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후 조령 장공주는 사람을 시켜 류 부마의 시신을 난장터에 내다 버리게 했다. 부마의 물건 또한 모조리 찾아내 불태웠다.모든 일이 끝난 후, 그녀는 기씨 큰 부인을 향해 입을 열었다."유영은 본궁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여식이네. 이번 일에 억울하게 휘말렸으니, 본궁이 유영을 공주부로 데려와 직접 돌보고 싶네."거절할 여지가 없는 장공주의 말에 기씨 큰 부인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기씨 큰 부인을 배웅한 조령 장공주는 사람을 시켜 현왕부에 후한 예물을 보내 감사의 뜻을 표했다.*오월 초, 배현준이 소식을 전해왔다. 북신의 상황이 모두 안정되었으며, 머지않아 군대를 이끌고 경성으로 개선한다는 내용이었다.유지영은 그 소식을 들은 후로 내내 얼굴에서 웃음꽃을 지우지 못했다.운청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날짜를 헤아려 보니, 빠르면 팔월에는 전하를 뵐 수 있겠습니다. 우리 꼬마 세자께서도 드디어 아버지를 뵙게 생겼네요."유지영은 뜰에 나와 신이를 안고 따스한 햇볕을 쬐었다. 신이는 맑고 투명한 두 눈을 깜빡거렸다. 아이는 팔랑거리는 나비를 눈으로 좇으며 이따금 방긋방긋 웃음을 터뜨렸다.배현준을 기다리는 동안 유지영의 일상은 평온했다. 낮에는 신이와 시간을 보내고, 밤이 되면 불경을 필사했다. 매월 초하루와 보름이 되면 그녀는 직접 필사한 불경을 불당에 올렸다.유관성과 방온은 이따금 현왕부를 찾아와 유지영의 안부를 물었다. 그들은 올 때마다 신이를 위해 신기하고 진귀한 장난감들을 챙겨 왔다.운청이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속삭였다."마마, 허 낭자께서…… 내일 혼례를 올리신다고 합니다."유지영은 가볍게 미간을 찌푸렸다. 허지는 참으로 훌륭한 처자였지만, 안타깝게도 방온과는 연분이 닿지 않았다. 유지영은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부디 행복하게 잘 살아야 할 텐데."이튿날, 허씨 가문은 성대하게 혼례를 치렀다. 가문의 여식을 화려하게 시집보내는 만큼 장안이 떠들썩할 정도로 번화했다.현왕부에도 초청장이 당도했다. 유지영은 상중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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