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에스텔라’ 내에서 대중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건 비주얼 센터인 세나 한 명이었기에, 평소에도 하나와 두나가 은근히 질투를 하긴 했었다. 하지만 이렇게 폭력까지 쓰며 크게 판을 벌인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S대 얼짱 출신이라는 화려한 타이틀에 신이 내린 비주얼, 거기에 보컬과 댄스 실력까지 완벽하다는 화제성을 독점하며 데뷔한 세나였다.반면 3인 체제로 가려다 아슬아슬하게 막차를 타고 합류한 하나는 사사건건 세나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꼬투리를 잡고 흔들기 일쑤였다. 이름조차 세나는 본명을 그대로 사용하지만, 하나는 하영, 두나는 연두, 나나는 나연이기에 억지로 갖다 붙인 것부터가 그들에겐 자격지심의 씨앗이었다.그나저나 도국의 대기실에 들어갈 때도, 나올 때도 분명 복도엔 아무도 없었는데 어쩌다 이 비밀이 새어 나간 걸까.“언니, 내 말이 맞다니까? 세나 얘 진짜 무서운 애야. 감히 DG 선배 인기에 숟가락 얹어서 이슈 몰이 하려고 하잖아?” “나도 도국 오빠 공식 팬클럽인 「댄져러스」 출신이라서 다 알거든? 예전에 세나 네가 팬클럽 게시판에 도국 선배님 덕에 자극받아서 좋은 대학 가고, 연예계 데뷔까지 결심했다고 장문의 글 올린 적 있잖아! 조금만 추측하면 너라는 거 바로 특정할 수 있는데, 좀 조심했어야지!”하나는 화를 펄펄 내며 옆에 있던 스물여섯 살 멤버 두나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두나 역시 눈에 불을 켜고 세나를 당장이라도 뜯어먹을 듯이 쏘아붙였다.“와, 듣고 보니 애가 아주 계획적이었네. 언니, 우리 이제 어떡해요? 스캔들 터지면 우리들은 여자 팬들한테 미운털 박혀서 완전히 끝장나잖아요. 겨우 1위 한 번 찍고 이제 탄탄대로다 싶었는데······.”지옥 같은 마녀사냥이 이어지던 바로 그때, 여태껏 구석에서 숨죽이고 상황을 지켜보던 그룹의 막내 나나가 조용히 움직였다. 나나는 휴게실 냉장고에서 꽁꽁 얼어붙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