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죽음 대신 너의 파멸을: Chapter 81 - Chapter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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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화

52화 증명(2) 지하 1층, 대연회장. 두 사람이 행사장 입구에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던 백여 명의 기자들이 일제히 들끓기 시작했다. 찰칵! 찰칵! 찰칵! 찰칵-! 눈이 멀어버릴 것 같은 수백 발의 플래시 세례가 두 사람의 얼굴 위로 쏟아졌다.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선 지안은 단 한 번의 눈 깜빡임도 없이, 고고하고 오만한 미소를 유지하며 태경과 함께 단상으로 걸어갔다. "어머, 저기 봐. 옷 맞춰 입은 것 좀 봐." "찌라시가 가짜라는 걸 보여주려고 일부러 연출한 거 아니야?" "표정들이 너무 꼿꼿한데? 진짜 쇼윈도인가 보네." 기자들의 수군거림이 장내를 웅웅 울렸다. 지안과 태경이 단상 중앙에 마련된 마이크 앞에 섰다. 서그룹 홍보팀장이 단상에 올라와 마이크를 잡았다. "지금부터 서그룹 복지재단 출범식 및 신임 서지안 부사장님의 공식 기자간담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오늘 자리는 재단 설립 취지를 설명하는 자리이므로, 관련 질문 위주로……." "팀장님, 그런 형식적인 건 집어치우죠." 날카로운 목소리가 홍보팀장의 말을 끊었다. 좌중의 시선이 일제히 목소리가 난 곳으로 향했다. 맨 앞줄에 앉아 있던 일간스포츠의 박 기자가 비죽거리는 미소를 지으며 손을 들고 있었다. 강민우에게 돈을 받고 찌라시를 기사화하려던 바로 그 삼류 기자였다. 박 기자가 마이크를 잡고 도발적으로 질문을 던졌다. "서지안 부사장님. 오늘 재단 설립도 중요하지만, 현재 재계 안팎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는 부사장님의 결혼 생활입니다. 오늘 아침 증권가를 뒤흔든 사설 정보지에 따르면, 차태경 대표님과의 결혼이 서그룹 경영권 방어를 위한 '2년 기한의 쇼윈도 계약 결혼'이라는 구체적인 내용이 돌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부탁드립니다." 순간, 행사장이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다. 다른 기자들은 특종을 잡았다는 듯이 노트북 위에 손을 올리고 두 사람의 입을 주목했다. 홍보팀장의 얼굴이 하얗게 질려 지안의 눈치를 보았다. 지안이 마이크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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