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나는 주말 내내 복잡한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했다. 마침 오늘 스케줄이 비어 있음을 확인하고는, 충동적인 마음으로 회사로 향했다.여자의 직감은 무시 못한다고.도국과 통화한 사람이 ‘하늘’이라고 하던데. 세나는 신하늘이 도국의 첫사랑일지도 모른다는 예감이 들어 계속 머릿속에 떠올랐다. 요즘 세나 자신이 대세 여자 아이돌이면서 도국과 스캔들이 났다는 사실을 분명 저 여자도 알 텐데. 사실 소속사에서 몇 번이나 마주쳤고, 자신을 스카우트한 것도 신하늘이라 인사 못할 이유도 없었다.늘 원피스 차림만 봤는데, 오늘은 전혀 딴 사람처럼 느껴졌다.후드티에 면바지, 모자까지 눌러쓴 모습은 평소 세련된 비서 이미지와 거리가 멀었지만, 오히려 그 소박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65에서 168센티미터 정도 되어 보이는 키에 슬림한 체형, 화장기 없는 청순한 이목구비는 그녀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한층 돋보이게 만들었다.‘도국 오빠는 화장품 냄새를 싫어하는데.’가까이 다가가 보니 방금 세수를 했는지 완벽한 민낯에서 맑은 비누 향만 솔솔 풍겼다. 메이크업 없이도 빛나는 외모라니, 세나는 새삼스러운 놀라움을 느꼈다.조금 전에도 도국과 통화를 한 것 같았으니, 이건 100퍼센트 확실했다.“혹시 신 비서님, 도국 오빠를 아시나요?”갑자기 왜 도국을 언급하냐는 듯, 신하늘은 놀란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 주변의 시선을 살피며 잠시 주춤거리기도 했다.“그걸 왜 물으시죠?”“아, 제가 요즘 도국 오빠와 말이 돌고 있어서요. 그냥 친구분이시면 인사나 드리고 싶어서요.”신하늘은 세나의 질문에 당황한 듯 표정을 굳히고 눈을 깜빡였다. 잠시 침묵이 흐르는 동안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렸고, 그러다 &ls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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