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아정의 이름이 나오자 그제야 온세아는 못 이기는 척 고개를 끄덕였다.이내 에메랄드 드레스를 들고 탈의실로 향했다.잠시 후, 커튼을 열고 나온 온세아의 모습에 매장 안은 감탄으로 가득 찼다.드레스는 마치 그녀를 위해 맞춤 제작한 것처럼 완벽했다.하얀 피부는 더욱 투명하게 빛났고, 유려한 몸매는 과하지 않으면서도 매혹적으로 살아났다.“세아야, 진짜 너무 예뻐!”이채린이 가장 먼저 찬사를 보냈다.경다혜도 그녀에게 다가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역시 내 눈이 틀리지 않았네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잘 어울려요.”온세아가 점원에게 물었다.“이 드레스 얼마인가요?”점원이 공손하게 대답했다.“이 제품은 경다혜 고객님 전용으로 디자인된 의상이라, 이미 결제가 완료된 상태입니다.”온세아는 곧장 경다혜를 돌아보며 말했다.“드레스값 알려주세요. 지금 바로 송금해 드릴게요.”경다혜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아니에요, 고작 옷 한 벌 가지고 무슨.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인데 선물로 드릴게요.”“그래도 어떻게 그냥 받아요.”일면식도 없는 사이인데 대뜸 이렇게 고가의 드레스를 선물로 받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도리에 어긋나는 일 같았다.“통성명이 늦었네요. 전 경다혜예요!”경다혜가 불쑥 악수를 청했다.온세아가 주춤거리는 사이, 옆에 있던 이채린이 다급하게 눈치를 주었다.재벌가 영애를 앞에 두고 뭐 하냐는 신호였다.“반가워요, 온세아라고 합니다.”두 사람은 연락처까지 교환하고 나서야 작별 인사를 나눴다.“야, 진짜 급이 다르다는 게 저런 건가 봐. 분위기며 말투며, 명품 그 자체 아니니? 일반 재벌가 애들하고는 차원이 다르네.”이채린이 멀어지는 여자의 뒷모습을 보며 감탄을 쏟아냈다.온세아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 온아정 같은 부류와는 비교조차 안 될 만큼 경다혜에겐 격이 다른 여유가 흘러넘쳤다.하지만 처음 보는 사이에 대뜸 드레스를 선물하는 행동이 너무 과한 건 아닌지, 자꾸만 의구심이 들었다....더 헤븐.권태혁은 진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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