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지완씨, 서지완, 여보... 제발 죽지 말아요. 어디 있는 거에요!"수아는 절벽을 따라 난 도로 한가운데에 넘어지자 그대로 주저앉아목이 터져라 오열했다.태어나 처음으로 입 밖으로 내뱉은 라는 서툰 호칭이비바람 치는 남프랑스의 바다에 메아리쳐 울렸다.그 대단한 가문의 권력도, 쌍둥이들의 엄마라는 의무도 다 필요 없었다.오직 자신을 온 몸으로 안아주던 서지완이라는 한 남자가 세상에서 사라진다면, 자신의 목숨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깨닫는 순간이었다."......수아 씨? 강수아!"그때, 저 멀리서 체리 상자를 품에 안은 채 멀쩡한 수트 차림으로 뛰어오는 지완의 거대한 실루엣이 보였다.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수아가 걱정되어 미친 듯이 달려오던 참이었다.지완은 자갈밭에 무릎을 꿇고 피를 흘리며 우는 수아를 발견하고소스라치게 놀라 체리 상자를 내팽개치며 그녀를 품에 와락 안아 들었다."왜.. 왜 이래요? 발이... 왜... 발이 왜 이 모양이야!! 내가 시야에서 벗어나지 말라고 했죠!"지완이 분노와 걱정으로 붉어진 눈동자를 빛내며 다그치자,수아는 그의 단정한 셔츠 깃을 뜯어낼 듯이 움켜쥐며 그의 가슴팍을 마구 때렸다.그리고 곧 그 가슴에 얼굴을 묻고 소리내어 울부짖었다."으아앙-! 이 바보같은 아저씨야! 당신 죽은 줄 알았잖아! 당신 잘못되면 나랑 쌍둥이들은 어떡하라고 !! 당신이나 혼자 다니지 마요. 의무도 아니고 계약도 아니야..... 나 당신 사랑한단 말이야! 처음부터 당신 품이 너무 따뜻해서 좋았고, 나의 첫 남자이자 마지막 남자... 당신이 점점 좋아져서 미치는 줄 알았다구요! 그러니까....제발... 내 앞에서 다시는 사라지지 말라요,여보....."수아의 입술 사이로 터져 나온 격력하고도 솔직한 사랑 고백과 라는 달콤살벌한 호칭에,지완의 사고 회고가 일순간 완전히 정지 되었다.평생 단 한 번도 누군가에게 들어보지 못한, 오직 강수아만이 부를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하고 가
삼일간의 격정적인 밀회가 지나가고,수아는 모처럼 나른해진 몸으로 빌라 앞 프라이빗 해변의 카바나에 누워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지완은 수아가 먹고 싶다던 남프랑스 특산 체리와 망고스틴을 직접 사 오겠다며잠시 시내로 차를 몰고 나간 참이었다.따스한 지중해의 햇살을 받으며 수아가 단잠에 삐져들려던 그 순간,빌라 거실에 두고간 지완의 업무용 세컨드 폰이 자지러지게 울려 퍼졌다.원래는 가문 법무팀의 연락만 받는 비밀 라인이었다.수아는 쎄한 느낌에 서둘러 거실로 들어가 전화를 받았다.수화기 너머로 지완의 현지 수행 비서의 다급한 목소리와 함께웅성거리는 소리와 비명소리가 들려왔다.".........네? 저기요... 여보세요? 무슨 일이예요? 지완씨 , 어떻게 된 거예요?"수아의 목소리가 사시나무 떨듯 속수무책으로 흔들렸다.하지만 수화기 너머에서는 콰창 하는 날카로운 금속 파열음과 함께둔탁한 기계음만 반복되다가 이내 뚝 끊어져 버렸다.