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에는 갈비찜, 문어숙회 그리고 여러 종류의 나물들이 골고루 차려져 있었다.정성스러운 반찬들을 무시하고 현민호는 밥에 찬물을 부었다. 입속에 모래알같이 굴러다니는 밥알을 넘기려 한 것도 있었고, 유독 최민주가 싫어하는 행동이기도 했다.늘 쳐져서는 밥 몇 술 뜨지 않던 현민호가 일부러 자기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었다.저렇게라도 하는 것은 기뻐할 일이기도 한데, 저 녀석이 갑자기 저러는 이유를 생각했다. 짙은색으로 코팅이 된 안경를 쓰고 있는 최민주는 아들의 시선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아들놈 하는 짓은 너무 뻔했다.‘대체 왜 또 심통이 난 건지.’현민호가 화를 내는 것은 하나뿐이다.“너 걔 찾지 마라.”“무슨 말이야. 걔가 누군데.”민호는 능청스럽게 말하지만 속으로는 엄마의 추리력에 흠칫 놀랐다. ‘다니를 들키면 안 돼.’유부녀 다니라도 보기라도 하려면, 어머니에게서 다니를 감춰야 한다.“내가 일흔다섯이다. 주변에 손주 없는 사람 나밖에 없어 골프 가서도 할 말도 없고.”“강현아. 이제 재혼해라.”엄마의 먼 친척의 아들이라는 최강현은 입양을 고려해 데려온 아이였다. 천덕꾸러기로 지내던 가난한 집 혼외자를 외할머니의 권유로 데려왔다. 그러나 생모가 입양에 동의를 하지 않았다. 입양이 미루어지다 기적같이 민호가 태어났다.차별을 안 하겠다며 유학을 보냈고, 엄마라 부르던 고모라 부르던 선택을 하라고 했는데 유학 후 강현은 고모라 부르기 시작했다.현성이 성장하고 외가도 회사 일에 관여하며 강현은 CK 홀딩스의 실질적인 주인이 되었다. 직급은 전무지만 실제 오너인 그가 회사를 비우고 대영으로 왔다.민호는 형이 대영의 인수에 나서고, 자신의 후계수업을 진행하기로 한 것으로 무엇을 받았을지 궁금했다.“고모부님, 고모가 이번에는 나서지 않겠다고 하시면 재혼하겠습니다.”“내가 뭐?”최민주가 인상을 쓰며 최강현을 보았다. ‘아들놈들은 키워 봐야 소용이 없어.’“고모가 결혼하래서 했는데 이혼했어요. 고모가 소개하는 여자하고 다시는 결
Last Updated : 2026-07-17 Read more