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취조실.남우를 배신한 경호원 몇 명이 의자에 묶인 채 앉아 있었다. 얼굴 곳곳에는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었다.남우가 들어오자 경호원들의 몸이 저절로 움츠러들었다.원래 남우 밑에서 일하던 사람들이라 남우가 어떤 식으로 사람을 다루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예전 누군가를 강하게 압박해야 할 때 직접 움직였던 사람들도 바로 그들이었다.“말해. 누가 고은희를 해치라고 너희들에게 시켰어?”남우의 목소리는 얼음처럼 차가웠고, 억눌린 분노가 온몸에서 느껴졌다.자신이 애써서 고르고 키운 경호 인력이 은희의 손을 망가뜨렸다.남우가 직접 지시한 일은 아니어도 결과적으로 자신의 사람들이 은희를 다치게 했다.경호원들은 고개를 숙인 채 입을 굳게 다물었다.남우는 옆에 있던 탁자를 거칠게 걷어찼다.곧 한 경호원에게 다가가 멱살을 움켜쥔 뒤 억지로 고개를 들게 했다.“끝까지 입 안 열면 그다음은 나도 봐주지 않아.”경호원은 겁에 질려 입술까지 떨었지만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남우는 몸을 돌려 옆에 놓인 채찍을 집어 들고 경호원의 몸을 거칠게 내리쳤다.채찍이 닿을 때마다 상처가 벌어졌고, 경호원은 견디지 못해 비명을 질렀다.그래도 누구의 지시를 받았는지는 끝까지 말하지 않았다.“이 정도 버티면 끝날 것 같아?”남우는 이를 악물었다. “너희들 입을 열게 할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시간이 지날수록 경호원들의 모습은 처참해졌다. 몸에는 멀쩡한 곳이 거의 남지 않았다.은희의 손을 다치게 한 대가로 손도 심하게 상해, 더 손댈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였다.남우가 위협하고 회유해도 몇 사람은 끝까지 뒤에 누군가 있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남우가 처음 이들을 선발할 때는 가족처럼 약점으로 잡힐 사람이 없는 이들을 일부러 골랐다. 그렇게 하면 다른 세력이 사람을 이용해 흔들기 어려울 거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정작 배신이 벌어지고 나니,압박할 연결고리가 없다는 점이 오히려 남우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남우는 짜증스럽게 채찍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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