사실 지완이 체리를 사러 간 시장 근처에서현지 대형 트럭의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고,지완은 무사히 대피했으나 비서가 다른 부상자를 구하려다핸드폰을 떨어뜨 벌어진 정체불명의 오해였다.하지만 수아는 알 수가 없었다.과거 이모의 트럭 사고가 겹쳐 생각나며,머릿속이 하얗게 되어버린 수아는 이성을 잃었다.'교수님이... 아저씨가 죽을 지도 몰라.'순간, 수아의 세계가 통째로 무너져 내렸다.평생 가문의 인질이니, 씨받이니 하며 자신의 상처를 지키기 위해지완에게 이라며 날을 세웠던 자신의 비겁한 자존심이처참히 조각나며, 심장 깊은 곳에 봉인해 두었던 지독한 사랑의 진심이해일처럼 폭발했다.수아는 신발도 제대로 신지 않고 얇은 원피스 잠옷 차림으로빌라 밖, 절벽을 따라 난 도로를 향해 미친 사람처럼 뛰어나갔다.지중해의 날카로은 자갈밭에 발바닥이 찢겨 피가 흐르는
새벽이 찾아와도 지중해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욕조에서 침대로 자리를 옯긴 두 사람의 실루엣은통유리창에 비친 푸른 새벽빛 속에서 하나의 거대한 데생화처럼 뒤엉켜 있었다. 지완은 삼일 밤낮 동안 수아를 침대 밖으로 단 한 발도 나가지 못하게 했다. 룸서비스로 들어오는 최고급 와인과 치즈를 자신의 입술로 직접 수아의 입안에 밀어 넣어주며, 비워진 체력을 다시 자신의 격정적인 몸짓으로 채워 넣는 지독하고 달달한 사육이엇다. "하아... 교수님. 저 이제 정말 녹아 내릴 것 같아요... 이제.. 그만..." 수아가 침대 시트를 움켜쥐며 애원했지만 , 안경을 벗은 지완의 눈동자는 이미 이성이 소멸된 늑대의 눈이었다. 그의 탄탄한 가슴 근육이 수아의 부드러운 살결과 마찰할 때마다 땀방울이 두 사람의 경계선을 지우며 흘러내렸다. 지완의 테크닉은 지독히도 세심했다. 수아의 가장 약한 부위를 정확히 알고 들이치는 완숙한 남자의 집요함이었다. 수아는 자신의 몸 구석구석을 유혹하며 영원을 낙인찍듯 파고드는 지완의 숨소리에 심장이 터질 것 같은 황홀경을 느끼며 그의 몸에 자신의 흔적을 깊게 새겨 얺었다. "의무도, 계약도 아니라고 했을 텐데.. 강수아... 부인. 나는 처음부터 이 육체적 중독을 위해 당신에게 내 모든 세상을 내던진 거야.." 지완의 잠긴 목소리가 밤바다의 밀물 소리와 섞여 수아의 귓가를 끊임없이 파고들었다. 서로의 숨결과 체온에 완벽하게 중독된 신혼부부의 정열적인 밤은, 사교계의 그 어떤 스캔들보다 더 뜨겁고 짙은 색깔로 남프랑스의 외딴 빌라를 물들이며 로맨스를 뿜어내고 있었다.
파리의 화려함 대신 지완이 선택한 곳은 남프랑스의 외딴 해안가에 위치한 프라이빗한 빌라였다.절벽으로 둘러싸여 오직 두 사람만의 뭄소리만 허락된 비밀스러운 장소.숙소의 한 면은 지중해의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거대한 통유리로 되어 있었고,그 경계선 바로 앞에는 성인 여러 명이 누워도 넉넉한 대리석 욕조가 자리 잡고 있었다."........삼일 동안, 이 방 밖으로 나갈 생각은 아예 하지 말아요."가운을 입은 지완이 슬립을 입은 수아의 허리를 잡아 끌어 안으며 말했다.가운 끈을 풀어헤친 그의 수려한 나체가 드러났다.서른 다섯.젊은 사내들의 치기 어린 몸치장 대신 매일 자기관리와 규칙적인 생활로 다져진 그의 육체는 탄탄한 근육직이었다.