 밤바람 속에서 드러난 그의 거대한 상체가 압도적인 위압감을 뿜어냈다.“……로제.”목이 타들어 가는 듯한 신음과 함께, 사내의 거친 손길이 그녀의 어깨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져 있던 얇은 가운을 단숨에 벗겨냈다.“하, 으흣……!”얇은 가운이 바닥으로 미끄러져 내리기 무섭게, 거친 호흡을 토해내던 레온이 로제의 하얗게 드러난 발목을 거칠게 낚아챘다.우악스럽고 단단한 손아귀가 가느다란 발목을 그러쥐고 단숨에 그녀의 두 다리를 제 허리 양옆으로 벌려 놓았다. 바닥에 깔린 망토 위로 로제의 등이 닿는 순간, 거대한 그림자가 그녀의 시야를 완전히 차단하며 덮쳐왔다.“흐…… 레온, 잠깐……!”당황한 로제의 숨이 멎기도 전, 다시금 거칠게 맞물린 입술 사이로 타들어 갈 듯 뜨거운 혀가 사정없이 얽혀 들었다.단순한 입맞춤이 아니었다. 타액이 턱 끝을 타고 질척하게 흘러내릴 만큼, 마치 숨을 모조리 빨아들여 삼켜버릴 듯 폭력적인 포식이었다. 그가 숨을 들이켤 때마다 드래곤의 순수한 열기가 폐부 깊숙이 쏟아져 들어와, 혈관을 어지럽히던 탁한 음기를 매섭게 밀어냈다.“하아, 하…… 로제, 제발…….”입술이 겨우 떨어지자마자, 레온은 핏발 선 황금빛 눈동자로 그녀의 붉게 달아오른 나신을 훑어내렸다. 그의 손등 위로 굵은 핏줄이 툭툭 불거져 있었다. 노예 검투장의 흙먼지와 피비린내를 견뎌내며 단단하게 벼려진 그의 육체는, 과거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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