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밤, 위지헌은 그 남은 하나를 마저 꺼냈다.두 사람이 다 아는 비밀 위에, 어긋난 조각 하나가 놓였다.*"네가 산 지난 생과, 내가 산 지난 생이… 똑같지 않다."위지헌이 낮게 말했다.월령은 그 말을 바로 알아듣지 못했다."두 생이, 다르다는 말씀이세요?""큰 줄기는 같다. 너는 열여덟에 폐위되었고, 어머니를 잃었고, 형장으로 갔다. 그것은 내가 기억하는 것과 같다."위지헌의 목소리가, 거기서 조금 낮아졌다."다만 내가 기억하는 그날은… 네가 아는 그날과 다르다."*"그날, 나는 너를 데리러 갔다."월령의 숨이 멎었다."지난 생에, 나는 북에 있었다. 네가 형장으로 간다는 소식을 늦게 들었다. 나는 말을 몰아 도성으로 달렸다. 봄이 오기 전에, 너에게 닿으려 했다.""…그런데요.""늦었다."위지헌의 눈이, 처음으로 흔들렸다."내가 형장에 닿았을 때, 이미 끝나 있었다. 봄비가 내리고 있었고, 붉은 옷이… 빗물에 젖어 있었다."월령은 그 말 앞에서, 오래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두 생을 통틀어, 가장 무서웠던 것은 죽음이 아니었다. 혼자라는 것이었다. 폐위되던 날도, 어머니를 잃던 날도, 형장으로 끌려가던 날도, 곁에 아무도 없다는 것이 죽음보다 무서웠다.그 무서움의 한복판으로, 한 사람이 달려오고 있었다는 것을. 그녀는 두 번째 생에 와서야 알았다.*지난 생에, 그녀는 아무도 저를 데리러 오지 않았다고 여겼다.폐위되고, 어머니를 잃고, 형장으로 끌려가는 동안 곁에 아무도 없었다. 세상에 저 혼자 버려졌다고, 그렇게 눈을 감았다.그런데 그 봄, 한 사람이 북에서 말을 몰아 그녀에게 달려오고 있었다. 그녀가 그것을 모른 채, 눈을 감는 동안."…저는, 그걸 몰랐어요."월령의 목소리가 떨렸다."아무도 안 온 줄 알았어요. 그래서 그렇게 무서웠어요. 마지막까지, 혼자인 줄 알았어요.""안다."위지헌이 그녀를 끌어안았다. 다친 왼팔이 아니라, 두 팔로."그래서 이번에는, 늦지 않았다. 봄이 오기 전에 네 곁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