넓은 어깨와 척추를 따라 곧게 뻗은 기립근은 중년이 낙 되어가는 남자의 가질 수 있는 가장 완성도 높은 관능을 품고 있었다.수아 역시 쌍둥이들을 출산하고 양육하며,이전의 야위고 여린 시골 대학생의 태를 완전히 벗겨내 선이 고운 여인이 되어 있었다.얇은 실크 슬립 너머로 드러낭 선은 출산후 풍만해진 가슴과 묵직해진 골반의 곡선은성숙한 여인의 농익은 아름다움을 물씬 풍겼다.지완은 욕조에 따뜻한 물을 채우며 수아를 안아 들었다.찰랑이는 물결 위로 붉은 저녁노을이 쏟앚 들어왔다.지완의 커다란 손이 오일을 가볍게 얹어수아의 젖은 어깨와 척추를 따라 느릿하게 미끄러져 내려갔다,학자로서 가졌던 그 섬세한 손가락 끝의 감각이, 이제는 아내의 가장 민감한 살결을 찾아내유혹하는 진하고 정교한 테크닉으로 변모해 가고 있었다."교수님... 아.. 파도 소리가.. 너무 커요... ""바다 외에는 우리를 들을 수 있는 존재가 없으니 마음것 소리내도 됩니다. 나의 아내.."지완은 수아의 깊숙한 영토로 서서히 침투해 들어갔다.두 사람의 성숙한 몸짓은 지중해의 정열적인 풍경과 환벽하게 동화되어 있었다.그동안 참아온 금욕의 벽이 터져 나간 밤, 두 사람은 붉은 노을이 차가운 심해의 어둠으로 가라앉을 때까지
과수원에서의 격정적인 결혼식이 끝나고,두 사람은 한 여사와 서 대감에게 쌍둥이들을 완전히 맡긴 채오직 둘만의 신혼여행을 위해 파리행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에 몸을 실었다.아기들의 옹알이 소리도 울음소리도, 가문의 압박도 없는,완벽하게 고립된 둘만의 공간이였다.웅 - 하는 거대한 엔진음과 함께 비행기가 ㄷ만 피트 상공의 기류에 안정적으로 접어들었을 때,지완의 눈빛은 이미 다시 한번 위험하게 흔들리고 있었다.와인을 마시던 수아가 화장실에 가려고 자리에서 일어서자,지완이 대꾸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의 뒤를 들이치듯 따라 들어갔ㄷ다.딸칵.퍼스트 클래스 전용의 널찍하고 호화로운 화장실 문이 닫히자마자,지완은 수아의 허리를 가볍게 낚아채 세면대 벽면으로 거칠게 밀어 부쳤다."교수님, 미쳤어요? 여기 비행기 안이에요...!""미치지 않고서야 당신을 3만 피트 상공까지 데리고 왔겠습니까? 12시간의 긴 비행시간 동안 당신을 가만히 보고만 있으라는건, 나를 죽일 만큼 괴로운 고문입니다. 강수아... 부인."지완은 뻔뻔하게 유부남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수아의 얇은 샤넬 블라우스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수유로 더 풍만해진 그녀의 가슴에 지완은 얼굴을 파묻었고,말리던 수아의 손은 어느새 그의 머리카락을 쥐고 있었다.좁고 밀페된 공간의 거울 속으로,지완의 단단한 품안에 밀착된 수아의 붉어진 얼굴이 고스란히 비쳤다.지완은 기류의 흔들림에 맞춰 수아의 젖은 소리를 자신의 입술로 남김없이 집어삼키며,자신의 뜨거운 본능을 사정없이 들이쳤다.비행기의 미세한 진동과 지완의 맹렬한 사랑이 결합한 애무는...지독하게 관능적이었고,3만 피트 상공의 밀폐된 공간 속에서 두 사람은마침내 서로를 향한 완벽한 육체적 중독을 허락하며 거침없이 폭주하고 있었다.
"교수님... 흐읍.. 안 돼요. 곧 피로연이예요..."싱그러운 사과꽃 향기가 바람을 타고 흘러드는 시골 과수원 구석진 곳,간이로 마련된 하얀 신부 대기실의 원목 문이 둔탁한 소리를 내며 잠겼다.철컥.불길하리만치 은밀한 금속성이 밀폐된 공간을 가득 채웠다.청담동 일류 디자이너들이 몇 개월동안 수아의 만삭이후 체형변화에 맞추어특수 제작된 연핑크색의 실크 피로연 드레스..이제 막 피로연 드레스를 갈아입은 수아는 한송이 연꽃 같았다.그 눈부신 자태에 지완의 이성은 이미 산산히 부서져 버렸다.수아의 모유수유 기간과 이모님의 회복을 위해 그녀의 몸에 손끝하나 대지 않고유리잔처럼 아끼며 참아온 시간이 자그만치 반년이었다.더구나 방금전 결혼식에서 진심어린 고백과 함께 뜨거운 키스까지 한 뒤였다."6개월입니다. 강수아 씨. 내가 당신을 안고 싶어 밤마다 내 살을 곱씹으며 참아온 시간이..."지완은 턱시도 재킷을 거칠게 벗어던지며 안경마저 화장대 위로 신경질적으로 날려버렸다.그의 눈동자는 붉게 충혈된 채 오직 자신의 암컷을 탐하는 맹수의 광기로 들끓고 있었다.지완은 하얗게 질려 발을 동동 구르는 수아를 실크 소파 위로 거칠게 밀어붙였다.스스슥.지완의 커다란 손이 거침없이 파고들어 ,드레스의 화려하고 풍성한 레이스 치맛자락을단숨에 들추어 올렸다.수아의 머리위 티아라는 자기 자리를 벗어났고,드레스 레이스 아래 드러난 수아의 매끄러운 허벅지와 하얀 살결이지완의 시야에 가득 찼다."흐읍.. 교수님...지우씨가 바로 문앞에 있고, 하객들이 기다리고 있어요...""기다리라고 해요! 난 더 못 기다리겠으니..."지완은 수아의 거부하며 지완의 가슴을 치는 수아의 두 손을 잡아 신부의 큰 소파 헤드에 고정해버렸다.그리고는 들추어진 드레스 치마 가랑이 사이로 자신의 육중한 몸을 밀착시키며수아를 강렬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지완의 입술이 수아의 입술을 덮쳤다.두 사람의 호흡이 거칠어질 때쯤.지완이 잠시 상체를 들어 망설이듯 수아를 그윽하게 내
지완의 살벌한 협박에 충격을 받은 한우혁은,그날 밤 성북동 서씨 가문의 거대한 다저택 담장 밒을 서성이고 있었다.웅장한 철문과 사방에 설치된 CCTV를 보며우혁은 자신이 수아를 구할 힘이 없는 보잘 것 없는 대학원생일 뿐이라는 비참한 현실에 주먹을 꽉 쥐었다.바스락."어이, 우리 형수님의 고향 선배님. 남의 집 담벼락 아래에서 스토커 짓 하면 바로 112 신고 들어가는거 모릅니까?"어둠 속에서 커피를 홀짝이며 다가온 사람은 서지욱 교수의 친동생, 서지우였다.지운느 튿유의 능청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우혁의 앞을 가로막
지완의 집요한 손길은 수아의 입술을 범하기 직전, 언제나 처럼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우뚝 멈추어 섰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수아의 키스도 더는 없었다. 거친 숨을 몰아쉬는 지완의 붉어진 눈으로 수아의 잠옷 단추를 다시 단정하게 채워주며 그녀를 침대로 안도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전공 보고서의 1차 검사가 끝났으니 산모는 수면을 취하도록 한다." 끝내 고백 비슷한 것도 없었다. 먼저 진심을 털어 놓으면 이 영악한 길고양이가 가문의 모든 족쇄를 끊고 도망칠까봐 두려워 하는 아저씨의 지독한 입덕
가문의 가장 거대하고 엄숙한 문이 열렸다.대한민국늬 학계와 재계를 뒤흔드는 서씨 가문,그 가문의 기둥이자 명문대인 한국대 교수인 서지완 교수의 약혼녀인 겅수아가 서씨 가문의 대종회( 모든 지파의 종친회 총모임)가을 정기 월례회에정식으로 첫발을 내딛고 인사하는 날.상북동 본가 대연회장은 대대로 정,재계와학계의 정상을 지켜온 가문의 어르신들과 각 종파의 종친들로발 디딜 틈 없이 북적였다.가문의 명예와 전통을 목숨보다 아끼는 종회 수장인 지완의 아버지서충현 대감의 날카로운 눈빛이 연회장 상석에서 번뜩이고 있었다.수아는
같은 시각.서울 강남의 한 고급 일식집의 밀실.윤서희는 얼음이 가득 담긴 언더락 잔을 흔들며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지우의 비자금 협박과 지완의 철저한 외면으로 사교계에서 매장당할 위기에 처한 그녀는,이제 이성의 끈을 잃어버리고 파멸의 덫을 준비하고 있었다.스윽.문이 열리고 들어온 사람은 짙은 화장과 천박한 짝퉁 명품으로 치장한 중년여성.수아가 잠시 일했던 지방 도시 의 마담이었다."윤 상무님, 여기까지 직접 다 부르시고 무슨 재미있는 일이라도 있으신 건가?"마담이 담배를 물며 늙은 여우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